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2015] 오드원게임즈 김영채 대표, "인디가 돈의 논리 깰 수 있다"
"작은게임이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자본력을 가진 분들은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발휘하기는 힘듭니다. 저는 인디게임의 정신이 돈의 논리를 깰 수 있다고 봅니다"
금일(11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빅페스티벌)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쏘아 올린 작은게임'이라는 주제로강연을 진행한 오드원게임즈 김영채 대표는 성공모델이라는 단어로 수익을 잘 올리는 게임을 답습해 매너리즘에 빠진 현재 게임산업의 한계를 다양한 도전정신을 가진 인디게임이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드원게임즈는 샌드박스형 MMORPG '트리 오브 라이프'를 개발해 현재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진행하며 TOP10에 진입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킨 개발사로, 3년 동안 3명이서 게임을 개발해온 인디게임사다.
김영채 대표의 이야기에 따르면 오드원게임즈도 출발은 여타의 개발사와 다르지 않았다. 프로토 타입을 개발한 이후 투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려 했으나,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주류가 된 상황에서 PC게임을 개발 중인 오드원게임즈가 투자를 끌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오드원게임즈는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인디게임 개발사로 전향했으며, 정부의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년여의 개발, 그리고 클라우드 펀딩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통한 수익을 기반으로 개발을 이어가며 현재는 8명이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인디게임사로서 개발을 진행하며, 자기 취향대로 게임을 만들면 망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 말이 틀린 말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100% 남을 만족시키거나 이해시킬 수는 없고 더 큰물로 나가면 내 취향과 비슷한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드원게임즈의 '트리 오브 라이프'도 브라질 등 생각도 못했던 곳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그는 이어 게임은 자아 실현의 매체이며,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 더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예술로 만드는 것이 인디게임이 할 수 있는 일이며, 돈의 논리를 깰 수 있는 것도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우리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강연을 마치며 "이상한 사람들이 쏘아올린 작은게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는데, 여러분도 작은 공이는 큰 공이는 어떠한 공을 쏘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인디의 도전정신을 다시 청중들에게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