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함과 기대가 공존하는 모바일게임 '언노운 히어로즈'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인서트 코인즈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게임 '언노운 히어로즈'가 2016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언노운 히어로즈'는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영웅과 지구를 파괴하려는 우주 악당 조직간의 이야기를 그린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모바일 RPG.
시공간의 초월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인 만큼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경 역시 굉장히 독특하다. 괴물과, 광선검을 쓰는 악당 그리고 악령과 요괴에 이르기까지 기계 문명의 메카닉, 아시아 문명의 요괴, 현대 문명의 학원물, 중세 문명의 판타지 등 여러 장르의 몬스터가 복합적으로 등장한다.
아울러 이들과 맞서 싸우는 영웅(캐릭터) 역시 콘셉트와 스토리에 따라 크게 '밴드'라는 그룹으로 묶여 있으며, 엘프, 오니(일본 도깨비), 늑대인간, 정령, 로봇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독특함으로 무장한 모습이다.
이들 영웅들은 각성을 통한 외형 변화 및 궁극기 해금, 전용 무기 장착 등으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으며, 영웅 별로 특화된 화려한 스킬 연출을 지닌 것은 물론, 성장과 스토리 진행에 따라 캐릭터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
턴제 RPG 스타일의 단점인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언노운 히어로즈'의 전투 시스템은 전투 도중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인터셉트', '택티컬' 스킬 등의 추가되었으며, 이를 통해 상대의 속성과 체력 그리고 공격 스킬을 파악하여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는 턴제 RPG 스타일로 진행되지만, 스테이지 진행은 몇가지의 길을 게이머가 선택하여 파티가 이동하는 일종의 보드게임 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지스타 버전으로 게임이 만들어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이동과 전투의 괴리감이 심하여 과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찾기는 다소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캐릭터 영상과 보스전 등은 영상으로만 공개되었는데, 보스전의 경우 거대한 레이드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습을 잘 담아 내었지만, 캐릭터 영상의 경우 이들에 대한 설명이 없어 여전히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비록 짧은 체험버전이었다고는 하지만, '언노운 히어로즈'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보드게임 방식의 진행 및 턴제 전투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게임의 타이틀 처럼 장르와 전개가 마치 맞춰지지 않은 퍼즐처럼 흩어져 있는 '언노운'한 게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과연 이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 진다.
'언노운 히어로즈'의 첫 시연 버전은 '2016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