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2월 3주차
12월 셋째 주, 본격적인 연말을 앞두고 게임 시장이 조용하면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특별 아이템이나 코스튬의 출시 등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다.
일찍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었던 넥슨의 '히트'는 여전히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프리미엄 특별 아이템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난투장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7위로 순위가 다소 하락한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는 3인이 함께하는 실시간 레이드의 업데이트와 함께 레이드 참여 횟수에 따라 크리스마스 특별 코스튬을 지급하고 있다. 업데이트의 효과를 연말 특별 코스튬 등의 지급으로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진행한 업데이트로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다. 지난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마을회관 11레벨, 즉 11홀의 등장으로 게임이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영웅 그랜드 워든의 등장을 비롯해 새로운 원거리 방어 시설인 독수리 포탑 등이 등장했다. 기존의 공격 전략을 재정비해야할 정도의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뤄졌기에 게이머들의 손과 머리는 바빠지고, 지갑은 얇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게임에는 새로운 병력 레벨과 시설 레벨, 보호막 시스템 및 리그 보너스 개선 등이 이뤄졌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오랜만에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덕분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도 오랜만에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2015년을 화끈하게 마무리는 하는 출석 이벤트를 진행 중인 '모두의마블 for Kakao'는 지난 10일 진행한 신규맵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의 효과에 힘입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산리오 캐릭터들과의 협업으로 최고매출 1위에 등극하는 등 국민 보드게임다운 꾸준한 위력을 보여준바 있어, 큰 문제만 없다면 '모두의마블 for Kakao'의 최상위권 유지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며 게이머들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순식간에 최고매출 최상위까지 치고 올라온 게임은 없었던 한 주였으나 주목해볼만한 게임은 있다. 먼저 '디지몬 소울 체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디지몬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기준 무료 다운로드 순위 3위에 자리했으며, 최고매출 순위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친숙한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고 모바일 RPG다운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게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자잘한 오류가 게임의 발목을 잡을 염려가 있다. 빠른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
아이덴티티 게임즈의 '루나전기'도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순위 42위로 산뜻한 출발을 기록했다. 앞서 해외 소프트론칭을 통해 먼저 선보여지면서 입소문을 탔었고, 화려한 액션은 물론 빠른 두뇌회전을 요구하는 전략이 게이머들에게 높은 점수를 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에픽게임스와 넷마블게임즈가 언리얼 엔진 4 멀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넷마블에서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 다수 등장하게 됐다는 얘기다. 넥슨의 '히트'가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선보여지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진 만큼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세로 언리얼 엔진 4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