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번뜩, 귀는 쫑긋!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 체험기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2명 이상의 참가자가 밀실에 들어가 어드벤처게임처럼 여러 수수께끼를 풀고 밖으로 나와야 하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탈출 카페. 특히, 도전자가 수수께기로부터 힌트를 얻어 여러 자물쇠를 해제하는 방식이 방문객들의 도전 심리를 자극한다. 지난 2015년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규모도 2016년 8월 현재 전국 수십 개의 매장으로 늘어나는 등 현재까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수 대표가 운영 중인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의 경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영화와 유사한 연출, 자물쇠가 아닌 기계장치를 활용한 진행 방식으로 차별화를 노렸다. 또한, 홍대 본점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재단장을 거치면서 인테리어 변경을 비롯해 신규 코스가 늘어나고, 기존 코스 역시 몰입도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재단장을 거친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를 방문한 결과, 일반 카페와 유사했던 내부 모습은 어두운 파란색 조명과 하얀색 가구로 바뀌어 불가사의한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 또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도구와 방탈출에 성공한 방문객들이 기념 촬영 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소품, 기념사진을 전시한 게시판 등 일반 카페와 콘셉트가 겹치던 모습을 벗어나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재단장 전에 홍대 본점의 방탈출 코스를 경험했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게임처럼 느낄 수 있다는 이수 대표의 호언장담에 이끌려 다른 방문객 4명과 함께 '뱀파이어 드라큘라의 성'에 도전했다. 해당 코스는 지난 2015년 8월 4인 구성으로 도전해 간발의 차로 탈출에 실패했던 코스. 재단장 전후 비교와 동시에 탈출 실패를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뱀파이어 드라큘라의 성'의 배경 설정과 도입부는 동일했지만 관찰 능력, 순발력, 유연성 등 여러 능력이 요구되는 기본 콘셉트는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전문 성우가 녹음에 참여한 음성 효과부터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더욱 생동감이 살아난 영상 연출, 다양해진 소품과 이를 활용한 수수께기 풀이 등 재단장 전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 충분했다.
아울러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 혹은 게임 내 퀵 타임 이벤트처럼 도전자가 특정 타이밍을 포착해 정해진 행동을 수행해야하는 요소가 늘어나 아케이드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다수 갖췄다. 음향 연출이 강화된 덕분에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성공, 실패 여부를 알기 쉬워진 점 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밖에 일부 탈출 방법의 경우 재단장 전보다 공략 방법이 다양해져서 결과적으로 난이도가 일부 쉬워진 변경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수 대표는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조정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문객들의 건의 사항을 반영해 세부 조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난이도 상승 혹은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무사히 코스 탈출에 성공한 후 함께 도전했던 방문객에게 소감을 물었다. 다른 업체의 방탈출 코스를 경험했던 방문객은 "다른 방탈출에 비해 공들인 티가 나서 좋았다. 소품과 장치들이 다채롭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다른 도전자는 "내부 인테리어 퀄리티 및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수수께끼도 수준이 있어서 도전할 맛이 있었고, 몸을 쓰는 일이 많아 신선했다. 이 밖에 스토리텔링과 콘셉트가 명확한 점도 인상적"이라며 호평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이수 대표는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는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기 위해 다수의 도전자로 꾸려진 팀 외에 2인 커플 등도 자주 방문한다"라며, "방문객 모두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를 즐기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