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몬스터 길들이기'의 여전한 파괴력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무더위가 기승하는 7월 첫째 주,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이하 몬길)'의 파괴력이 눈에 띈다.
오는 8월 출시 3주년을 맞는 '몬길'은 7월 초 '로제'와 '카이저' 등 신규 캐릭터인 불멸자를 업데이트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또 한 번 끌어냈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고매출 순위 8위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출시 된지 3년을 앞두고 있는 게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기세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RPG가 정착할 수 있게 만든 대표적인 타이틀 중 하나인 만큼 잘 만든 콘텐츠의 생명력이 얼마나 뛰어난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러한 '몬길'의 기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8월 10일까지 출시 3주년 전야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통해서는 게임에 접속만 해도 5성 몬스터, 장비 탈착권, 초월의 깃털 등 게임 내 유용한 아이템이 지급된다. 아울러 이벤트와 함께 신규 초월 캐릭터 2종과 절망의 대륙 어려움 난이도 등도 새롭게 공개됐다. 넷마블은 3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8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몬길'은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로 무장한 모바일 RPG로, 국내 모바일 RPG 장르 최초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 최고매출 1위 달성, 동시접속자 수 33만 명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주에는 전반적으로 넷마블의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무서운 기세로 데뷔한 '스톤에이지'는 고작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점령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6일 만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며 양대 마켓을 석권했다. 지난해 넷마블의 최고 히트 상품인 '레이븐 with NAVER(레이븐)'를 떠올리게 하는 무서운 속도다. '레이븐'은 출시 이후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과 인연이 없었던 넷마블의 한을 풀어 준 작품이기도 하다.
'스톤에이지'의 무서운 등장으로 '세븐나이츠 for Kakao(이하 세븐나이츠)'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에서 3위를 기록 중이며, '모두의마블 for Kakao'는 반대로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3위를 질주하고 있다. '세븐나이츠'의 경우 게임의 이름에 걸맞게 7월 현재 게임 내 초월 영웅을 지급하는 등의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어 '스톤에이지'와 1위 자리를 투고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톤에이지',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세 작품의 활약으로 넷마블은 오랜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양대 마켓 상위권에서는 커다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앞서 이야기한 '몬길'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8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뮤오리진', '히트', '검과마법 for Kakao' 등이 최상위권에서 활약 중이다. '히트'의 경우 국내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140개국 동시 출시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기에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둘 성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RPG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캐주얼 게임 중에서는 '프렌즈팝 for Kakao'는 독보적인 모습으로 양대 마켓 모두에서 10권 내에서 확약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문화상품권으로 유명한 한국문화진흥이 자사에서 운영 중인 컬쳐랜드 스토어의 도약을 선언했다. 컬쳐랜드 스토어는 소액상품권 시장 판매 1위, 선불결제 수단 1위, 회원 수 1700만 명을 자랑하는 컬쳐랜드가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스토어로, 다른 스토어와 달리 문화상품권과 컬쳐캐시로 게임을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소 게임사에 대한 지원, 그리고 스토어 이용자에 대한 다양한 혜택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컬쳐랜드 스토어는 7월 '포더슈팅', '스매쉬 아일랜드' 등의 더욱 강력한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만화와 같은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스토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스토어와 통신 3사의 스토어가 함께하는 원스토어와는 또 다른 모바일 앱 마켓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컬쳐랜드 스토어가 비상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