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킴이 라이엇게임즈, 한국 문화재 보호 위해 '8억 원 추가 기부'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라이엇게임즈(한국 대표 이승현)는 금일(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함께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 등의 파트너사들이 향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계획이 공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후원 약정식'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 관리 및 해외 문화재 환수, 각종 체험 교육 등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총 8억 원 규모의 금액을 추가 기부한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금번 후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총 35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후원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허미티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불화(佛畫) '석가 삼존도'의 국내 반환에 큰 힘을 보탠 것을 비롯해 지난해 조선시대 국왕 행차 시 사용됐던 의장물 '노부(鹵簿)'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국내외 문화재의 보호 및 환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추가 기부로 문화재 보호∙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4대 고궁의 보존관리 사업을 지원하여 경복궁 내 근대화의 산실이었던 건청궁(乾淸宮), 궁중의 수랏간인 소주방(燒廚房)을 대상으로 창호, 도배, 장판 등 실내 전통방식 재현사업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덕수궁 온돌수리, 창덕궁 내의 고건축물 창호 목재장식 정비, 창경궁 내 영춘헌(迎春軒)과 집복헌(集福軒) 보존관리 등 에도 기부금이 쓰이게 된다.
또한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함께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환수 사업에도 추가 기부금이 전달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에도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활용을 위한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 떠돌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해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환수 및 반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 집' 지원 계획도 공개됐다. 이상의 집은 천재 문학가 이상(李箱, 1910-1937)이 살던 집 터에 자리한 문화공간으로 이상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장소로서 문화유산국민신탁 보존자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기부금은 이상의 집 내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에 쓰이게 된다.
이외에도 LoL을 즐기는 게이머는 물론 청소년, 장애우 등의 역사 체험 및 교육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충무공 이순신 톡톡' 교육 프로그램에도 기부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상 학생들이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유적지를 방문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게 하는 유적 탐방 프로그램으로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올 해부터 문화재청 및 미래희망 우인과 '창덕궁'에서 진행해 온 문화유적지 탐방 및 '관계례'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병행한다. 또 라이엇 게임즈는 상/하반기 1회씩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문화재 청정활동 등의 행보를 이어가겠다 밝혔다.
이날 후원식에 참석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이승현 대표는 "게임과 문화재는 한번 만들고 나면 마치 생물처럼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게임은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게임을 보완하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야 하며 문화재 역시 문화재를 보존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가지게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필요로 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성원과 함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라이엇게임즈는 해외에서 떠돌고 있는 문화재의 환수를 위해 추가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며, 문화유산국민신탁 보존재산 관리후원을 지원하고 향후 문화재청의 파트너들과 한국 문화 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