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016년 2월 1주차
2월 첫째 주,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각종 모바일게임에서 설맞이 이벤트가 진행 중에 있다. 넷마블은 '이데아', '레이븐',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차구차구', '마블 퓨처파이트', '길드오브아너' 등 모바일 게임 7종에 대규모 설 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넥슨도 자사의 9개 게임 '천룡팔부', '용사X용사', '히트',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마비노기 듀얼', '포켓메이플스토리', '삼검호', '영웅의군단'에 대규모 설 이벤트를 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덴티티 모바일도 '원더5마스터즈' 등을 포함한 자사 게임 7종에, 이펀컴퍼니는 '삼국지 PK'를 비롯한 13개 작품을 대상으로 설 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우리민족 대명설 설을 앞두고 대대적인 설 맞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명절이 지난 이후 어떤 게임이 이벤트의 성과에 힘입어 순위 상승을 끌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설을 앞두고 대형 업데이트 보다는 이벤트 위주의 업데이트가 진행된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모두의마블'이 구글 플레이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모두의 마블'은 국내 양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넥슨이 서비스 중인 '히트'는 양대 마켓에서 2인자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3위에는 서비스 700기념 이벤트로 화끈한 보상을 제공한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이름을 올렸으며, 4위에는 '뮤오리진'이 자리했다. '피파온라인3M'은 구글 플레이에서 5위를 기록했으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탄탄한 서비스와 각종 이벤트는 물론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열기가 게임으로도 이어져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에서 한동안 20위 밖에서 머물던 '별이되어라!'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시즌3 업데이트의 위력에 힘입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6위, 구글 플레이 19위를 기록하며, 인기 장수 게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기세라면 구글 플레이에서의 더 높은 순위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이 외에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넷마블의 신작 '에이지오브매직'이 출시 일주일이 안된 시점에서 매출 2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서비스 900일 기념 축제를 진행 중인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도 구글 플레이에서 지난주보다 순위를 두 계단 끌어 올리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월 말 출시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소울앤스톤'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출시 이후 꾸준히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5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폭발적인 순위 상승은 아니지만, 기존 액션 RPG와 차별화된 육성 방법과 다양한 콘텐츠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번 주에는 대형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 소식도 연달아 들려왔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목을 받은 것으로는 역시 넷마블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넷마블은 연결매출 1조 792억 원, 영업이익 2,253억 원을 달성하며 연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이 전년대비 86% 성장한 어마어마한 수치다. 특히, 4분기 들어서는 해외 매출이 40%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실적 발표 외에도 기업공개(IPO) 관련 소식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4일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과 함께 기업공개(IPO) 관련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간의 사례로 봤을 때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7조 원 안팎으로 형성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대형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FPS의 대결 한 차례 치러질 전망이다. 네시삼심삽분은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모바일 FPS 게임 '오픈파이어'와 하복엔진 기반의 '팬텀스트라이크'를 2윌 중 선보일 예정이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진행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필드오브파이어'를 2월 말에 선보인다. '백발백중'이 모바일 FPS 1인자 자리를 강력히 다진 가운데 도전자들이 얼마나 큰 위력을 보일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