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 덕후의 끝을 보여준다! 자작 캐비닛의 세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를 운영하는 조기자입니다.
오늘도 레트로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식을 갖추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국내 외에서 내로라하는 자작 캐비넷
전문가분들의 작품을 보면서 레트로 게임 연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작 캐비닛이란 무엇인가?]
꿀딴지곰 : 지난 주에 반응 정말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캐비닛을 집에 들이는 것도 모자라서 직접 자작까지 한다는 생각. 와이프 입장에서는 정말 막장 드라마가 아닐 수 없죠. -_-; 제가 와이프라면 그런 남편 살려두지 않을듯.. ㅋㅋ 저도 이런 포스팅을 하지만 이건 일반인의 영역이 아니지요.
조기자 : 흐흐. 용자들의 도전은 끝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레트로 게임에 대해 뭔가 하려하면 마눌님이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_); 그래도 캐비닛을 집에 들이는 건 남자들의 로망이죠~ 그리고 그것을 취미 삼아 직접 자작한다는 건 정말… 장인으로 가는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꿀딴지곰 : 뭐.. 저도 사실 아케이드를 사랑하는 게임인이고.. 부산 최고의 자작 캐비넷 제작 명인이신 '이상한 트로이'님과는 자주 만나니까요. 후후후.. 오늘 포스팅에는 '이상한 트로이'님 작품들이 빠질수 없을 것 같은데요.. ?
조기자 : 눈치 빠르시군요! 이상한 트로이님은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캐비넷 장인이신데요. 그분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다루어볼 예정이니 기대하시죠~ 자 출발~
[명불허전! 이상한 트로이님의 작품 세계]
꿀딴지곰 : 앞서의 포스팅에서도 정리했지만, '이상한 트로이'님 작품은 따로 다룰 필요가 있는 거군요.
조기자 : 그렇죠. '이상한 트로이'님이야 뭐 자타가 공인하는 캐비넷 장인 아니겠습니까. 그분 작품을 이렇게 한 번 다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초장부터 국내 최고 끝판왕님을 소개하다니 영광입니다. 그럼 일단 하나씩 보시죠. 아주 간단한 것 부터요.
조기자 : 흠. 이건 뭔가요?
꿀딴지곰 : 뭐겠습니까 ㅎㅎ. 게임기지요. S단자와 aV단자 출력이 나오고 잠마 커넥트를 연결해서 기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거치형 콘솔 게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기자 : 호오.. 스피커 케이스에다가 오락실 게임 기판 연결이 가능하도록 내장한 거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죠. 정확히는 ‘컨트롤 박스’라고 하는 것인데요, 잠마 기판을 연결해서 PC 모니터에 출력해주고 사운드도 뽑아주는.. 일종의 콘솔화 라고 하겠습니다. S단자나 AV 출력이 나오는 게 특징이죠. 저 기기를 사용하면 어떻게 되냐면..
짜잔~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당장 집에 캐비닛이 없더라도 이러한 콘솔화 기기가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집에서 기판을 연결하여 게임을 즐기실 수 있지요. 아예 저 통에 조그만 PC를 넣어서 에뮬 머신으로 사용하거나 합 게임 기판 등을 넣어서 자체적으로 작동하게 할 수도 있겠죠? 자작 캐비닛의 초창기 모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조기자 : 확실히 이거라면 크게 부피도 차지하지 않고 예전 레트로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겠는데요?
꿀딴지곰 : 저건 새발의 피구요, 다른 작품도 엄청 많습니다.
(각종 기기들의 케이스를 구해다가 컨트롤 박스로 만드는 모습. DVD 플레이어 같은 기기들은 좋은 케이스로 제품화된다)
사실 이상한 트로이님께서 한두 개의 컨트롤박스를 만드신 게 아니에요. 대충 잡아도 3~40개 정도 만드셨지요. 하나씩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구입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죠. 개인 취미로 만드시는 건데 팔라는 요청이 쇄도하다보니 많이 곤란해하시던 게 기억나는군요. 단순히 기판 연결용이 아니라 아예 수많은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합 기판을 넣기도 하셨었구요.
