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막 담아낸 '검은사막', 장점 살리고 한계 극복

검은사막
검은사막

오는 7월 23일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의 대규모 업데이트 '발렌시아: 황금의 시대'가 진행된다. '발렌시아: 황금의 시대'는 '검은사막'의 2막을 여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지난 4월 이용자 간담회에서 공개되며 기대를 모아온 업데이트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메디아에 이어 다섯 번째 지역인 발렌시아가 소개된다. 발렌시아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것조차 거부하는 험난한 사막 지역이 중심이 되는 거대한 대륙이다. '검은사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드디어 사막 지역이 추가되는 만큼 발렌시아 지역은 그동안 만날 수 있었던 지역보다 한층 극한의 환경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게임은 지난 17일 판교에 자리한 본사 사옥에서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음게임의 함영철 팀장과 펄어비스의 고도성 사업 PM. 퀘스트와 세계관을 담당한 김재희 개발자, UI와 생활 콘텐츠를 담당한 김창욱 개발자, 캐릭터를 담당한 조용민 개발자, 몬스터와 보스 등을 담당한 황대국 개발자가 직접 참여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전해줬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은 다음게임의 '검은사막맨' 함영철 팀장이 알렸다. 그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검은사막'의 정식 서비스가 개시되는 것을 기념해 '검은사막'의 지난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지난 2014년 12월 17일 OBT를 개시한 '검은사막'은 1월 신규 캐릭터인 금수랑을 출시하고 첫 점령전을 시작했다. 이어 2월에는 메디아 지역을 오픈하고 무사 캐릭터 출시, 3월에는 펫 시스템과 고래 수렵을 시작했다. 4월에도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메디아 파트2가 업데이트됐고, 신규 캐릭터 발키리도 선보여졌다. 5월과 6월에 걸쳐서는 거점전 추가, 3:3 결투장, 보스 크자카 등장, 위자드와 위치 출시에 이어 최고레벨 상향, 붉은 전장이 시작됐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올 7월에는 월드 단일화와 함께 발렌시아 대륙 오픈과 신규 캐릭터인 여닌자 쿠노이치가 선보여진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지난 7개월간의 여정을 소개한 함 팀장은 '검은사막'의 오픈 당시의 강점과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검은사막'의 강점으로 뛰어난 그래픽, 논타겟팅 대규모 전투와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를 꼽았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픈 당시 고사양의 PC를 요구하고 게이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 등으로 한계도 명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렌시아 업데이트와 함께 '검은사막'의 강점은 살리며 한계를 극복하는 다각도의 최적화 작업 및 시스템 개선으로 한층 나은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시에 발렌시아 대륙 업데이트 이후에도 '검은사막'이 장기간 흥행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업데이트와 대규모 전투, 생활 콘텐츠를 지속해서 보강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게임의 기획의도를 해치지 않는 유료화 모델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최고 수준의 국내 개발 게임을 가장 먼저 즐기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본격적인 '발렌시아: 황금의 시대' 업데이트에 대한 소개는 펄어비스의 고도성 사업 PM이 맡았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사막 대륙 직역인 발렌시아의 오픈, 신규 캐릭터의 추가, 신규 보스 및 콘텐츠의 추가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먼저 발렌시아 대륙에는 칼페온 공화국과 대립 관계인 발렌시아 왕국이 존재하며, 험난하고 건조한 지역답게 광활한 사막이 존재한다. 새롭게 오픈되는 발렌시아 지역은 지금까지 '검은사막'에서 만날 수 있었던 지역과 물리적으로도 맞먹는 수준의 광활한 넓이를 자랑한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사막 지역인 만큼 한층 험난한 자연환경과 게임 시스템이 더해질 예정이다. 사막에서는 월드맵이나 미니맵에 본인의 위치 표시가 나타나지 않으며, 마차가 걸어서 이동하기 힘든 만큼 새로운 탈것인 낙타가 선보여진다. 혹독한 자연환경에 따라 모래 폭풍을 피하기 위한 텐트, 일교차가 심한 사막지역의 특성을 살려 낮에는 '물', 밤에는 '모닥불'을 활용해야 제대로 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게이머들이 도전하는 지역인 만큼 밤에는 한층 더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고 공략이 힘든 지역인 만큼 더 나은 보상이 주어진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신규 캐릭터로는 여자 닌자 쿠노이치가 선보여진다. 쿠노이치는 주무기로 짧은 단도를 사용하며 보조무기로 수리검과 표창을 사용한다. 특히, 은신 기술을 가진 암살자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만큼 그간 암살자 캐릭터의 부재로 아쉬움을 느껴온 게이머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사막이라는 지형의 특징을 살려 신규 보스인 '사막드래곤', '고대의 쿠툼', '고대의 푸투룸' 등도 새롭게 등장하며, 길드 단위로 진행되는 코끼리 포획, 경매로 구매하는 길드 하우스와 개인의 저택 등도 선보여진다. 특히 코끼리의 경우 새끼 코끼리를 포획해 육성한 뒤 길드 단위의 공성병기로 활용하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말과 관련된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검은사막'의 특성을 살려 말 경주 시스템이 추가되며, 사막에서 '삽' 아이템을 활용해 보물을 찾는 시스템, 발렌시아라는 엄청난 대륙의 오픈에 걸맞은 육상과 해상의 새로운 무역 루트, 낚시, 채집, 수렵 등의 대상도 추가된다. 한편, 3분기를 목표로 전차와 범선 등의 추가도 이뤄질 예정이다.

