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가지고 놀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루나전기 인터뷰
'원더5마스터즈', '파이널판타지14' 등의 게임을 성공시키며 온라인, 모바일 플렛폼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2015년 하반기 기대작 루나전기가 지난 21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루나전기는 '화이트킹덤'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 바 있는 씨엘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여러 마켓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게이머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약 50여종, 199개의 캐릭터와 200여 개의 탐험 스테이지, PVP 2종, 아이템 획득 건물 등의 방대한 콘텐츠를 통해 기존 모바일RPG와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것도 루나전기를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아이덴티티게임즈의 2015년 마지막 작품이자 런칭과 함께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루나전기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 씨엘게임즈의 이기호 개발이사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김민주 PM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루나전기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이기호 이사) 루나전기는 서로의 공격을 주고받는 턴 방식의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이머는 3x3진형에서 최대 5명의
캐릭터를 조작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으며, 아레나, 운명의 탑, 요새전 등의
콘텐츠를 통해 200~300여 종의 동료, 수 십여 종의 장비를 모으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에 보다 심오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루나전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Q: 게임의 중심 콘텐츠는 무엇인가?
A:(김민주 PM) 루나전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스킬북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스킬북은 캐릭터에게 특정 스킬을 적용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캐릭터는 액티브 두 개, 패시브 스킬 하나에 더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스킬북에서 제공하는 스킬 역시
공격력 증가, 방어력 증가, 대기시간 감소 등 매우 다양해 힐러와 탱커 그리고 딜러에 이르기까지 직업 간의 교차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방어력만큼 공격력이 올라가는 등 총 455종의 스킬이 제공되며, 최대 2천 가지 이상의 조합을 통해 나만의 클래스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종의 무한전직과 비슷한 형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요새를 방어하고 공격하는 공성전을 모티브로 삼은 '무한 전쟁' 역시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Q: 루나전기의 요새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이기호 이사) 루나전기의 모든 게이머는 자신만의 성을 가질 수 있다. 이 성에는 게이머가 성장시키는 캐릭터와 방어 장치들을 건설할 수
있으며, 성을 침공한 다른 게이머에 맞서 방어를 할 수 있다. 다른 게이머의 성을 공격할 때 역시 캐터필드 등의 공성무기를 대동하여 성을
함락시킬 수 있다. 이를 루나전기에서는 '요새전'이라는 콘텐츠로 분류해 놨는데, 시뮬레이션과 전투의 재미를 제공한 클래시오브클랜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성을 함락시키면 골드를 얻는 것은 물론, 랭킹도 함께 높아져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Q: 어찌 보면 상당히 복잡할 수 있는 것이 스킬북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A:(이기호 이사) 지금 이 시간에도 수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고, 모두 차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을 만들기에는
게이머들의 취향을 무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너무 비슷하게 게임을 내자니 게이머들에게 그저 그런 게임으로 기억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전까지의 모바일게임을 즐기면서 '어떤 콘텐츠가 있으면 좋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가 스킬북 시스템이다.
많은 게임들에서는 하나의 직업, 혹은 하나의 역할만 맡지만 루나전기에서는 힐러형 탱커, 탱커형 힐러 등의 독특한 콘셉트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를 주고 싶었다.
Q: 다양한 콘셉트의 직업을 꾸밀 수 있다고 했다. 스킬이 다양하게 제공되면 국내 게이머들은 일종의 '대세 템트리'를 만들고는 한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A:(김민주 PM) 물론 455종의 스킬이 등장하기 때문에 취약점이 분명히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스킬북을 선택하는 이른바
'국민 템트리'는 만들고 싶지 않다. 때문에 스킬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양상이 바뀌는 일종의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게이머들의 반응을 수렴하면서 이를 반영한 수 많은 스킬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벨런스 업데이트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A:(김민주 PM) 기존의 벨런스를 건드리는 것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다. 때문에 당분간은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를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굉장히 강력한 캐릭터 이른바 'OP 캐릭터'나 아이템을 만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이머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게이머들에게 설문지를 돌린다 던지, 공모전을 통해 스킬북을 제작하는 식으로 말이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개발하는 등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같이 만들고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앞으로의 운영 원칙이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게이머들과의 소통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인가?
A:(김민주 PM) 회사차원에서 팬카페를 개설했으며, 게이머들의 커뮤니티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실제로 게임 런칭 전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작성된 하나의 글도 소홀히 넘기지 않았다. 만약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콘텐츠에 대한 요구를 한다면, 이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향후 업데이트 계획이 궁금하다.
A:(이기호 이사) 자잘한 업데이트는 매 주 마다 진행된다. 여기에 거대 몬스터를 친구들과 협력하여 처치하는 레이드 보스, 여러 길드원들과
함께 마을을 키워 다른 길드의 침공을 막아내고, 공격할 수 있는 길드 콘텐츠 등이 가장 먼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특히, 길드의 경우 아지트가 생기는데, 게이머들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길드의 육성 속도가 달라지고, 신전이라는 건물을 통해 공통적인 추가 버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퍼즐을 하나씩 제거해서 아이템을 얻는 유적 콘텐츠까지 게이머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콘텐츠를 길드 안에 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루나전기를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A:(이기호 이사)국내 서비스 전 5개월 동안 해외에서 소프트런칭을 했는데, 한국에서도 참여한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이 과정에서
게이머들의 패턴을 보면서 많은 수정과 개선을 진행하는 등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친숙하고 편하지만 뭔가 다른 즐거움을 주는 모바일 RPG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게이머들이 이런 부분을 새롭게 즐겨 주셨으면 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더욱 즐겁고,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민주 PM) 게이머와 소통은 당연히 하는 것 같다(웃음). 앞으로도 열심히 게이머들이 한 명 한 명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겠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