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게임업체 전망] 와이디온라인, 2017년 라인업 확대로 반전 노린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와이디온라인은 2015년에 유명 웹툰 IP를 사용한 모바일게임 히트작인 '갓오브하이스쿨'을 내놨다. 아울러 위메이드의 온라인게임인 '미르의전설2'와 '미르의전설3', 그리고 '이카루스'의 서비스까지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주요 캐시카우인 '오디션'을 잃은 출혈을 최소화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주로 온라인게임 매출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모바일게임 매출이 대거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갓오브하이스쿨 이미지
갓오브하이스쿨 이미지

하지만, 2016년은 쉽지 않았다. '갓오브하이스쿨'의 매출 순위는 계속해서 떨어졌으며, 오랜 기간 개발해온 자체개발 신작 모바일 RPG인 '천군'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여기에 '갓오브하이스쿨'은 일본 시장에서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으며, '이카루스' 등 주요 온라인게임의 지표는 하락했다. 여기에 신규 모바일게임의 출시 지연과 자체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등으로 큰 비용이 발생하며 3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도 3,730원(1월 31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이다.

이처럼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자체개발 게임부터 퍼블리싱게임,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 등 다방면에 걸쳐 신작 게임을 준비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신작들의 출시를 기반으로 2017년을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르텐시아 사가 이미지
오르텐시아 사가 이미지

스타트는 퍼블리싱 작품인 '오르텐시아사가'가 끊는다. '오르텐시아사가'는 세가게임즈와 세가네트웍스의 작품으로, 2015년 4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2016년 최고매출 순위에서 애플 앱스토어 3위, 구글 플레이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성과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이다. 올해 1분기 중 선보여질 예정이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명 웹툰 IP 기반의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FGT를 마무리한 '외모지상주의'는 횡스크롤 액션 RPG로 개발 중이며, 상반기 론칭 예정이다.

회당 조회 수가 300만 이상으로 알려진 '노블레스'의 IP를 활용한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게임은 조작성과 타격감을 살린 액션 RPG로 출시된다. 애니메이션 수준의 화려한 연출과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갓오브하이스쿨'이라는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이미지
외모지상주의 이미지

특히, '외모시장주의'와 '노블레스'의 경우 와이디온라인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자체개발 작품으로 두 작품의 성공이 올해 와이디온라인의 흥망을 판단할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앱광고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게임들인 '카페솔리테어'와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2,600만을 돌파한 글로벌 인기 게임 '냥코 대전쟁'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준비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Z와 프로젝트 B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냥코대전쟁 IP 기반 게임 게임의 경우 일본의 콘텐츠 종합 미디어 기업인 메모리가 일본 내 광고 설계 및 현지 광고 영업을 담당한다.

프리스톤테일160531
프리스톤테일160531

이 외에도 '갓오브하이스쿨'의 순차적인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와이디온라인의 대표적인 온라인 MMORPG 프리스톤테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펀셀123에서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 흥행을 기록할 경우 긍정적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펀셀123은 국내에서도 흥행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여우비', '미검온라인', '헤븐' 등을 개발한 실력 있는 개발사로, 펀셀123이 개발한 프리스톤테일 모바일게임의 국내와 일본 서비스는 와이디온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유명 IP를 활용한 자체개발 작품부터 흥행을 검증받은 작품의 퍼블리싱,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앱광고 게임, IP제휴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준비한 와이디온라인이지만, 올해 무작정 성공만 꿈꾸기에는 현 시장 상황이 녹록치않다.

먼저 올해 와이디온라인의 첫 작품으로 선보여질 예정인 '오르텐시아사가'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이미 오랜 기간 서비스된 만큼 게임의 시스템 등에서 최신 게임에 비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여기에 일본산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가 매우 적은 것을 감안하면,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와이디온라인 기업 이미지
와이디온라인 기업 이미지

인앱광고 게임도 마찬가지다. 현재 시장에서는 인앱광고에 주요 수익모델을 둔 게임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수 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이는 소규모 스튜디오나 인디 게임 개발사 등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비교적 덩치가 큰 와이디온라인에 얼마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여기에 웹툰 IP 기반 게임도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현재 시장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초대형 MMORPG, 포켓몬과 같은 초대형 IP를 활용한 '포켓몬GO'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웹툰 IP가 인기가 많다고는 하지만, 위와 같은 작품에 비하면 다소 파괴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와이디온라인이 성공시킨 '갓오브하이스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웹툰 기반 IP 게임들이 초반에 반짝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웹툰 IP 기반 게임의 흥행에 의문점이 달리는 이유다.

아울러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는 대주주의 행보다.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는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현재(16년 3분기 기준) 38.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꾸준히 지분 매각에 대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지난해에 펀드의 기간도 만료된 만큼 올해 와이디온라인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게임에만 집중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에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라는 시한폭탄까지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다양한 신규 라인업으로 반전으로 꿈꾸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이 암초에 걸려 위기를 맞을지 아니면 원하는대로 순항할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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