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관람객 입장은 NO', 네시삼십삼분의 빗나간 신비주의 전략

지스타 2015의 메인 스폰서인 모바일게임 업체 네시삼십삼분은 벡스코 현장에 대형 컨테이너를 콘셉트로 하는 디자인의 부스를 출품했다.

그래피티 아트로 꾸며진 이 부스가 지스타 현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비단 독특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일반 관람객은 입장할 수 없는 네시삼십삼분의 B2C 부스 운영 정책이 게이머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네시삼십삼분의 B2C 부스는 초청장을 받은 VIP 관람객과 사전에 참관 신청을 한 일부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관람객의 입장은 차단되고 있다.

실제로 지스타 2015 현장에서 네시삼십삼분의 부스를 찾은 일반 관람객들이 해당 부스 입구에서부터 입장 제지를 당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운영요원들이 상당히 정중하게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자신의 행동이 '제지당했다'는 점 그 자체만으로도 당황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이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다.

게임쇼에서 관람객의 입장 자격을 차등해서 입장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부스를 운영하는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우에는 부스 내에 한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는 구획을 따로 준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안내문이 고지되어 있기 마련이며, 부스 입장 자체를 막아서는 사례도 찾아보기 어렵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부스에서 이러한 콘셉트를 내세운 것은 네시삼십삼분이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택한 전략적인 움직임일 수도 있다. 이러한 콘셉트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자신들이 전달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한적이나마 정확하게 전달한다면 소기의 성과는 이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콘셉트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관람객이 있다면 그러한 콘셉트를 성공적인 콘셉트라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스타는 '게이머들의 축제'다. 더군다나 이번 지스타의 슬로건은 'Now Playing'이다. 게이머들을 위한 행사, 이제부터 플레이를 시작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행사에서 정작 게이머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면, 주객이 전도됐다는 평가를 받아도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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