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정상기 팀장 "PC 온라인 게임 경쟁력 높아..윈윈결과 만들고싶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은 온통 모바일 게임으로 쏠려있다. 개발사들이나 퍼블리셔들, 그리고 투자자들까지 대부분 모바일 게임만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뚝심있게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고수하며 뚜렷한 성과를 내는 게임사가 있었으니, 바로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국내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PC 온라인게임 신작의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때 계약한 '소울워커'는 계약한지 단 4개월 만에 서비스를 시작해서 현재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테일즈런너' 또한 최고의 전성기였던 2011년 이후 현재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 3on3 농구게임 '프리스타일'도 최근 분위기가 좋다. 그야말로 스마일게이트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첨병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건재합니다. 게다가 경쟁자가 없어져서 지금이 오히려 개발하고 서비스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정상기 팀장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여전히 엄청나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큰데, 아무도 진출하지 않으니 지금 도전하면 시장에 무혈입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경쟁자 없이 파이가 큰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2016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5조2천억 원이 넘었다. 전년 대비 0.8%의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다. 반대로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4조2천억 원 수준으로 아직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게임이 몇몇 잘되는 회사들 위주로 알려져서 그렇지, 실상은 수익구조가 좋지 않고 수명도 짧아서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해외 게임의 진출이 치열하지요. PC 온라인 게임은 상대적으로 구축해야할 것이 많아서 그런지 경쟁이 약해요."
정상기 팀장은 또 하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치솟는 마케팅비, 플랫폼 사업자와 퍼블리셔와의 분배 등 개발사의 몫이 너무 적어서 부담스럽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그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PC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몇 안되는 개발사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3대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작 '로스트아크'까지 언급하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스마일게이트는 계속적으로 우수한 PC 온라인 게임을 찾아서 서비스해나갈 계획입니다. PC 온라인 게임을 개발중인 게임사분들은 언제든지 저를 컨택해주세요.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대로 하고, 개발사와 오랫동안 윈윈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PC 온라인 게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정상기 팀장. 과거 넷마블에서 다년간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다뤄왔던 그는 스마일게이트에서도 'PC 온라인게임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다. 그를 보며, 어쩌면 국내에서 몇 남지 않은 열정을 가진 '온라인 게임 사업 관계자'가 아닐까 떠올려봤다.
'소울워커' 이후 올해만 2개의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스마일게이트, 그리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상기 팀장. 그 팀장의 바램처럼 스마일게이트가 PC 온라인게임을 계속 성공시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