조기자 : 흐흐 저정도 높은 완성도라면 저도 하나 가지고 싶을 정도인데요. 마감이 너무 좋고 탐이 납니다 ^^
꿀딴지곰 : 이렇게 컨트롤박스 위주로 자작을 하시다가.. 슬슬 캐비닛 제작 쪽으로 넘어오셨죠.
조기자 : 아니 이런 앙증맞은 캐비닛은!! 정말 귀여운데요? 흡사 기성품 같은데요. 이걸 직접 만드셨다고요?
꿀딴지곰 : ㅋㅋ 놀라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사실 이상한 트로이님이 예전에 목공 쪽 일도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설계를 하셔서 만드신 겁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오지오의 업소용 버전인 MVS가 내장되어 있고, 또 잠마 연장선을 통해서 기판도 연결할 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지요. 집에 1인용으로 쓰려고 가져다 놓기엔 공간적 부담도 적어서 정말 좋지 않겠습니까? 화면은 7인치라고 합니다.
조기자 : 그렇네요. 침이 꿀떡 삼켜집니다. 너무 이쁘네요. 손재주가 있으신 분들 정말 부러워요.
꿀딴지곰 : 이정도로 놀라시면 안되요~ 더 보실까요?
꿀딴지곰 : 또 다른 캐비닛이죠. 20인치 LCD를 활용한 녀석으로, 사운드도 엄청 빵빵합니다. 산와스틱과 산와버튼 등으로 일본 오락실 흡사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지요.
조기자 : 흐흐. 슬슬 현실 크기의 캐비닛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군요. 원목을 직접 깎아서 홀소(Hole Saw)로 구멍 뚫고.. 정말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튼튼해보이네요. (애초에 집에 저런 홀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_);;; )
꿀딴지곰 : LCD 캐비닛들은 상대적으로 쉽죠. 배선 연결이 더 많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러한 캐비닛 이후에 이상한 트로이님께서 서서히 CRT 모니터 탑재용 캐비닛으로 시선을 옮기셨죠.
조기자 : 이야~ CRT 모니터를 활용한 캐비닛이군요. 양쪽에 스피커도 달고 하중을 버티게 하기 위해 대폭 커진 느낌입니다만, 레트로 게임용 CRT 모니터를 고집하시는 분께는 괜찮은 선택이겠는데요?
꿀딴지곰 : 그렇죠. 저 모델이 이래뵈도 모니터 분리형도 되고, 또 앉아서 직접 플레이해보니 아주 묵직하게 전문 캐비닛 느낌이 나더군요. 더구나 중요한 것은!!
조기자 : 중요한 것은?!?
꿀딴지곰 : 저 CRT 모니터가 무려 신품이라는 것입니다!
조기자 : 시.. 신품요?!??! 헐. 지금 시점에 CRT 모니터 신품이 존재한단 말인가요?
꿀딴지곰 : 그래서 닳고 닳은 이상한 CRT 모니터가 아니고 아주 쨍~~한 신품입니다. 화질이 너무 좋아서 도트가 막 튀어나올 것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죠. 이상한 트로이님께서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창고에 있던 신품을 싹 긁어모으셨다고 하네요. 하하. 이외에도 이런 캐비닛들이 있었죠.
조기자 : 이야~ 다양한 캐비닛이 많군요. 이상한 트로이님이 따로 직업이 있으실텐데.. 언제 이렇게 만드실 수 있으셨는지 모르겠어요;;
꿀딴지곰 : 워낙 손재주가 좋으신 분이라서요. 왼쪽 사진은 세로형 캐비닛이구요, 가운데는 책상에 놓을 수 있는 앙증맞은 크기의 1인용, 그리고 오른쪽은 문방구 대리점 크기의 사이즈지요. 전부 다 화면 쨍하고 게임 즐기기엔 아주 좋은 기종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들을 거치면서 이상한 트로이님께서 또 다른 변형 캐비닛을 준비하셨는데요. 바로 어떤 것이냐면….
조기자 : 궁금합니다 어떤 겁니까?
꿀딴지곰 : 바로 요런 겁니다!! +ㅂ+)/
조기자 : 음.. 박스형으로 특이한 캐비닛인데요? 브라운관을 활용한 건 알겠습니다만.. 꽤 묵직해보이네요?
꿀딴지곰 : 하핫 아직까진 특별한 건 모르시겠죠. 이 사진을 보시면 어떨까요?
