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레이드와 시스템으로 대격변, '리니지2' EP 3.0 살펴보기
지난 9월 16일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리니지2'의 라이브 서버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바로 EP 3.0 '인피니트 오디세이: 하늘과 땅의 주인 헬리오스' 콘텐츠가 공개된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최소 70명 이상, 102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이 연합해 도전할 수 있는 월드 레이드 보스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를 비롯해 신규 사냥터, '세력' 및 '우호도' 시스템, '거주지' 개선 등 여러 변경 점들이 준비됐다.
먼저, 신규 사낭터 '슈페리온 요새'는 '슈페리온 요새' 설정과 관련된 간단한 퀘스트를 수행한 후 기란성 마을 광장에 위치한 '케크로프스'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이 사냥터는 거대 거인족의 최종병기란 설정에 걸맞은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게이머는 이곳에서 103레벨의 필드 몬스터 사냥 혹은 '히스티'가 제공하는 파티 일일 퀘스트나 '케크로프스'를 통해 받은 솔로, 파티 일회성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 중 파티 일회성 퀘스트는 '슈페리온 요새'에서 게이머를 기다리는 '라모나',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 레이드와 관련이 있다. '라모나'는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의 부인이란 설정의 레이드 보스로, 마력 제어장치 방에서 마력 제어 장치가 파괴되면 방의 문이 닫힌 후 등장한다.
'라모나' 레이드는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마력 장치가 하나씩 작동해 '라모나' 및 주변 몬스터를 강화시키거나 게이머 파티에게 높은 대미지를 입힌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 안에 '라모나'를 물리칠 필요가 있다. '라모나' 본인도 체력이 줄어들수록 두 번의 변신을 거쳐 강화돼 여러 광역 마법과 몬스터 소환을 선보인다. '라모나' 레이드는 5개의 파티가 공략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이며, 입장 인원 제한은 없다. 또한, 솔로 일회성 퀘스트 '비밀스러운 이동'을 마쳤다면 '라모나' 레이드가 진행되는 마력 제어장치 방까지 전송되는 텔레포트 기능도 추가된다.
그리고 '슈페리온 요새' 최종 보스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 레이드의 경우, 102레벨 이상의 게이머 70명 이상을 모은 연합장이 '케크로프스'와 대화한 후 헬리오스의 옥좌가 있는 '슈페리온 요새'의 메인 함교로 이동하면 전투가 벌어진다. '슈페리온 요새'의 입구에 있는 '라문'을 이용하면 헬리오스의 옥좌까지 즉시 도착한다.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 레이드 역시 '라모나' 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전투 중 두 번의 형태 변화, 몬스터 소환 등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 2, 3형태에 따라 소환되는 몬스터의 종류, 맵에서 작동되는 함정들이 달라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의 모습이 변할 때마다 바뀌는 패턴을 숙지해야 레이드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 본인의 공격 외에도 게이머의 체력 및 마나에 피해를 입히는 '에누마 에리슈의 창대', '태초의 황제 핼리오스'가 받는 피해를 100으로 고정시키는 '빛의 방패 프라나라흐' 등 레이드에 참가한 게이머들에게 치명적인 패턴이 다수 준비됐다.
하지만 게이머는 이런 패턴들에 대해 레이드 시작 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케크로프스'에게 재료를 주고 교환한 보호 물약을 사용한 게이머는 '에누마 에리쉬'의 피해를 적게 받으며, '슈페리온 요새' 내부의 거인을 물리쳐 재료를 모아 '케크로프스'로부터 받은 '입자 분해 장치'를 사용하면 '빛의 방패 프라나라흐'가 해제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의 토벌에 성공하면 보상으로 신규 레어 액세서리 '태초의 반지' 및 R99 그레이드의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등이 게이머들에게 주어진다. 한편, '태초의 황제 헬리오스'가 2형태로 변신했을 때는 아덴 전 지역의 사냥터 중 세 곳의 거인들이 강화된 상태로 출현해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레이드가 진행되는 특징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사냥터 및 레이드와 함께 '세력' 및 '우호도' 시스템의 추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세력'은 특정한 목적을 가진 조직 또는 기관 등을 일컫는 말로, 99레벨 이상의 사냥터에서 5개의 '세력'이 존재한다. 해당 '세력'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우호도'가 올라가고, '우호도' 등급에 따라 '세력'별 '보급 상자', '탈리스만', 전용 탈 것 등의 보상이 제공된다. '우호도'는 캐릭터별로 따로 적용되며, 모든 '세력'의 '우호도' 등급을 동시에 올릴 수도 있다.
또한, '세력'별 퀘스트를 통해 획득한 '세력' 훈장을 사용하면 혈맹의 '거주지' 안에 전문가 NPC가 등장해 여러 능력치 향상 효과가 제공된다. '세력' 하나마다 총 다섯 종류의 전문가 NPC 중 일부만을 고용할 수 있어 게이머는 사전에 관련 정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 혈맹 시스템이 개선돼 신규 보상 아이템 및 가입방식이 추가됐으며, '시겔 나이트', '페오 위저드', '윈 서머너', '그라비티 렝커' 등 4종 직업의 스킬이 기획 의도에 맞춰 변경됐다.
엔씨소프트의 이성구 라이브사업2실장은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의 로망인 '월드 보스 몬스터 레이드'가 특정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레벨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게이머가 '대규모 레이드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고민과 변화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리니지2'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