'검은사막'의 지난 7개월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검은사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후에는 현장에서 펄어비스의 개발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각 분야의 개발을 직접 담당하는 개발자들이 참석한 만큼 솔직하고 시원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

Q. 이번 업데이트는 사막 지역을 다루는데 신규 캐릭터가 닌자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또한, 일본에서 성과가 뛰어난 것에 대한 이슈를 반영한 것인가?
A. '검은사막'에는 잘 아시는 것처럼 캐릭터가 많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쌔신이나 암살자의 느낌을 전해주는 캐릭터가 없었다. 이를 게이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일본의 성적과는 별개다. 이전부터 기획해 온 것이다.

Q. 신규 캐릭터 쿠노이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먼저 캐릭터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검은사막'이 빠르게 신규 캐릭터를 선보여온 이유는 기존의 MMORPG가 갖는 특성을 우리가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통적인 마법사가 없었고 이번에야 위자드와 위치를 선보였다. 쿠노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게이머들의 로망을 채워주기 위해 순서를 정하고 기획하다 보니 닌자가 먼저 선보여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쿠노이치의 경우 기존 클래스와 달리 보조 무기를 2개 활용할 수 있다. 닌자라는 캐릭터로 '검은사막'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액션과 재미를 선보이고 싶었다.

Q. 사막과 관련된 신규 캐릭터의 추가는 계획이 없는가?
A. 앞서 캐릭터 개발에 대해 이야기한 것처럼 게이머들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캐릭터를 위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이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대검 캐릭터가 먼저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검은사막' 내 클래스들은 특정 배경을 토대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검은사막'의 세계로 들어오게 됐다는 이이기가 배경을 이룬다. 단순히 사막이 배경이기 사막 대검을 사용하고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두는 캐릭터 등의 추가는 현재 계획에 없다.

Q. 낙타의 경우에도 말처럼 교배 시스템이 들어갈 예정인가?
A. 낙타의 경우 처음에는 교배를 넣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기존의 말처럼 탄생할 때 스킬이 다르게 태어나는 것은 똑같다. 앞으로 교배로 할지 합성으로 할지 기획적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그리고 낙타는 발렌시아 황실에서만 이용하는 특별한 탈것이라는 콘셉트다.

Q. 게임의 핵심 스토리라인이 흑정령과 관련된 이야기다.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예정인가?
A. '검은사막'의 스토리는 모험가가 거대한 월드를 모험하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기반이다. 이번에도 발렌시아라는 왕국을 알아가는 것이 기본이고, 흑정령과의 싸움 이후 진정한 모험을 떠난다는 것이 콘셉트다. 흑정령의 이야기와 발렌시아의 세계가 서로 엮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흑정령 퀘스트의 경우 보상이 뛰어난 편이었다. 이번에도 기대해도 좋을까?
A. 이번에도 그에 준하는 보상이 있을 것이다. 섭섭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발표회

Q. 발렌시아 대륙 추가 이후 점령전과 거점전은?
A. 기존 4개의 성에 발렌시아 성이 추가돼 총 5개 성에서 점령전이 진행되고 거점전의 범위도 더욱 넓어진다.

Q. 지금도 레벨이 많이 상향됐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A. 레벨과 관련해 최고레벨은 더 풀릴 것이고, 최고레벨을 달성한 게이머들이 그간 쌓아온 경험치에 대한 보상도 줄 것이다. 앞으로 게이머들이 진행하는 플레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얼마나 레벨을 더 풀지에 대한 고민은 있다.

