모바일게임에 밀렸던 웹게임, 제2 전성기 연다

2010년을 전후해 한국 게임시장에는 웹게임 열풍이 불었다. 클라이언트 설치를 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과 짬짬이 시간을 내서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육성과 전투를 모두 진행할 수 있기에 직장인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웹게임의 이러한 위세는 모바일게임이 대세를 이룬 이후 한풀 꺾이게 된다. 웹게임이 지니고 있는 빠른 접근성과 편의성은 모바일게임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오히려 모바일게임에서 이러한 요소가 더욱 강조되면서 웹게임은 차츰차츰 인기를 잃어갔던 시기가 있었다.

이런 웹게임이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할 조짐이다. 비슷비슷한 모바일게임이 다수 등장하게 되면서 모바일게임에 실증을 느낀 이들이 늘어났으며, 웹게임 역시 과거의 형태에 머물러있지 않고 더욱 진일보한 게임성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돌려놓는데 성공한 것이다.

진삼국난무 이미지
진삼국난무 이미지

특히 최근 출시되는 웹게임은 과거 클라이언트 기반의 MMORPG에 버금가는 3D 그래픽과 사운드, 조작성을 갖춘 경우가 많아 웹게임을 즐기는 이들 역시 만족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진삼국난무는 이러한 웹게임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게임 중 하나다. 지난 5월 21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진삼국난무는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역사 속에서 살아숨쉬는 영웅들인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 100 여명의 유명 장수를 영입하고, 천하통일의 대업 달성에 도전하는 게임. 이미 중국 시장에서 한 차례 검증을 마쳤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삼국지의 대표미녀 10인을 앞세운 미인 시스템과 비밀통로 등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재미를 전하고 있는 것도 이 게임의 강점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사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채널링을 시작한 웹게임 이색도 최근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웹mmorpg 이색 이미지
웹mmorpg 이색 이미지

이색은 동화 같은 배경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가 특징인 오리엔탈 무협 웹 MMORPG다. 법보 시스템, 미인 시스템, 날개 시스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갖춰져 있으며, 캐릭터는 전사, 궁사, 마법사, 검사 등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역시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거기에 편의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이 편리하면서도 익숙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해머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하고 있는 웹 연희몽상도 눈길을 끄는 웹게임이다. 웹 연희몽상은 3년만에 다시 서비스 되는 게임으로 과거에 서비스 되던 버전보다 발전한 그래픽과 부관 카드, 각 건물과 유닛의 레벨 재조정, 선물하기 기능 추가 등을 통해 게임성을 강화했다.

웹 연희몽상
웹 연희몽상

여기에 삼국지의 인물들을 여성으로 전환한 기발한 발상은 게임이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기존 웹게임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게임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이런 의견이 무색하게 웹게임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다시 한 번 그 기세를 올리는 모습이다"라며, "모바일게임보다 방대한 양의 콘텐츠, 온라인게임보다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편의성을 동시게 가진 웹게임이 다시 한 번 날아오를 것인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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