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4강전, '역시 김신겸' 윤정호 꺾고 2연속 결승행
역시 김신겸이었다. '블레이드 앤 소울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이하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싱글 결선 4강전에서, 김신겸 선수는 강력한 라이벌 선수인 윤정호 선수를 맞아 선전 끝에 3대1로 완파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김신겸 선수는 앞서 결승에 오른 밍 챠이 선수와 최종 우승을 두고 맞붙게 됐다.
1세트는 윤정호 선수의 재치가 빛났다. 벌써 3차례 대형 대회 결승에서 만난 사이인 만큼 윤정호 선수는 김신겸 선수를 많이 연구한 듯 맞춰 잡는 모습을 보였다. 김신겸 선수의 탈출기 타이밍을 미리 파악했고, 이어 거세게 공격하면서 승리를 따낸 것. 예상과 다른 경기 양상에 김신겸 선수의 팬들 사이에서 '쉽지 않겠는데?'라는 탄식이 흘러나온 것도 이 때였다.
하지만 '제왕' 김신겸 선수는 2세트부터 특유의 노련미로 윤정호 선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탈출기를 기다리던 윤정호 선수에게 상태 이상을 거는데 성공했고, 연이은 연타 공격의 승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빙 공중콤보 15연타가 짜릿하게 윤정호 선수의 몸을 가르는 모습이 보여지자 팬들은 큰 소리로 화답했다.
1대1의 상황, 3세트는 4강전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치열한 선방이 이어졌다. 서로 시간이 거의 지나가기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진일퇴를 계속했고, 체력도 깎여 절명에 가까워진 상태가 됐다. 한호흡 한호흡이 가빠진 그때 김신겸 선수는 최후의 힘을 짜내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고, 그 기습을 받아내지 못한 윤정호의 기공사는 마침내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하늘을 한 번 쳐다보며 깊은 한숨을 쉬던 김신겸 선수의 모습, 그만큼 처절했던 경기였음을 알 수 있었다.
김신겸 선수는 4세트 마저 공중콤보 29연타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우승상금 3천만 원의 주인공은 바로 다음 결승전에서 가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