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끝났다. 부활 꿈꾸는 중견 게임사들 반격 개시

한 때 대형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이제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중견 게임사들이, 새해 들어 그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이 이번에 공개하는 게임들은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는 대작 게임들은 아니지만, 유명 IP 활용 등 최신 트렌트를 반영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RPG를 피해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3월중 자사의 유명 IP인 오디션을 소재로 만든 모바일 게임 클럽 오디션을 선보인다. 클럽 오디션은 오디션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중에 처음으로 국내 출시되는 게임으로, 대만에서 출시 2달만에 일일 사용자 2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성을 검증 받았다.

200여곡의 음원과 2300여종의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꾸미기 등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렸으며, 채팅이 쉽지 않은 스마트폰의 특성을 감안해 채팅 매크로, 이모티콘, 캐릭터 액션 등으로 다양한 감정 표현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아이돌 연습생의 성장 과정을 담은 싱글 플레이 모드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포켓몬고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 증강현실(AR) 기능을 기반으로 만든 소울캐쳐AR과 오디션 IP를 활용한 또다른 신작 오디션 with YG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엠게임은 3월중 AR 기능을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캐치몬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치몬은 포켓몬고와 마찬가지로 LBS(위치 기반)과 AR 기능을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몬스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대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후반부 콘텐츠가 부족한 포켓몬고와 달리 수집한 몬스터로 팀을 짜서 전투를 즐기는 챌린지 모드, 보드 게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스터 모드 등 집 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엠게임은 캐치몬 이후에도 귀혼 IP를 사용한 AR게임인 귀혼-소울세이버와 VR 게임 프린세스메이커VR, 우주탐험VR, 열혈강호VR 등 AR, VR 기술을 사용한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기간 회사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오디션을 잃었지만, 갓 오브 하이스쿨을 성공시키며 웹툰 IP를 유행시킨 와이디온라인은 일본 세가와 손을 잡고 오르텐시아사가를 선보였다.

오르텐시아사가는 국내에서는 드문 SRPG 장르로, 일본에서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세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만든 게임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수집, 여러 게이머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기사단전을 통해 협동과 커뮤니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르텐시아사가 이후에도 갓오브하이스쿨의 성공을 다시 한번 이어가기 위해 준비한 노블레스와 외무지상주의 등 웹툰 IP를 활용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FPS 게임 전문 개발사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의 대표 IP인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4:33과 손을 잡고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한다.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기존 모바일 FPS 게임들의 단조로운 조작성과 전투 방식을 탈피해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전방위 이동을 구현했다. 또한, 20여개의 무기, 80여개의 스테이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 보스와의 전투, 실시간 PvP, 보스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자회사 네오싸이언을 통해 퍼즐앤드래곤을 서비스한 것 외에는 조용했던 그라비티도 2017년에는 자사의 대표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신작들을 다수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게임은 총 6종으로, 그 중 5개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1분기 내에 클리커 게임인 라그나로크 히어로즈가 발매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라그나로크 카드RPG, 라그나로크 모바일RPG, 라그나로크:스피어 오브 오딘 등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