조기자 : 헉! 가로 세로가 바뀌어 있다?!? 아니 어떻게?
꿀딴지곰 : ㅋㅋㅋ 바로 그겁니다. 모니터 부분을 뒤로 빠지게 해서, 회전시킬 수 있는 구조로 만드신 거죠. 때문에 이 캐비닛 하나만 있으면 가로형 게임 세로형 게임 모두 다 가능하다 이말이지요! 브라운관인데도!!
조기자 : 허허허. 지금까지도 놀랐는데 이녀석은 더 놀랍네요. 하하. 가로로 대전 격투 게임도 하고, 슈팅 게임이 하고 싶으면 세로로 돌려서 슈팅게임도 하고.. 이야.
꿀딴지곰 : 이외에도 이상한 트로이님이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을 만드셨어요.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드시는.. 한국의 진정한 ‘캐비닛 장인’이라고 할만 하죠.
조기자 : 엄청나네요. 저도 지스타 게임쇼라든지 등으로 부산에 자주 가니 최대한 찾아뵙겠습니다 ^^
꿀딴지곰 : 이후 제작하신 이상한 트로이님의 캐비닛들을 소개합니다~
조기자 : 이렇게 많은 캐비닛들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이 안나오네요. 전부 수작업에 원목.. 가로 세로 변형도 되고 CRT 브라운관도 신품이라고 하니 계속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이상한 트로이님이 전문 설계사나 제작자도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꿀딴지곰 :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시죠. 게다가 트로이님은 제작하실 때 따로 도면을 만드시질 않아요.. 러프스케치 한장이면 끝!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썰고 자르고 하시는데 와꾸가 딱!! 흐흐흐 이런 기기를 만드시는 분을 ‘평범’하다고 말씀드릴수가 없군요..
[특별한 자작 캐비닛들의 세계로!]
조기자 : 후아~ 감동의 연발이었습니다. 다 만들어진 것을 보니 왠지 저도 만들 수 있겠다 싶은데.. 무리겠죠?
꿀딴지곰 : ㅋㅋ 당연히 무리죠. 저런 캐비닛이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이상한 트로이님도 퇴근하고 틈틈이 만드시는 거라.. 보통 보름에서 한 달 정도는 걸려서 만드시더라구요. 자작으로 만드는 건 앤간해서는 도전하지 않으심이 정신건강에 좋을겁니다 ^^;
조기자 : 알겠습니다. 저는 제 주제를 잘 알거든요. 크. 그럼 어떤 캐비닛들을 알아볼까요?
꿀딴지곰 : 일단은 재미난 것부터.. 모글리님이 만드신 화장대 캐비닛을 보시죠. ㅎㅎ
조기자 : 화장대 캐비닛이라면?
꿀딴지곰 : 자 이런 화장대가 있는데요, 이것을 개조하면 아주 멋드러진 캐비닛을 얻을 수가 있지요.
꿀딴지곰 : ㅋㅋ 어떻습니까? 대박 아이디어 제품 아닙니까?
조기자 : 그.. 그렇네요. 세상에 능력자가 참 많네요 (-_);;
꿀딴지곰 : 저 화장대 캐비닛의 특징은! 집에서 전혀 덕후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캐비닛이 화장대로 카모플라쥬라니!! 마눌님이 친구들을 데려와도 전혀 게임기 스럽지 않은! 멋진 캐비닛이죠! 진정한 기능성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런 캐비닛 집에 하나 있으면 참 좋겠죠? 흐흐.
조기자 : 아.. 너무 가지고 싶습니다. 휴우..
꿀딴지곰 : 아주 귀여운 캐비닛도 있죠. 아주 간이 형태입니다만.. 어떤 거냐면...
이런 녀석입니다. 스틱에 작은 모니터가 붙어있는 최소형 이지요. 귀엽죠?
조기자 : 이야~ 아주 좋네요. 집에 캐비닛 놓고 뭐하면 이렇게 액정을 하나 붙여서 쓰는 것도 방법이겠어요. 요것도 정말 가지고 싶습니다 흐흐.
꿀딴지곰 : 모글리님은 루리웹이나 구닥동 같은 커뮤니티에서 shinji.jr로 활동하시는 분으로, 손재주가 많이 좋으시죠. 스틱 쪽에서는 알아주는 분들 중 한 분이기도 하고요.
