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행동분석 총괄 제프리 린 “악질 게이머는 채찍질 밖에 답이 없다”

라이엇게임즈는 금일(9일)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AOS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건전한 게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엇 게임즈의 플레이어 행동 분석 및 소셜 시스템 총괄인 제프리 린이 직접 참가해 5.18패치와 함께 도입될 불쾌한 행동을 일삼는 게이머 이른바 ‘트롤’의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제재를 가하는 프로그램 ‘머신러닝’를 소개하고 새로운 보상과 제재 방식을 공개했다.

아울러 소개가 끝난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와 질문을 주고 받는 질의 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LOL에서 제재를 받은 결과를 클라이언트에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신고한 게이머의 제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인가?
A: 5.18패치 이후에는 신고한 게이머가 어떤 결과를 받게 되었는지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Q: 한국 게이머들이 다른 국가의 게이머에 비해 어떤 패턴을 지니고 있는가?
A: 전세계적으로 악성 게이머들의 비율은 비슷하다. 한국의 경우 굉장히 열정적으로 플레이 하기 때문에 탈주나 해킹 프로그램 같이 게임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반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Q: 새롭게 도입되는 ‘머신러닝’ 시스템의 패턴분석의 오차율이 얼마나 되며, 억울하게 제재를 당한 게이머를 위한 보상은 없는가?
A: ‘머신러닝’ 시스템의 경우 오차율이 5,000:1 정도다. 내부 팀에서 제재 건수를 하나하나 검토하기 때문에 오류에 바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얼마 전 유럽 서버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하루 만에 찾아낼 수 있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라이엇 게임즈의 정책을 보면 비매너 게이머들에게 채찍을 매너 게이머들에게는 당근을 주는식으로 진행됐다. 비매너 게이머들을 위한 선의의 보상책은 없는 것인가?
A: 일반적인 심리학에서는 긍정적인 보상이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LOL의 상위 1%의 비매너 게이머들에게는 채찍을 때리는 것 말고는 어떠한 보상도 효과가 없었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보상을 추진하기가 매우 미묘한 상황이다.

Q: 몇몇 서버에서 새로운 제재 방식을 시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A: 실제로 북미나 유럽 등 LOL을 오래 서비스한 서버에 이를 도입해본 결과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 유럽 북부의 경우 악성 게이머들의 비중이 40% 하락하기도 했다.

Q: 트롤 게이머들의 패턴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A: 대학 연구 기관과 심리학자들과 함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본 결과 연령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많은 이들의 편견과는 달리 어린 게이머들일수록 더욱 많은 신고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등급을 보면 브론즈에서 트롤 플레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 다음이 실버이며, 골드에서 잠시 줄어들었다가 플레티넘에서 다시 트롤 게이머들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Q: 국내에서는 미성년 게이머들이 욕설이 큰 문제다.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계획은 있는지?
A: 연령별로 다른 제제를 가할 계획은 없다. 라이엇 게임즈는 LOL을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여러 포럼도 진행 중이며, 게임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LOL을 플레이할 경우 사고발달이 더욱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적이 있다.

Q: 많은 LOL 게이머들이 비매너 게이머들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다. 실제 비율은 어느 정도 되나?
A: 내부 연구결과에서는 한 명의 비매너 게이머를 만날 경우 4명 많으면 10명 이상의 매너 게이머를 만나야 해당 기억이 상쇠된다고 나타난 적이 있다. 실제로 팀의 직원 중에도 비매너 게이머에 대한 불만을 호소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대전 기록을 보면 일주일 동안 약 100여 번의 게임을 진행했고, 그 중 한번 비매너 게이머를 만난 것이었다. 그 만큼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매우 유동적으로 인식된다.

Q: 많은 학자들의 조언을 받고 행동 패턴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학자들도 LOL을 즐기나?
A: 라이엇 게임즈는 연구 협력을 할 때 반드시 조건을 단다. 바로 팀원 중 반드시 한 명 이상이 LOL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연구 팀에는 LOL을 즐기는 친구들도 많으며, 플레티넘, 다이아 등급의 게이머도 더러 존재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