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의 나고시 총괄 감독, “10년을 넘어 그 이상을 이어가는 시리즈를 만들 것”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는 금일(28일)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신작 ‘용과 같이: 극’의 한글화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과 같이 시리즈의 총괄감독 나고시 토시히로와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를 비롯해 게임 TV CF에 출현한 배우 김성균과 유명 AV 배우 하타노 유이가 참석했으며,‘용과 같이 6’의 한글화가 깜짝 발표되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나고시 토시히로 총괄감독과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가 직접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특히, 나고시 총괄감독은 10년을 이어온 시리즈를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라고 전하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현장에서 깜짝 공개한 ‘용과 같이 6’의 한글화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나고시 토시히로)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한글화도 갑자기 정해진 것은
아니고 몇 년 전부터 아시아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진출을 하고 있었다.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리게 되었다.
용과 같이 극의 경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더욱이 한국의 경우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임에도 시장 파악의 부족과 공포심 때문에 한글화가 미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용과 같이 극’의 출시로 많은 공부가 됐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현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얼마 전 설문조사에서 ‘용과 같이 극’의 후속작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별도의 시리즈로 등장할 예정인지?
A: (나고시 토시히로)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는 딜레마 이자 고민이다. 하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정식 넘버링 시리즈다. 아무래도
정식 후속작과 외전 중 어떤 것을 먼저 출시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정식 후속작을 선택할 것 같다.
Q: 용과 같이 시리즈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나고시 토시히로)용과 같이 시리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용과 같이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닌 완벽히 성인 남성을 타겟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이렇게 명확히 타겟을 결정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데이터를 보면 게임을 구매한 게이머 중 10%가 여성 게이머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완전히 여성 게이머들을 버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화로운 부분이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인기를 얻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용과 같이6’에서는 어떤 식으로 게임이 변화하는가?
A: (사토 다이스케)‘용과 같이 6’는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10년의 세월을 거쳐 조금씩 변화한 시스템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은 배틀 시스템 같은 장점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아울러 변화를 통해 이전 시리즈와 다른 시스템을 볼 수 있겠지만,
게임의 본질적인 시스템은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을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고시 토시히로) 개인적으로 게임을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그런 게임은 만들기 싫다.(웃음)
Q: ‘용과 같이 극’은 시리즈 10주년 작품이자, 1편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를 개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와 개발 환경의 차이가 있는가?
A: (나고시 토시히로) 그때 그 시절 게임을 만들던 정열과 기억을 다시 살리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사실 1편을 만들었을 때는
PS2 시절이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기계였다. 때문에 많은 것을 구현하지 못해 아쉬움도 컷던 작품이기도 했다. 때문에 리메이크를 한다면
1편부터 하고 싶었다. 최신 기종을 통해 그래픽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기분이 좋다.
Q: 시리즈 중간 마다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을 출시한 적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계획이 있는지?
A: (나고시 토시히로) 하고는 싶다. 한 사람의 크레이터로써 내가 가진 능력을 다르게 표출하고 싶다. 10년간 같은 시리즈를 만들어 왔는데
중간마다 다른 타이틀을 개발한 것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원동력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연의 임무는 용과 같이 시리즈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만약 다른 타이틀에 치중한다면 게이머들에게 “본편이나 잘해!”라는 평가를 받을 수 도 있다.(웃음)
Q: 사운드, BGM 등이 분위기가 게임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특별히 개발하는 노하우가 있는지?
A: (나고시 토시히로) 작업을 할 때는 많은 준비를 한다. “하나의 장면에 어울리는 효과음이나 주제곡이 무엇일까?”라고 치밀하게 계산하여
구현하고 있다. 때문에 유명한 곡임에도 양해를 구해서 빠질 때도 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써 작업의 결과물을 전부 체크하고 있다.
단순히 멋있으니까 게임에 추가하는 것이 아닌 ‘왜 이 전투에 이 음악이 필요한지’, ‘전투가 오래 지속 되도 지루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운드 하나하나가 드라마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Q: 한 시리즈를 오래 개발했는데 용과 같이는 어떤 게임인지 소감을 듣고 싶다.
A: (사토 다이스케) 초대 타이틀부터 함께해 왔다. 게임디자이너부터 디렉터에 이어 프로듀서까지 이 게임을 통해 굉장히 많은 업계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이점이 굉장히 감사하다.
(나고시 토시히로) 개인적인 발상에 의해서 시작된 타이틀이기도 하고, 많은 팀원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시리즈를 개발하는 동안 행복했고, 이런 발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준 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이번 용과 같이 극을 통해 10년 째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그 동안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등 게임을 즐기는 환경이 많이 변했다. 현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이고, 콘솔게임의 대표 타이틀로써 용과 같이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게임처럼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는 생각도 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는 당연한 것은 없다. 용과 같이가 10년을 넘어 15주년,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사토 다이스케) 10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 끝에 한국 팬들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한글 버전에 대해 더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나고시 토시히로) 다른 아시아 지역을 다녀보면 일본에서 느끼지 못한 게이머들의 생각이나 마음들을 잘 전달해 준다. 이러한 성원이나 지지를 계속 전달해 줘서 매우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