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 여신공대 출시한 게임어스, 슈팅의 본질은 한방의 스릴이다
히어로 인 더 스카이로 잘 알려진 비행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게임어스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장르는 당연히 슈팅. 비행기와 미소녀를 결합한 1943 여신공대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 태울엔터테인먼트 영웅문 개발에서 참여했던 배준호 개발부장을 필두로 8명의 개발자가 1년여간 개발한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슈팅 게임의 추억을 제대로 느껴보자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 등장했던 모바일 슈팅 게임들이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HP를 도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예전처럼 한번만 맞아도 기체가 추락하도록 만들었으며, 미소녀 수집 요소를 도입해 슈팅 게임 장르의 약점인 빈약한 콘텐츠 문제를 해결했다. 한동안 즐길만한 모바일 게임을 찾기 힘들었던 슈팅 게임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요즘 나오는 슈팅 게임들은 한대 맞아도 죽지 않도록 HP 시스템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과거 오락실에서 느꼈던 짜릿한 긴장감은 느끼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배준식 개발부장은 최근 슈팅 게임 장르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슈팅 게임 특유의 스릴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밀한 조작이 힘든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한계와 초보자들을 고려해 몇 대 맞아도 안 죽는 HP 시스템을 주로 쓰다보니, 슈팅 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없게 됐다는 것. 심지어는 자동전투까지 지원하는 슈팅 게임들도 나오고 있으니, 이런 식이면 RPG를 플레이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게 배부장의 생각이다.
물론, 모바일 게임은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까지 배려해야 하는 만큼 1943 여신공대 역시 편대 비행 시스템으로 초보자들을 배려했다. 기존 슈팅 게임은 하나의 기체만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 하다 죽으면 끝이지만, 1943 여신공대는 최대 5대, 그리고 친구의 기체로 편대를 구성해 모든 기체가 죽을 때까지 이어서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유닛으로 편대를 구성하면 편대 효과가 부여돼 더 공격력이 강해지며, 속성 요소도 들어가 있어 스테이지에 따라 유리한 속성의 기체로 편대를 구성해야 하는 전략성도 갖췄다.
“기존 오락실 슈팅 게임처럼만 만들면 콘텐츠가 부족해서 오래 즐기기 힘듭니다. 그래서 1943 여신공대는 미소녀 카드로 성장과 수집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배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1943의 모든 비행기체는 미소녀 카드 형태로 구현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모바일RPG처럼 성장과 진화를 통해 더욱 강력한 등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물론 한대만 맞아도 죽는 것은 아무리 높은 등급이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내가 맞기 전에 적을 모두 없애기 위한 공격력 강화가 성장의 핵심이다.
하나의 기체를 정해서 그것만 육성시키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속성에 따른 유불리가 있으며, 특정 던전에서는 속성 제한이나 기체 제한 조건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국 자연스럽게 여러 기체를 육성하게 된다. 편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도 수집은 필수고. 게임의 핵심이 되는 기체 수집은 뽑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던전을 돌면서 획득할 수 있는 조각을 일정 개수 이상 모았을 때 획득할 수도 있다.
배부장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인 퍼즐앤드래곤의 성장 및 수집 시스템을 많이 참고했다며, 퍼즐앤드래곤을 슈팅 게임으로 재해석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점은 미소녀가 단지 비행기와 함께 그려진 그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호감도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어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 게임처럼 그녀들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으며, 데이터를 통해 호감도가 올라가면 공격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또한, 3개의 액트로 구성된 스토리 모드를 모두 클리어한 고수들을 위해서는 대형 보스를 공격하는 레이드 모드와 점수를 겨루는 챌린지 모드, 다른 게이머와 게임머니 혹은 캐시를 걸고 스코어 경쟁을 하는 PVP 모드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했다.
“향후에는 길드를 기반으로 한 레이드와 PVP, 특수 던전 등을 계속 늘려갈 계획입니다. 기존의 슈팅 게임들처럼 콘텐츠가 부족해서 금방 질리게 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게임어스가 히어로 인 더 스카이에 이어 1943 여신공대로 슈팅 게임 명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