Q. 사막지역에서 날씨에 따라 캐릭터 스탯에 영향이 있나?
A. 발렌시아 지역은 일단 기존의 지역보다 상위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진입 장벽이 조금 더 높다. 그리고 날씨에 따른 캐릭터 스탯 변화는 기존에도 있긴 했지만, 굉장히 라이트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강화된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는 가볍게 준비했기에 스탯에 적은 영향을 주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사막직역에서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모험하기가 쉽지 않다. 낮에는 물을 마셔 특정 버프를 유지하며 스탯을 유지해야하고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서 버프를 얻어 스탯을 유지해야한다. 그리고 기존에도 몬스터가 밤에 좀 더 강력해지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밤에만 등장하는 강력한 몬스터가 별도로 존재한다.

Q. 사막에서는 마차를 사용하기 힘들어 인벤토리 관리가 힘들 것 같다.
A. 일단 사막에서 사용하는 탈것인 낙타에 꽤 넓은 인벤토리를 준비했다. 낙타가 없으면 마차로는 무역하기 힘들다. 낙타는 소형 마차에 준하는 수준이다.

Q. 발렌시아로 가는 것 자체가 진입과정이 높으면, 상위 게이머와 신규 이용자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A. 사실 '검은사막'은 육성도 굉장히 빠르고, 강화도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해 쉽다. 그리고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발렌시아 지역에 가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는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크자카 장비를 보유한 게이머만 갈 수 있는 지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냥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의 장비라도 PvP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던 것처럼 각 개인의 특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Q. 발렌시아 지역이 추가되면 기존 지역이 게이머들에게 버려질 우려가 있나? 이를 위한 대비책은?
A. '검은사막'에는 마을이 매우 많다. 그리고 지금도 최고 레벨 지역이라 볼 수 있는 칼페온보다 오히려 다른 마을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꼭 발렌시아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고 즐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Q. 보물찾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사막의 경우 굉장히 광활한 모래지역인데 삽이라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삽을 사용하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이 나타나고 이를 삽을 사용해 파면 보물은 물론 사막에서 모험을 하는데 필요한 물 등이 나온다. 다양한 보상이 주어질 것이고 아직 결정이 안 된 부분도 있는데 생산이나 사냥에 필요한 아이템 등이나 자원도 나올 수 있다.

Q. 코끼리 포획은 어떤 방식인가?
A. 새끼 코끼리를 포획해 길드 하우스에서 배불리 먹여 키운 다음 공성병기로 사용할 수 있다. 코끼리는 길드 소속이 되고 전쟁이나 물건을 나르는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롭게 길드의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Q. 말 경주도 추가된다고 했다. 그리고 8티어 이상의 말도 추가되는가?
A. 일단 말 경주는 8티어로 제한을 뒀다. 그리고 1~3티어 4~6티어 등 특정 티어를 묶어서 대회를 열 것이다. 낮은 티어의 말을 열심히 키운 게이머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9티어 말은 준비 중이다. 아울러 아직 상위 티어의 야생마는 설치하지 않았지만, 향후에는 1~2티어 이상의 야생마를 만나볼 수도 있다.

Q. 발렌시아 오픈 이후 엔드 콘텐츠는?
A. 일단 PvP를 진행하는 영역이 늘어난다. 붉은 전장의 경우에도 엮여서 갈 수 있으며, 월드 단일화 이후 차지할 수 있는 성이 5개에 그치는 만큼 점령전의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아직 준비 중인데 특정 마을을 거점으로 쟁취하는 콘텐츠도 생각 중에는 있다.

Q. 새로운 보스 몬스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소환해 물리치는 소환보스로 보고 있다. 현재 일일 퀘스트 등을 통해 소환해 물리치는 보스가 일반 몬스터보다 사냥하기 쉬울 정도로 뛰어난 장비를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본다. 크자카와 같은 월드 레이드 보스는 아니다.

Q. 업데이트와 함께 정식 오픈을 개시한다. 의미가 좀 남다를 것 같다.
A. 일단 23일에 업데이트에 맞춰서 신규 게이머와 복귀 게이머등에 맞춰서 다양한 준비 중이다. 그리고 밸런스 조절도 진행했으며, 초반 지역의 퀘스트 동선도 많이 바꿨다. 최적화 작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돌아올 게이머도 많을 것으로 본다. 앞서 '검은사막'이 어려워서 혹은 사양 문제로 떠나야 했다면 다시 돌아오셔서 즐긴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의 오픈 이후 7개월간 꾸준히 즐겨준 게이머들이 상당히 많다. 지금 즐기고 계신 분들도 더 애착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검은사막 발렌시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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