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신 게임을 한자리에. 지스타2016 성대히 개막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2016이 금일(16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최근 진행된 광화문 촛불집회 등 어수선한 정국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김병관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 시장,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장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으며, 우려와 달리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또 한번 갱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 양극화 현상으로 매년 참가사가 줄어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B2C는 참가사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넥슨, 넷마블 등 대형 펴블리셔들의 다양한 신작들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VR 관련 특별관으로 인해 예년보다 볼거리가 늘었다.
지난해 레이븐으로 게임대상을 타고,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넷마블게임즈는 B2C 부스에 100부스 규모로 참가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5:5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MOBA 장르 게임인 '펜타스톰',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워즈'의 IP를 활용한 실시간 대전 장르의 게임 스타워즈:포스 아레나를 선보였다.
매년 화려한 부스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지스타를 넥스타로 불리게 만든 넥슨은 올해도 다른 회사들을 압도하는 400 부스로 출전해 '하이퍼유니버스', '니드포스피드엣지' 등의 온라인 게임과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트리 오브 세이비어: 모바일 리메이크' 등의 모바일게임까지 총 35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이 중 19종의 게임은 직접 즐겨볼 수 있고, 16종의 게임은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다른 게임사와 달리 웹젠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100부스의 전시공간을 꾸몄다. 2차례의 CBT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 받고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PC용 MMORPG '뮤레전드'와 올해 말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선보였으며, 특히 '뮤레전드'의 전시 공간에서는 영화관을 옮겨 놓은 듯한 거대 스크린으로 '뮤레전드'의 시네마틱 영상을 상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 게임사 중 최초로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가하는 룽투코리아는 아톰의 캐치캐치 등 모바일 게임과 VR, AR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체험존을 마련했다. 또한, 인기 가수 태연의 팬사인회,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의 e스포츠 대회, 배우 박진주의 깜짝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오랜만에 콘솔 업계도 지스타의 흥행을 위해 힘을 냈다. SIEK는 자체 100부스 외에 지스타조직위원회와 함께 운영하는 40부스 규모의 VR 특별관을 마련했으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콘솔과 모바일게임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준비했다.
특히, SIEK는 바이오하자드7, 화이트데이:스완송 등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PSVR 관련 게임을 필두로 발매 예정 타이틀 18종을 포함한 41개의 게임을 선보였으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드래곤볼 폭렬격전,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건담 얼티밋컴뱃 등의 모바일 게임과 PS4용로 출시되는 철권7, 드래곤볼 제노버스2,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등의 게임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트위치, 엘지전자, 엔비디아 등의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으며, 부산 클러스터관에서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 블리츠'의 PS VR버전과 VIVE 버전은 물론 워킹 어트랙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지스타 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게이머들을 만나게 되는 야외 광장도 전시관 못지 않게 알찬 볼거리로 무장했다. B2C에도 참가한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를 중심으로 이벤트 공간을 꾸몄으며, 룽투코리아 역시 각종 게임 체험 공간과 휴식을 마련했다.
또한, 해전1942:국가함대전으로 돌풍을 일으킨 신스타임즈는 홍보모델인 인기 걸그룹 시스타의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엠게임도 야외 부스에서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캐치몬'을 필두로 VR게임 3종과 AR게임 2종을 공개했다.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야외 광장에서 맞붙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신설해 다양한 게임 관련 정보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판을 톨게이트 컨셉으로 꾸며서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카카오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퍼즐게임 '프렌즈팝콘 for Kakao' 테마로 야외 부스를 꾸미고, 지름 170츠에 달하는 대형 라이언 조형물을 공개했다.
게임 전시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부터 진행한 '신한카드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이하 '블소 2016 월드 챔피언십')'의 최종 결승전을 오는 18, 19일 양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특설무대'에서 개최하며, 음악 감독 윤상과 인기 아이돌 'EXO-CBX' 그리고 '레드벨벳'이 손잡고 게임 IP를 활용한 콘서트인 '아주 특별한 만남, N-POP'도 같이 열린다.
또한, 최근 역대급 경기로 주목을 받은 롤드컵을 성황리 마무리한 라이엇게임즈는 18, 19일 양일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6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 4강전과 결승전을 진행하며, KT는 19, 20일 양일간 벡스코에서 전설적인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KT 기가 인터넷망을 통해 대결을 펼치는 '3회 GiGA 레전드 매치'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일명 '택뱅리쌍' 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4인방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가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