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민경환 총괄, "인디게임 통한 슈퍼셀과 같은 기업 등장 기대"
"국내 회사들은 안드로이드 개발 경험도 많고, 충분한 기술력이 있어서 세계적인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대형 게임사의 막대한 자본력과 강력한 마케팅을 통한 게임의 성공도 기대되지만, 인디게임을 통한 성공으로, 슈퍼셀과 같은 회사가 등장하는 것도 큰 기대가 된다"
이는 금일(10일) 부산 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인디게임 지원 등에 소개에 나선 민경환 구글플레이 게임앱 사업 총괄이 꺼낸 이야기다.
그는 BIC 페스티벌 첫날부터 현장에서 다양한 인디게임 회사들의 게임을 컨설팅해주고 하는 과정서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인디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고 이번 BIC 페스티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 구글은 프로젝트 200이라는 큰 프로그램을 통해 200개의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로 인디게임의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130여 개의 회사와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글의 입장에서 이러한 게임들의 품질을 어떻게 높일지, 또 구글이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어떻게 잘 녹여내서 게임을 알릴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었다며, 경연의 형식을 빌려 진행한 인디게임페스티벌에서 최종 수상한 7개 작품 중 6개 작품이 성공적으로 론칭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돼 오는 9월 24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후에는 유럽에서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소 게임 개발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글플레이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구글 플레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엔플라이스튜디오의 고무진 대표와 아이들상상공장의 김상헌 대표에게 주인공 자리를 넘겼다.
민경환 총괄의 간략한 발언 이후에는 엔플라이스튜디오의 고무진 대표와 아이들상상공장의 김상헌 대표와 함께하는 대담도 이어졌다. 대담을 통해서는 인디게임 개발사와 중소 게임 개발사의 고충과 구글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례 등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엔플라이스튜디오는 무한의 계단 등 무한의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회사로 현재 4명이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 8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구글 플레이 오락실에서 유수의 게임을 제치며 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사다.
엔플라이스튜디오 고무진 대표는 "팀원이 어려 업무를 맡아야 하는 것이 부담되는 상황이었으나, 구글이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제안하며 모든 일을 진행해줬다"라며, "오프라인에서 유입된 게이머의 경우 이탈률이 높지 않아, 앞으로도 구글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앞으로 구글에 바라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 상상공장은 클리커 방식을 도입한 나만의 아쿠아리움을 꾸미는 ‘어비스리움’으로 게이머드을 사로잡은 회사다. 게임을 개발한 김상헌 대표는 건축업에 종사하다가 게임개발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게임의 기획 초기에는 경외감이 드는 바닷속 생물들이 등장하는 오픈월드 형태의 게임을 개발하려 했으나, 팀의 규모 등을 생각해 게임의 규모를 축소하고 나만의 아쿠아리움을 갖는 클리커 형태의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고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김상헌 대표는 "경연 방식의 인디게임페스티벌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구글 플레이 업적 등 다양한 구글의 서비스를 통해 게임 개발 방향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다고"고 말했다.
한편, 중소게임사와 인디게임사의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구글은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만남도 그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론칭하고 글로벌로 나아갈떄지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