참, 또 다른 제품도 있어요. 자아 '산적스'님이 설계하고 모글리님이 조립한 작품! 휴대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바로 그 제품!
(산적스님과 모글리님의 합작품. 능력자분들을 만나면 이렇게 깔끔한 게임기가 탄생한다. 가지고 싶지 아니한가!)
조기자 : 오우 이 녀석은 아예 플라스틱으로 만든 녀석이네요? 매우 견고하게 보이는 군요. 저렇게 조립키트로 해서 판매해도 괜찮겠는데요? 더 고민할 필요없이 사업화하셔도 되겠는데…
꿀딴지곰 : 그러게요.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또 배송도 편할 것 같은데.. 조기자님이 은근슬쩍 사업화해보시라고 귀띔 좀 드려보시죠? ㅋㅋ 여튼 양덕이 끝판왕이라고 하지만, 국내에도 굉장히 잘 만드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기자 : 아~ 자꾸 이런 것들을 보니 저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드네요 ㅠ_ㅠ
제가 알기로 산적스님이 스틱이나 이런 게임기 설계를 상당히 잘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어요. 그분 모시고 저도 뭐 하나 만들어보고 싶네요
ㅠ_ㅠ;;
꿀딴지곰 : 일단 그런 생각 가지시면 안된다니까요! 그냥 소개하는 것만 보세요. 이런 능력자분들의 작품들이 또 있는데, 예를 들어 이런 것들도 있지요.
조기자 : 오 요놈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아.. 병코돌고래님이 만드신 ‘병코캐비넷’ 입니다. 모니터를 제외하고 75만 원 정도에 공제하신 캐비닛이죠. 원래 병코 돌고래님이 익스테리어 설계자시거든요. 환경 조형물이나 사인물, 외부 파사드 같은 것들을 만들고 설치하시는 일을 하는데, 캐비닛을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하셔서 직접 만들어주셨죠. 집에 두면 아주 뽀대나는 형태의 캐비닛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안정감 있고 좋아보이네요. 기능성 측면에서는 만점을 받아도 좋겠습니다.
꿀딴지곰 : 저번주에도 한 번 얘기했지만.. 매직 캐비닛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것도 한 번 보시죠. 이 캐비닛의 특징은, 일반 책상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상판을 회전시켜서 일반 책상으로 쓰거나 스틱 전용으로 쓰거나 하는 게 가능합니다.
(스틱부가 회전한다.
일반 책상과 스틱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상의 캐비닛)
조기자 : 이야~ 회전을 하는군요. 한쪽은 스틱 한 쪽은 평평하다라~~ 이런 캐비닛이라면 집에 공간이 없는 분이라면 애용할만 하겠는데요? 책상 하나 놓는셈 치고, 놓은 다음에 게임할 때만 스틱부로 돌리면 되겠네요. 그리고 철제 책상이라고 속이고 마눌님 몰래 들여올 수도 있을 것 같고요.. (-_);
꿀딴지곰 : 그렇죠. 뷰릭스 같은 전용 캐비닛을 집에 놓기 어려운 경우에 마눌님과 협상할 수 있는 캐비닛이기도 하죠. 혹시나 전용 게임으로 쓰신다면, 캐비닛으로만 쓰신다고 하면 한쪽에 레이싱 컨트롤러를 매달고 한쪽은 스틱으로 쓰거나 하는 식의 개조가 가능해집니다. 상당히 다변화할 수 있는 캐비닛이지요.
조기자 : 어떤 식으로 개조가 가능한가요?
꿀딴지곰 : ㅎㅎ 놀라지 마세요~
꿀딴지곰 : 크하하하 보이십니까? 이거 보시면.. 보통 캐비닛보다 가로가 길죠? 매직캐비닛을 제작한 매직랩코리아 측에다 길게 개인 커스텀을 요청한 겁니다. 그렇게 요청한 후 반대 쪽에는 리듬게임 컨트롤러를 붙이고 한 쪽에는 스틱을 붙인 거죠. 그리고 모니터를 피봇 스탠드를 이용해서 붙여놓은 겁니다.
조기자 : 이야.. 이건 뭐 거의 끝판왕인데요 (-_); 리듬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로 갖추고 싶은 시스템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하하하하. 이정도까지 오니 이젠 겁에 질릴 정도입니다.
