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대표, "방문객의 재미가 최우선인 방탈출 카페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가 되겠습니다"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의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방문객들에게 궁극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란 본질에 집중해야 꾸준히 영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방탈출 카페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상수역 인근의 방탈출 카페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의 이수 대표는 홍대 본점의 재단장 이유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인테리어 재구성 비용과 약 2개월 이상 영업이 전면 중지되는 부담이 크지만 방문객들이 방탈출 카페를 이용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방탈출 카페란 최소 2명 이상의 참가자가 밀실에 들어가 어드벤처게임처럼 여러 수수께끼를 풀고 밖으로 나와야 하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뜻한다. 밀실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갖췄으며, 제한시간 안에 밀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단서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서울시 강남구, 이태원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관련 업소들은 2016년 8월 현재 전국 수십 개로 늘어났고,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 역시 부산, 전주 도청, 대구 등 총 6개 지점으로 확장됐다.

"지난 2015년 8월 사전 오픈 후 약 1년이 지날 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일 역시 많네요. 지난 2015년 8월 사전 오픈 후 약 1년이 지날 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일 역시 많아요. 특히, 프러포즈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먼저 남자분께 제안을 했어요. 뱀파이어 룸에서 원래 뱀파이어를 깨우는 방법은 큰 소리로 뱀파이어 이름을 불러야 뱀파이어 관이 열리는데, 뱀파이어 이름대신 남자가 사랑해를 크게 외치면 관이 열리면서 안에 숨어있던 케이크와 반지를 얻고 프로포즈를 했죠. 프로포즈가 성공했고 손님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굉장히 이색적인 프러포즈 방식으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이수 대표에게 사업 확장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영화 같은 시나리오와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기계장치, 타 업소와 차별화되는 연출 등을 언급했다. 수수께끼와 자물쇠 중심이었던 기존 업소와 달리 각종 기계장치와 음성 연출을 앞세웠고, 방문객이 영화와 유사한 재미를 느끼도록 미리 구성한 시나리오에 맞춰 기발한 탈출 방식 및 인테리어를 준비해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뜻이었다.

또한, 이수 대표는 코스 개발 및 사후 지원을 위해 고용한 인력들의 도움도 잊지 않았다. 한 코스를 제작할 때 약 15일이 소요되는 시나리오 구성에 비해 인테리어 및 기계 장치 설치에는 약 45일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점포 확장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전문 인력의 도움은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가 여기까지 커질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가맹점 확장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수 대표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가맹 신청에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수 대표는 유동인구 등 상권의 상황을 비롯해 가맹점주의 방탈출 카페 이해도 및 열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가맹점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가맹점 개설 후에도 유지 보수부터 이벤트 기획, 광고 배너 디자인 등도 홍대 본점에서 맡고 있다.

"가맹점에 설치되는 코스 종류의 경우, 가맹 점주가 직접 시나리오와 탈출 과정을 확인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개인마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를 테니 가맹점마다 설치 코스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가맹점들이 개설된 지 길어야 6개월, 짧게는 1개월 정도라 당장 가맹점을 대상으로 체험 코스 변경 등의 재단장을 진행할 계획은 없지만 가맹 점주들이 원하실 때가 온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코스를 설치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울러 이수 대표는 가맹점이 늘어나고, 방탈출 카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타성에 젖어서는 안 된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재미 추구를 강조했다. 방탈출 카페란 개념이 많이 퍼졌지만 실제로 체험한 이용자가 아직 적은 만큼 방탈출 카페를 즐긴 후의 첫인상이 약하다면 향후 시장 성장의 악재로 되돌아올 수 있는 점을 경계한다는 의미였다.

여타 방탈출 카페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물쇠 중심의 수수께끼를 최대한 멀리하고, 도입이 어렵더라도 최대한 기계 장치를 활용한 것 역시 이러한 이수 대표의 가치관이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홍대 본점의 재단장을 통해 새로 선보인 공포체험 콘셉트 코스 '원혼괴담'은 자물쇠 장치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반대로 재단장 전에 운영 중이던 '사라진 13번의 방'은 방문객들의 피드백 및 시장 경쟁력을 고려해 '원혼괴담'에 자리를 내줬다.

'뱀파이어 드라큘라의 성', '잃어버린 보물' 등 기존 코스도 재단장을 통해 배경 스토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가 더 직관적이고, 몰입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강화됐다. 이수 대표는 경쟁 업체들의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되고, 인테리어 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강남점 등 가맹점들의 장점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영업 중단을 감수하면서까지 재단장을 진행했다고 재단장 배경을 밝혔다. 또한, 재단장 이후에도 약 2주 동안 비공개 테스트의 참가자를 모집해 세부 조정을 거쳐 과거 방문객들도 더욱 즐겁게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인, 친구, 동료, 가족들과 방탈출카페에서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고, 방탈출게임의 본격적인 재미를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 에서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