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재미를 리마스터로 다시 만난다 PS4 '라쳇&클랭크'

게임명: 라쳇 &클랭크
개발사: 인섬니악 게임즈
유통사: SIEK
사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4(PS4)
필자명: 구석지기

2002년도 PS2 플랫폼으로 출시됐던 라쳇&클랭크 게임은 우리에게 '레지스탕스'로 잘 알려진 인섬니악 게임즈를 지금의 반열에 올려놓은 수작 중 하나다.

액션형 플랫포머 장르의 완성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작품의 인기는 높았고 전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북미 게임의 평가가 낮은 일본 내에서도 이 작품은 큰 인기를 얻었다.

라앤클PS412
라앤클PS412

이 인기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발전을 이끌었고 다양한 플랫폼로 정식 시리즈 및 스핀오픈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오랜 시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시된 시리즈만 해도 13개다. 그리고 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해 이들을 소재로 한 스핀오프도 나왔다. 코믹스로 출간됐고 곧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 중 단연 최고는 가장 첫 번째 작품인 2002년도 라쳇&클랭크다. 시리즈의 틀은 물론 경쟁 게임 슬라이쿠퍼나 잭&덱스터 시리즈를 능가하는 완벽에 가까운 재미를 가지고 있다.

라앤클PS403
라앤클PS403

이후에 나온 공구전사 대박몰이와 리로디드, 위기일발도 괜찮았지만 혁신적인 재미를 안겨줬던 첫 작품보다는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게임이 PS4로 리마스터 된다고 했을 때 필자는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북미보다 먼저 4월 12일 리마스터 버전이 PS4로 정식 출시됐다.

첫인상인 그래픽은 단연 최고였다. PS3로 그래픽을 한 단계 높였던 합본 버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라앤클PS401
라앤클PS401

특히 넓은 공간을 돌아다닐 때나 거대한 도심 속에서 적들을 상대하고 있을 때는 정말 아름답고 뛰어난 그래픽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라쳇&클랭크 시리즈는 당시에도 플랫폼의 성능을 최대로 활용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PS4로 나온 리마스터 버전은 활용한 수준을 넘어 뛰어넘은 느낌까지 들 정도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대단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음에도 프레임 저하 현상이 없다는 점이다. 최적화를 너무 잘해서 정말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라앤클PS402
라앤클PS402

원작보다 한층 늘어난 적들의 숫자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최적화를 잘했다는 건 인섬니악 게임즈가 얼마나 오랜 시간 PS 진영 게임을 개발해왔는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60프레임이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고정 30프레임에 1080p 해상도도 충분히 부족함이 없다. 정말 이 게임은 그래픽 수준으로는 아쉬운 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이 든다.

라앤클PS410
라앤클PS410

그럼 게임 자체로만 본다면 어떨까. 여기서부턴 실제로 라쳇 시리즈를 즐기지 않은 게이머들이 참고할 정보 위주로 평가를 내려보겠다.

게임성은 정말 뛰어나다. 액션과 퍼즐, 그리고 미니 게임과 같은 부분들이 꾸준히 이어지는 형태이고 성장 요소도 아주 탄탄하다. 1회차만으로 만족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라앤클PS404
라앤클PS404

액션 부분은 여러 장점이 더해진 형태다. 근접과 중거리 슈팅이 더해진 이 부분은 상당히 잘 구성돼 있다. 쉽게 빠져들고 누구나 빠르게 고수가 될 수 있는 형태다.

개인적으로는 근접 액션을 선호하는 편인데 원작의 느낌보다 이번 느낌이 더 많이 세련되고 타격감이 잘 느껴진다. 액션 전체적으로 나무랄 때가 없을 정도로 좋다.

라앤클PS405
라앤클PS405

퍼즐 부분과 미니 게임 부분도 상당히 다듬어졌다. 특히 호버 보드를 타고 레이싱을 즐기는 느낌은 쾌적한 프레임 속에서 아주 높은 만족감을 게이머에게 제공한다.

단독으로만 봐도 충분히 좋은 모드들을 연결해주는 과정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진행 과정 속 밸런스가 매우 좋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물 흐르듯 전개된다.

그래서 한번 시작하면 정말 몇 시간은 게임 속에 푹 빠져 보낼 수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누군가 강제적으로 멈추지 않는다면 계속 물 흘러가듯 게임을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라앤클PS411
라앤클PS411

중반부터 마음 껏 행성을 선택해 탐험하고 임무를 완성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도 인상적이다. 특히 필드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오픈 월드 게임 같은 느낌도 준다.

성장 요소는 이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볼트를 모아 구입할 수 있는 무기마다 성장시킬 수 있고 특정 구역 이상을 강화하면 새로운 기능을 얻을 수 있다.

라앤클PS406
라앤클PS406

반복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강화를 할 수 있고 새롭게 나오는 기능들을 통해 한층 쾌적한 플레이도 가능해진다. 물론 강화가 아니어도 슈팅 자체 느낌은 나쁘지 않다.

그 외에 한층 쾌적해진 UI나 추가된 서브 미션, 새로운 NPC, 다시 봐도 여전히 코믹한 연출 등도 라쳇&클랭크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그야말로 개념 리마스터가 아닐까 싶다. 10시간 가까운 볼륨과 다회차 플레이를 고려한 구성도 인상적이다. 그래픽, 게임성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라앤클PS413
라앤클PS413

아직 라쳇&클랭크를 접해보지 않았거나 왠지 아동용 게임과 같은 느낌 때문에 이 게임 시리즈를 선택하지 않았던 게이머라면 속았다 셈치고 구해서 해보자.

정말 완성된 게임성이 무엇인지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진정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이 이런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당장 라쳇&클랭크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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