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모바일 대작들이 온다..'붉은보석2'와 '애니팡3' 폭풍의 핵으로

모바일 게임 중견기업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 이하 433)과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그동안 별렀던 자사의 대작 게임으로 시장 장악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모바일 게임 시장 1위를 찍고 위용을 떨쳤던 만큼 2016년 4분기를 바라보는 각오 또한 남 다르다. 각각 2년여 넘게 공들인 이들의 무기는 '붉은보석2'와 '애니팡3'다.

먼저 433은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 이하 엘엔케이)가 개발한 '붉은보석2'로 현 모바일 게임 시장 1위에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붉은보석2'는 지난 2003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13년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 '붉은보석'의 공식 후속작으로, '붉은보석'의 100년 후 시대를 다루고 있다.

게임은 온라인 RPG의 특성을 살리면서 파티플레이와 실시간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춰 강화했고, PC 온라인 게임처럼 전사, 격투가, 마법사, 사제 등 직업별로 특화된 능력을 지닌 6종의 모험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료를 활용한 파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원작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변신 기능' 역시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게이머들이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마을과 퀘스트를 주는 광장, 이 외에도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개인 가판대, 버프를 받을 수 있는 모닥불 등 게임 내 곳곳에서 PC 온라인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보석2' 출시를 앞둔 433 내부의 분위기는 기대 이상이다. '붉은보석2'의 비공개 서비스 반응이 과거 '블레이드'와 '영웅'을 능가할 정도로 좋은데다 오랜시간 RPG를 서비스해온 엘엔케이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전작인 '붉은보석'의 팬들이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까지 폭넓게 존재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433은 '붉은보석2' 사전예약자 중 3명에게 순금 5돈을 지급하는 '붉은 보석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9월29일 서비스를 앞두고 만전을 다하고 있다.

선데이토즈 또한 분위기가 고무적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8월30일에 '애니팡3'의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며, 단 하루만에 25만 명의 신청자를 모집해 이슈가 됐다. 폭발적인 행보는 계속되어 12일 만인 지난 11일에 '애니팡3'의 사전 예약 신청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신청자가 132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카카오 게임하기 신기록이다.

'애니팡3'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퍼즐 장르에 애니팡 캐릭터가 중심이 된 스토리를 더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퍼즐과 어드벤처 장르를 결합시키고 세계적인 명작 동화들을 스테이지 별 배경과 스토리로 담아내 감정이입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애니팡3'가 '애니팡'과 '애니팡2' 때 처럼 시장에서 1위를 찍으며 승승장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선데이토즈 자체가 4천만 명에 이르는 압도적인 사용자 DB를 보유하고 있고, '애니팡2'도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석권했던 만큼 '애니팡3'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선데이토즈 역시 9월27일 '애니팡3'의 출시와 함께 대학일기 이모티콘 등 푸짐한 선물을 걸고 RPG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퍼즐 게임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심산이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으로 30위권 내에 퍼즐 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가 유일하지만, '애니팡3'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외에도 9월 말에는 다양한 게임들로 접전이 일어날 예정이다. 스네일게임즈의 '구음진경' 업데이트, 넷마블 '마블퓨처파이트' 업데이트, 게임빌 '별이되어라' 업데이트 등 기라성같은 게임들이 9월중순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붉은보석2'와 '애니팡3'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붉은보석2'는 수백억 원을 들인 블록버스터급 대작은 아니지만 스테디셀러로 유명한 '붉은보석'의 정식 후속작으로 좋은 반응이 기대되는 게임이며 '애니팡3' 또한 만만치않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9월은 10위권 내를 차지하던 기득권 게임들이 긴장해야할 시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