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는 어렵다? 테라의 ‘권술사’가 선입견 깨줄 것이다

엘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한 비검사와 하이엘프와 케스타닉의 이기적인 비율을 살린 마공사를 차례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블루홀의 MMORPG 테라가 이번 여름에도 신규 캐릭터와 신규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더한 파격 업데이트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테라 권술사 인터뷰

특히, 마공사 이후 7개월만에 선보인 신규 캐릭터 권술사는 커다란 주먹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답답하고 수동적인 이미지가 강한 탱커 캐릭터의 선입견을 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담당한 테라 한국사업팀의 채규태 팀장, 게임디자인팀의 김선욱 개발자, 김수현 파트장을 만나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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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지난 15일 권술사 캐릭터가 업데이트됐다. 신규 캐릭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나?
A : 정확한 수치를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신규 캐릭터 생성이 평상시보다 10배 정도 증가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Q : 권술사 캐릭터가 이번 업데이트 예고 훨씬 이전에 공개됐었다고 들었다.
A : 예전에 만우절 이벤트 때다. NPC 중에 로도스라는 격투가가 있는데, 이 캐릭터가 신규 캐릭터로 나올 수도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 때 우주전쟁 등 워낙 허무맹랑한 내용들이 많아서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예전부터 격투 캐릭터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현실화시킬 수 있었다. 권술사가 실제로 나오니 그 때 만우절 이벤트로 공개된 나머지 것들도 실제로 나올까봐 다시 찾아보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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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마공사 이후 7개월만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다. 신규 캐릭터를 만드는게 쉽지 않은 구조라고 들었는데, 개발기간이 매우 빨라진 것 같다.
A :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다. 다만,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휴먼 여자 종족만 권술사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비검사, 마공사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종족, 성별에 대응하는 형태로 만드는게 쉽지 않다.

Q : 비검사와 마공사에 이어 권술사까지 모두 여자 캐릭터만 지원한다. 남성 캐릭터가 너무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A : 다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게임 내 성별 선택 비율을 보면 여성 캐릭터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게 됐다. 그리고 종족별로 균등하게 신규 캐릭터를 지원하려고 신경쓰고 있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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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비검사 때 엘린, 마공사 때 하이엘프와 케스타닉, 이번에 휴먼까지 나왔으니, 이제 남은 것은 아만, 바라카, 포포리인데, 다음 신규 캐릭터는 이들에서 나오나?
A : 남성 캐릭터만 있는 종족인데, 지금 당장 확답할 수는 없다. 게임 내에서 남성 캐릭터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남성 캐릭터를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 중인데, 아직은 답하기 힘들다.

Q : 커다란 주먹이 특징이다보니 모 게임의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A : 복장 중 하나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별히 그 캐릭터를 염두한 것은 아니다. 탱커이면서 강한 공격력을 강조한 캐릭터이다보니 주먹을 크게 하는게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형태를 선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만 봐도 이런 스타일의 캐릭터가 굉장히 많아 두루두루 참고했다. 다만, 요즘 가장 유행하는 게임이다보니 그쪽으로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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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권술사는 어떤 스타일의 캐릭터인가?
A : 이미 공개된 것처럼 탱커이면서, 강력한 공격력도 보유한 캐릭터다. 창기사가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이라면, 권술사는 보다 능동적인 성격의 탱커라고 볼 수 있다. 마구 공격을 해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되는. 보통 탱커는 초보자들이 하기 힘든 캐릭터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권술사는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는 탱커 캐릭터다. 탱커 포지션을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Q : 창기사와 포지션이 완전히 겹친다. 공격력이 약한 창기사 유저들의 불만이 있지 않을까?
A : 최근 밸런스 패치를 통해 창기사도 매우 강력해졌다. 같은 탱커 포지션이긴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다. 창기사가 도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탱킹을 한다면, 권술사는 공격을 하면서 반격하는 액티브한 탱킹이다.

Q : 방어도 해야 하고, 공격도 해야 하니 조작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A : 쉬운 탱커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조작이 그리 어렵지 않다. 아무래도 조작을 잘하시는 분들이 더 유리하겠지만. 마구잡이로 공격만 해도 어느 정도 탱킹이 되고, 공격력이 높기 때문에 어그로 관리도 쉬운 편이다. 사내 PVP 테스트 때에도 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초보자들을 위한 다른 장치도 마련했다. 탱커 포지션은 인스턴스 던전에서 길잡이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인데, 이번 업데이트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 안내를 넣었다. 그리고 적의 공격 범위가 바닥에 색깔로 표시되도록 변경했기 때문에 탱킹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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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비검사 때 점핑 캐릭터를 지원했었는데, 이번에는 1레벨부터 키워야 한다.
A : 점핑 캐릭터 지원 때 문제점이 많이 발견됐다. 스킬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익혀야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데, 점핑 캐릭터를 주면 한번에 너무 많은 스킬이 열려서 혼란스러워 하더라. 그래서 차근차근 키워가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신, 지루한 느낌이 있었던 초반 튜토리얼 지역을 개선하고, 메인 퀘스트 경험치 보상을 늘려서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시작하면 이전과 다른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데, 아예 스토리가 변경된 것은 아니고, 같은 시대에 다른 장소에 벌어진 외전 개념의 새로운 스토리다. 또한 이전 업데이트에서 공개된 후반부 스토리에 비극적인 결말 때문에 불만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서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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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번 업데이트에서 권술사 외에 추가된 것은?
A : 캘리반의 돌격선 던전이라는 배 컨셉의 10인 던전이 추가됐다. 배경이 특이하고, 환경적인 연출이 많이 추가돼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10인 던전이다보니 많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테지만, 중급 난이도다. 권술사도, 이번에 추가된 캘리반의 돌격선 던전도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다. 8월경에도 인스턴스 던전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Q : 캐릭터 밸런스가 굉장히 자주 바뀐다. 유저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나?
A : 문제점이 발견되면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주 바뀌는 편이긴 하다.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다. 심각한 문제들을 계속 고치다보면 조금씩 밸런스 패치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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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번 업데이트를 기다린 테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일반적으로 탱커는 어려운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권술사는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다. 선입견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탱커 캐릭터의 재미를 즐겨보셨으면 좋겠다. 첫날 몇몇 버그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것을 사과드리며, 문제점은 최대한 빨리 수정하겠다. 또한 권술사 외에도 다른 신규 캐릭터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테라 권술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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