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첫 오프라인 대회 '인산인해'..글로벌 e스포츠 시동
글로벌 인기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는 오프라인 대회도 급이 달랐다.
19일 서울 상암동 소재 OGN 기가 아레나에서 열린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은 16층에 6백여 객석을 가득 메우고도 1층 로비에 수백 명이 몰려드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튜브 채널 생중계 동시 시청자 수도 3천 명에 육박하는 등 '서머너즈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078340가 개최한 '월드 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은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 두 시간 넘는 경기 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치열한 결투를 박진감 넘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는 방송인 허준과 전 프로게이머 강민이 중계를 맡았으며 사전 신청팀 중 선발된 총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경기는 한 팀을 이루는 총 3명이 각각 상대팀 선수와 겨뤄 먼저 2승을 따내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각 턴 마다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고 짜릿한 폭주, 대 역전승이 보여지면서 경기장인 기가 아레나를 들썩이게 했다.
먼저 4강 1경기 '키스대나'와 '설욕자들'의 승부는 '키스대나'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키스대나'의 1번 주자로 나온 '키스 크레이지' 선수는 '설욕자들'의 1번 주자로 나온 '악귀참' 선수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악귀참' 선수는 경기 내내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쳐보였지만, '키스크레이지'의 경험은 그 반격을 번번이 무위로 되돌렸다.
2번째 대결도 마찬가지였다. '키스대나'의 2번 주자인 '빛대' 역시 '설욕자들'의 2번 주자인 'TM돌따구' 선수를 몇 번이나 그로기로 만들면서 손쉽게 승부를 가져갔다. 이처럼 2대0으로 '키스대나' 팀은 먼저 결승전 자리에 앉았다.
남은 4강전인 '패패승승승'팀과 '5폭주'팀의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여기에서도 양 팀은 화려한 화력전, 재우기 등의 기술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4강전 1경기 승리의 주인공은 '패패승승승' 팀의 오이 선수였다. 오이는 초반에 강공을 맞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가까스로 피닉스를 지켜내었고 이후 자신의 턴에 폭주가 터지면서 상대의 유닛을 순식간에 2마리나 삭제시키면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패패승승승'팀은 기세가 올랐고, 2번 주자로 등장한 '수꽃' 선수가 딜러가 없는 파티임에도 불구하고 재우기 폭주와 적극적인 회복형 마법의 사용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면서 '패패승승승'팀을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4강전은 '키스대나'와 '패패승승승'팀의 대결로 좁혀졌다. 양 팀 다 1패도 없이 압승을 해서 올라왔기에 두 팀의 기세는 모두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키스대나'는 'PM냐텔'을, '패패승승승'은 'TM우유곰'을 내세운 1세트 1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은 선수는 'PM냐텔'이었다. 'PM나텔'은 특유의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갔으며, 폭주가 연이어 터지는 등 운도 따르면서 'TM우유곰'을 2경기 연속으로 압도해 2대0으로 승리,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키스대나'는 '빛대' 선수를, '패패승승승'은 '오이' 선수를 내보냈는데, 이 경기에서도 '빛대' 선수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오이' 선수는 이전 4강전에서 파격적인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주목받았었지만, '빛대' 선수의 화끈한 공격력 앞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1경기에서 무참히 패한 오이 선수는 2경기에서 피닉스를 통해 1만8천 대미지를 주면서 분전했지만 가까스로 적 캐릭터를 없애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의 캐릭터가 한마리 씩 삭제되면서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
1세트와 2세트를 승리한 '키스대나' 팀은 무패로 최종 우승을 확정지은 후 양손을 들며 환호했고, 기가 아레나를 가득 채운 '서머너즈워' 게이머들 역시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함께 축하했다.
경기의 중계를 맡은 방송인 허준은 "모바일 게임 중에 '서머너즈워' 만큼 재미있는 e스포츠 게임이 있나."라며 이번 대회의 열기를 전했으며, 해설로 참여한 강민 역시 "본 대회 이후, 우승팀이 보여준 몬스터 덱을 이길 수 있는 다양한 공략과 전략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라며 '서머너즈 워' 대회의 발전성을 강조했다.
컴투스 관계자 또한 "전세계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대전하는 '월드아레나'를 통해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RPG '서머너즈 워'를 통해 전세계 게이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의 모바일 e스포츠 탄생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