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웠던 블레스의 첫 일주일,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는?

기대 만큼이나 우려도 많았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블레스가 공개 서비스 시작 후 일주일을 순조롭게 보냈다.

공개 서비스 시작 전부터 사전 생성 캐릭터가 20만개 이상 생성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테스트 기간 동안 많은 문제로 인해 우려를 샀던 서버도 첫날 서비스 시작 시간만 다소 지연됐을 뿐 그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블레스obt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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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게임트릭스 집계로 PC방 점유율 3.45%, 온라인 게임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하면서, 출시전 목표였던 5위권 진입을 달성했으며, 16개 서버 중 절반 이상이 혼잡이고, 일부 인기 서버는 평일에도 접속 대기열이 1000명 이상 발생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레스 pc방 이벤트
블레스 pc방 이벤트

여전히, 700억이라는 개발비에 비해서는 게임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오랜만에 등장한 대규모 전쟁 게임이라 아이온2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의 기세를 이어 5위권 내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은 게이머 모두가 지적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미 안정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기존 게임들이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면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더 큰 약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블레스 서버 상황
블레스 서버 상황

현재 게이머들이 블레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서버 인원 불균형 문제이다. 서버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서버에 너무 몰리면서, 인기 서버는 대기열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고, 비 인기 서버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게임을 즐기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다수의 게이머들이 맞붙는 대규모 전쟁이 게임의 핵심이다보니 다들 오픈베타족들이 빠진 뒤에도 사람이 많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은 상위 서버를 선호하면서 발생한 문제다. 실제로 인기 서버인 피지스 서버의 경우에는 평일에도 대기열이 1000명을 넘어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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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더욱 심각한 문제로 만드는 것은 아직 게임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튕김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턴스 던전에 입장해서 플레이하는 도중 튕기면 대기열에 붙잡혀 파티원 전원이 하염없이 그를 기다려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반대로 비인기 서버는 접속은 쉽게 할 수 있으나 사람이 없어서 인스턴스 던전에 입장하는 것도, RVR을 즐기는 것도 쉽지 않다. 정식 상용화 시점에는 적절한 인원 분산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블레스
블레스

MMORPG에서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각종 편의 기능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인스턴스 던전에서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 분배 시스템조차 구현되어 있지 않으며, 상대방이 어떤 옵션을 가진 아이템을 습득했는지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이템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경매장 등 개인간의 아이템 거래를 위한 시스템이 아직 없으며, 아이템 제작도 제작 레벨 올리는 작업이 현실적이지 않아 게임 플레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공개 서비스 시작 이틀만에 최고레벨 달성자가 나올 정도로 레벨업이 쉬운 편이지만, 최고 레벨을 달성한 이후에는 100대100 카스트라 공방전 외에 즐길만한 콘텐츠가 거의 없다며, 콘텐츠 업데이트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블레스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는 공지사항을 통해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때 아이템 분배 시스템 등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들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현재 분위기로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2월 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블레스가 현재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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