꿀딴지곰 : 정말 쩔죠? 세상에 참 대단한 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는 기기지요 흐. 하지만 개조품이 또 다른 형태도 있다는 걸 보시죠.
조기자 : 어떤 형태인가요?
꿀딴지곰 : 많은 레트로 게임 유저들이 고민하는 게 있지요. CRT 모니터와 LCD 모니터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죠. 그것을 훌륭하게 실현하신 분이 있으시니.. 바로 조기자님이시죠 ㅡ_ㅡ+
조기자 : 허걱.. 조촐합니다.. 제 기기들은.. -_-;;;
꿀딴지곰 : 아니 이분이 다라이어스버스트를 들여놓지를 않나.. 뭐가 조촐하단 말입니까 ㅎㅎㅎ
이 캐비닛도 방법은 뭐 간단하죠. 매직 캐비닛에다가 프로파일로 기둥을 가져다 대고, 뒤에 CRT 모니터를 받칠 수 있게 해서 뒤에 세우는
거죠. 그리고 LCD 모니터를 회전하게 해주면 LCD 모니터로도 사용했다가 CRT 모니터로 사용했다가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걸 집에
구비해놓으시다니.. 욕심쟁이 같으니라구!
조기자 : 아.. 집이 좁아서. 진짜로 책상을 놓을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LCD 모니터로 놓고 일반 작업을 하다가, 게임하고 싶으면 LCD 모니터를 위로 올리고 스틱으로 게임하고 그런 용도로 씁니다 (-_);; 제 이야기가 들어가다니 좀 당황스럽네요 험험..
꿀딴지곰 : 흐흐흐. 뭐 다 그렇죠. 상황에 맞게 진화하면서 사는 거죠. 크. 꽤나 멀리온 것 같은데.. 한두 개만 더 소개하고 마치면 어떨까요?
조기자 : 좋습니다. 어떤 게 있는지 보여주시죠.
(김재훈 님의 사진 발췌)
꿀딴지곰 : 어떻습니까? 귀엽지 않습니까? 요즘 시대에 맞게 스마트폰을 집어넣은 케비닛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되는 조이스틱을 분해해서 붙여넣었죠. 집에서 재미삼아 만든 기기로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
조기자 : 이야 확실히 아이디어 제품이네요. 피규어랑 한 컷 찍어서 놓은 게 참 센스있다 느껴집니다. 하하. 다들 집에 기변한 스마트폰은 한두 개 쯤 있으실텐데 그걸로 만들어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볼까요?
조기자 : 이야~ 이것도 좀 색다른데요?
꿀딴지곰 : 사진만으로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분은 팅사마님이란 분인데요, 아예 아예 한 쪽 벽면을 철제 장식장으로 꾸몄습니다. 이 철제 장식장에 만화책과 기타 게임기 등을 넣고 가운데에 모니터와 조이스틱을 놓은 거죠~
조기자 : 아이디어가 끝내주네요. 집안의 한쪽 벽면을 만화책이나 게임기로 채우다니 남자의 로망을 현실로 실현하신 분이시군요;
꿀딴지곰 : 화면이 피봇이 되니 슈팅 게임도 즐길 수 있고, 또 마지막 사진을 보세요. 무려 스틱 부분을 접을 수 있습니다. 즉, 사용할 때는 벽에 붙은 상태이니 흔들림이 없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두고.. 공간 활용 면에서도 사용성 면에서도 대박이 아닐 수 없죠.
조기자 : 크~~오늘 진짜 여러가지 새로운 경지를 보고 가네요 ^^ 이런 것이 끝판왕들의 자작 세계.. 이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또 한 번 알게 되었네요. 정말 즐겁습니다. ^^
꿀딴지곰 : 그렇죠. 레트로 게임의 세계는 정말 넓고 무궁무진하지요. 더 좋은 환경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 그분들의 열정과 노력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한국에도 양덕 뺨치는 장인들이 많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모든 것은 레트로 게임을 위하여!! 입니다.
조기자 : 하핫 이번 포스팅 참 재미있었어요. 꿀딴지곰님 오늘도 오랜 시간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짤막하게 '자작 캐비닛'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글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 igelau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