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인 베트남, 진출 전 체크 포인트 5개는?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금일(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애드웨이즈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세미나 ‘ADWAYS Global AD DAY 2016’에서 모토키 키쿠타 애드웨이즈 베트남 지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게임사가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 5개를 공개했다.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시장 중 베트남은 현재 가장 큰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태국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트남 시장의 경우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가 5%에 그칠 정도로 3자 결제 방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베트남의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억 8,300만 달러(한화 약 2,180억 원)를 기록했고, 올해는 2억 3,800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순위 톱5에 진입한 게임들의 경우 태국에서 더 많은 수익이 나오지만, 전반적인 마켓 상황을 보면 베트남이 훨씬 고른 수익 규모를 보여준다. 아울러 톱50 게임 중 RPG가 44%, 전략 게임이 26%의 보여주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

모토키 키쿠타 지사장이 밝힌 5개 체크포인트 중 첫 번째는 기대 수익이다. 물론 베트남의 경우에는 게임이 5,000만 다운로드 돌파하고, 수백억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둔 빅 히트 게임을 살펴보면 월에 150~200만 달러(한화 약 17~,23억 원) 히트 게임들의 경우 70만 달러(한화 약 8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매우 큰 규모는 아니지만 추가적인 수입을 원하는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는 수준이다.

두 번째는 현지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제 방법이다. 베트남의 경우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3%에 그친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 결제는 폰/게임 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폰/게임 카드 결제의 비율은 85%에 수준이며, 뱅크카드가 10%, 신용카드가 5% 수준이다. 만약 현지 삼자 결제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5%의 신용카드 시장밖에 커버할 수밖에 없다. 언어의 경우에는 영어의 수준이 매우 높지는 않지만 영문 게임으로 진출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

세 번째는 법률적인 문제다. 베트남에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퍼블리싱을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원칙인 이야기로 현재는 베트남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중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네 번째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의 확보다. 베트남은 3자 결제가 가장 큰 규모를 보이는 만큼 다양한 결제 회사는 물론 현지 퍼블리셔들이 자리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해야 3자 결제에도 대응하고 현지에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모토키 키쿠타 지사장은 베트남의 경우 국영기업에서 설립한 VNG와 2011년 설립돼 최근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는 SOHA GAME이 가장 대표적인 퍼블리셔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마케팅이다. 베트남에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TV 광고 등이 힘들다. 법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현지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파트너와 함께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게이머 모객단가의 경우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보다 저렴한 수준을 보인다.

모토키 키쿠타 지사장은 "베트남 시장은 아주 큰 시장은 아니지만 경쟁이 큰 시장이 비해서 수월하기 때문에, 이미 완성된 좋은 모바일게임을 가진 게임사들이 현재와는 다른 시장에서 수익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