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2월 넷째 주 신작
- 차세대를 표방한 새로운 도전, '로스트킹덤'
[동아닷컴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 for Kakao'로 1세대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의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던 네시삼십삼분이 차세대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을 표방한 야심작을 꺼내 들었다.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한 '로스트킹덤'이 그 주인공이다.
'로스트킹덤'의 전투 콘텐츠는 마치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의 종합 패키지를 보는 듯하다. 유니티5엔진으로 구현된 세밀한 그래픽 연출과 타격감, 일반 공격에서 방어, 회피, 반격기, 연계기, 그로기 공격 등으로 파생되는 여러 조작체계, 호위부터 방어, 구조물 파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게임 내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전투 중 적을 탈것으로 활용하는 몬스터 라이딩과 비디오게임처럼 특정 타이밍에 버튼을 연타해 전투 중 우위를 점하는 보스전 콘셉트처럼 '로스트킹덤'만의 시스템도 갖췄다.
전투 외 부문에선 온라인게임과 유사한 다중 접속 콘텐츠가 눈에 띈다. 특히, 다수의 게이머가 한자리에 모이는 마을에서 느려지는 현상을 제외하면 심연의 던전, 레이드, PvP 등 '로스트킹덤'의 실시간 멀티 플레이 콘텐츠를 원활히 즐길 수 있다. 성장 체계의 경우에는 10레벨 단위로 설정된 무기와 15레벨마다 착용 제한이 적용된 방어구를 지속적으로 갈아 끼우면서 강화하고, 기존 장비는 분해나 킹덤스톤 등 캐릭터 육성에 환원시키는 시스템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으로 꼽힌다. 기존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 대동소이하다고 여기는 게이머라면 '로스트킹덤'을 플레이하면서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육성과 조작실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FPS, '필드오브파이어'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소울앤스톤'을 출시해 2016년 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엔 FPS 모바일게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레드불릿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필드오브파이어'를 내세워 '백발백중 for Kakao'를 비롯한 경쟁작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계획이다.
'필드오브파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스킬에 의한 전략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이머의 조작 캐릭터들은 '포격지원', '치유', '순간보호막' 등 상황에 따라 유효한 스킬을 갖췄으며, 적군 측에서도 수류탄병, 로켓병, 저격병, 의무병 등 여러 병과가 등장해 일반 적군과 협력 플레이를 펼친다. 캐릭터와 총기를 강화하는 것 외에 리더 캐릭터를 수시로 교체해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해야 원활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재빠른 반사신경으로 적을 정확히 맞추는 게이머의 조작 실력도 필요하다. 총기를 강화해도 게이머가 정확히 조준하지 않으면 헤드샷은 고사하고 일반 피탄 판정조차 적용되지 않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표방한 '정통 FPS'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한두 번의 실수도 누적되면 시나리오 모드의 클리어 등급을 비롯해 도전모드의 점수, 3 대 3 실시간 전투까지 지원하는 PvP 등에서 큰 차이로 이어진다. 다만, 시나리오와 PvP, 도전모드뿐인 콘텐츠 분량이나 세세한 조준점 이동이 어려운 현재의 조작 체계는 향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 주의 인디게임, '영웅 김봉식: 중년기사 김봉식 외전'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된 중년기사의 입담과 게임오버 없이 제일 효율적인 육성 방법을 찾아 고민하는 플레이 패턴이 큰 호응을 받았던 인디게임 '중년기사 김봉식',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 작품의 후속작 '영웅 김봉식: 중년기사 김봉식 외전'(이하 '영웅 김봉식')이 퍼즐게임으로 돌아왔다.
'영웅 김봉식'의 전투는 전작과 달리 화면에 선을 그어 3개 이상의 동종 퍼즐을 지우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 '김봉식'은 지워진 퍼즐에 따라 적을 공격하거나 능력치를 회복하며, 일정 적을 물리치면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처리하면서 여러 던전을 공략하게 된다. 또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의 아이템 강화 및 합성 요소가 적용돼 장비의 중요성이 늘어났다.
퍼즐의 경우, 대미지 방지용 SP는 방패, 마법 사용에 필요한 마나는 보석, 체력은 물약을 지우는 숫자에 따라 회복하며, 칼과 해골은 같은 종류의 퍼즐로 취급해 지워진 칼과 해골의 숫자에 따라 공격력 및 공격 대상의 수가 달라진다. 선을 그을 때는 상하좌우 외에 대각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어 보기보다 다양한 패턴으로 퍼즐을 이어갈 수 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선택한 퍼즐과 같은 퍼즐만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밖에 중년의 품격이 살아 있는 개그 대사도 여전해 전작의 정체성이 잘 녹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