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놈놈놈]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예측하기 편
대상. 해당 분야에서 모든 상을 통틀어 가장 권위있는 상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이름만 봐도 '대한민국 게임업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상이겠구나' 싶은 느낌을 주는 상이며, 실제로도 가장 게임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매년 게임업계에서 이 시기만 되면 어느 게임이 게임대상을 수상할 것인지에 관심이 몰리고는 한다. 수상작 선정을 두고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수상 명단을 1996년 이후부터 꾸준히 내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하겠다.
게임대상을 향한 관심은 올해도 마찬가지. 업계 내외의 많은 이들이 어떤 게임이 대상을 받을 것인지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영준 기자(이하 편드는 놈):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시기가 되니 어떤 게임이 게임대상을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가게 되네요.
조광민 기자(이하 말리는 놈): 역시 연말은 시상식이 장식을 해야... 특히 게임대상은 수 차례 시상이 진행되면서 상의 권위가 더해진 느낌이에요.
김한준 기자(이하 까는 놈): 상황이 이러하니. 우리도 분위기에 편승해보자! 2015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작을 예측해 보는 거야!
말리는 놈: 안 했으면 싶은데요?
까는 놈: 시작하자마자 찬물을 끼얹고 있냐 -_-
말리는 놈: 작년에도 예측을 했는데... 우리가 예측한 거 하나도 안 맞았어요.
편드는 놈: 맞아요. 사람들이 그거 갖고 얼마나 놀렸는데요 -_-
까는 놈: 작년에는 후보작이 나름대로 쟁쟁한 게 너무 많았잖아. 헷갈릴 수 밖에 없었다고. 올해는 강력한 우승후보가 두 개 정도로 압축이 됐으니까 맞출 확률이 높다!
편드는 놈: 레이븐, 메이플스토리2, 갓오브하이스쿨, 블랙스쿼드, 룸즈,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클로저스, 마블 퓨처파이트 등의 게임이 후보에 올랐어요.
말리는 놈: 이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레이븐하고 메이플스토리2 정도가 언급되고 있구요.
편드는 놈: 다른 게임들도 언급이 안 되는 건 아닌데, 일단 흥행성적이랑 시장에 미친 임팩트적인 측면에서 이 두 게임이 가장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까는 놈: 나는 메이플스토리2에 한 표.
말리는 놈: 넥슨 담당기자라고 넥슨 게임에 표 던지는 거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깁니다.
까는 놈: 내가 넥슨을 편애할 이유가 뭐가 있냐. 싫어하면 싫어했지. 툭하면 주말마다 행사 열어서 주말에도 출근하게 만드는데... 그것도 꼭 여름이랑 겨울에 자주 그런다니까? 덥고 추울 때...
말리는 놈: 헉! 쓸데 없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편드는 놈: 기자 정식으로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까는 놈: 평일에는 기자하고 주말에는 기자 안 하면 안 될까... 그러는 광민이 너는 어떤 게임이 받을 것 같냐?!
말리는 놈: 저는 레이븐에 한 표 던집니다.
편드는 놈: 그러고보니 광민 기자는 넷마블 담당인데...
말리는 놈: 아니! 의혹과 상관 없이. 레이븐이 받을만 하지 않습니까? 일단 올해 성적이 굉장히 압도적이에요. 출시 이후로 계속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기순위와 매출순위 1위를 놓치지 않은 게임이 안 받으면 누가 받습니까?
편드는 놈: 흥행성적이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조건은 아니지만... 확실히 흥행이라는 요소에서는 레이븐이 눈에 띄기는 하죠.
모바일게임은 게임대상을 받기 어렵다는 편견도 작년에 블레이드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많이 없어졌구요.
말리는 놈: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량도 블레이드에 비해 무척 좋아졌고, 업데이트 속도도 굉장히 빨라요. 거기다가 꾸준하기까지 하구요. 게이머들이 꾸준하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살 수 있습니다.
까는 놈: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 진영의 부정적인 요소를 언급하기 보다는 내가 지지하는 게임의 장점을 언급하는 민주시민의 자세로 메이플스토리2를 설명하도록 하지.
일단 플랫폼 자체가 PC 온라인이다보니 게임의 스케일 자체가 레이븐에 비해 훨씬 커. 담고 있는 콘텐츠의 분량도 많고 말이지. 사냥이나 대전은 물론이거니와 퀘스트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그 형태도 다양해. 게다가 생활형 콘텐츠의 분량도 상당히 많아서 굳이 최고의 장비를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UGC 시스템도 주목할 부분이고. 확실히 기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문법을 택하고 있는 게임이야. 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어.
편드는 놈: 그런데 흥행성적이 좀 아쉽지 않나요? 흥행성적이 게임대상을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분명히 아니지만, 시장에 인상을 남기려면 아무래도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말리는 놈: 흥행성적만 보면 모바일게임 순위 정상에 있는 게임과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 한 게임의 대결인 셈이에요.
까는 놈: 새로운 시도를 했냐는 부분에서 본다면 기존의 흥행코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다듬은 게임과 레퍼런스 모델이 없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의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고 말이지.
말리는 놈: 누가 보면 레이븐은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는 게임인 줄 알겠네요.
까는 놈: 누가 보면 메이플스토리2는 쫄딱 망해서 내일 모레 서비스 종료하는 게임인 줄 알겠다 -_-
편드는 놈: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는 거 같은데. 이 정도에서 그만하죠. 어차피 11월 12일에 결정될 것이니 느긋하게 기다려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