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7월 첫째 주, 게임업체들의 자율규제 노력이 더해지고, 주목할만한 신작게임이 등장했다. 또한, 주목 받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한 with NAVER의 세 번째 작품인 핀콘의 '엔젤스톤 with NAVER(이하 엔젤스톤)'이 출시를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먼저 자율규제에 나선 게임사들의 행보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지난 5월 적용범위를 확대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자율규제 분위기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K-IDEA가 마련한 자율규제 확대안의 주요 골자는 적용 대상을 전체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가로 확대, 캡슐형 아이템 정보에 결과물 목록,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의 구간별 확률 수치 공개 등이다. 게임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표기 방법은 게임물에 맞춰 자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개별 확률 공개는 사업자 자율에 의해 확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자율규제안을 기반으로 협회의 이사사인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체가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율규제를 실시했으며, 이달 말까지 82개 회원사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K-IDEA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이하 KMGA)의 MOU 체결을 기반으로 자율규제 정착을 위한 노력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비교적 수월하게 업계 스스로 자율규제 적용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여전히 자율규제안을 따르고 있는 업체보다 따르지 않는 업체들이 훨씬 많이 있으며, 자율규제 확대안의 정보 공개부분에서 구체적인 표기방법이 게임사들에게 달려있어 게이머들 입장에선 속 시원하게 확률을 알지 못한 게임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게임사들이 그저 겉치레가 아닌 진심으로 자율규제를 따르고 게임시장의 엄연한 한 축인 게이머들과 함께 더 나은 게임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베인글로리 이미지
베인글로리 이미지

이번 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AOS게임 '베인글로리'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국내에 출시됐다. '베인글로리'는 2014년 11월 북미 지역에서 '베인글로리'의 iOS 버전이 첫 출시된 이후, 현재 1인당 일 평균 플레이 시간 80분, 5월 한 달간 150만 회의 트위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총 12개 언어가 지원되며 뛰어난 게임성에 기반해 2014년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 앱으로 선정되었고, WWDC 2015에서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바 있다.

게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도 AOS게임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안드로이드 OS 이용자가 많은 국내 시장의 특성상 iOS 버전 출시 때보다 더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젤스톤150703
엔젤스톤150703

모바일게임 마케팅 플랫폼 강자로 부상 중인 네이버의 with NAVER, 세 번째 작품인 핀콘의 '엔젤스톤'이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금일 사전 등록(http://angelstonesignup.fincon.co.kr)을 시작했으며, 게이머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포럼 페이지도 오픈 됐다.

'엔젤스톤'은 앞서 해외의 대작 게임 못지 않은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으며, CBT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 받았다. 게임은 iOS,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등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게이머간 3:3 파티플레이도 지원한다.

업계에서도 '엔젤스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with NAVER가 진정 강력한 모바일게임 마케팅 플랫폼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서 with NAVER로 대성공을 거둔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가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넷마블의 대작 게임이었던 만큼 핀콘과 협업해 출시하는 '엔젤스톤', 쿤룬코리아와 협업해 출시하는 '난투'가 with NAVER의 진정한 시험대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5년 7월 모바일 순위
2015년 7월 모바일 순위

이번 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는 '레이븐',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세븐나이츠 for Kakao'는 한단계 하락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iOS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뮤오리진'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위력을 뽐내는 중이다.

업데이트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블레이드 for Kakao'와 '별이되어라! for Kakao'의 행보도 눈에 띈다. 한 동안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 밖에 머무는 등 약세를 보였던 '블레이드 for Kakao'는 6월말 8지역 업데이트를 통해 7월 부상을 예고했고, 다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블레이드'는 텐센트와 손잡고 3분기 중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별이되어라! 시즌3 이미지
별이되어라! 시즌3 이미지

시즌3 두 번째 지역을 공개하며 초반 지역을 리뉴얼한 '별이되어라 for Kakao'도 업데이트와 월초에 결제가 집중되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특성을 살려 지난주 19위에서 6계단 상승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명의 신규 보덴인 '심판자 쉐도우하울', '추적자 폴라트레이시', '혼돈의 인형술사 마그리트', '신의 망치 드렁큰팔콘' 등이 등장하고 최고레벨도 상향한 만큼 한동안 좋은 순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웅의군단'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한동안 순위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위권에서 밀려나있던 '영웅의군단'은 대규모 업데이트인 '신세계' 업데이트 이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새로운 시나리오와 영웅 조합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모은 '영웅의군단'은 카카오 버전이 구글 플레이 20위, 일반 버전이 21위에 나란히 오르며 게임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위닝일레븐 클럽 매니저
위닝일레븐 클럽 매니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스포츠게임의 순위가 돋보인다. 유명 콘솔 축구게임인 위닝일레븐의 축구 매니지먼트 모바일 게임인 '위닝일레븐 클럽매니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많은 주목을 받으며 매출 순위 15위에 올랐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으로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외에도 최근 PvP 업데이트를 실시한 '컴투스프로야구2015'와 클럽 업데이트로 함께하는 재미를 강화한 '마구마구2 for Kakao'가 각각 12와 19위에 오르며 야구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

< 마치며 >

7월은 초·중·고등학생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등 전통적으로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여온 달이다. 올해도 다양한 온라인게임의 대형 업데이트가 실시된다. 또한, 올해 가장 강력한 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2'의 공개 서비스가 시작되며, 엑스엘게임즈가 야심 차게 개발 중인 '문명온라인'의 파이널 테스트, 온라인게임의 갈증을 해결해줄 '얼티밋레이스'의 비공개 테스트 등 신작 소식도 가득하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굵직한 온라인게임의 소식이 가득한 가운데 모바일게임은 또 어떤 강력한 소식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앞으로 소식에 귀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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