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와 손잡은 '모도'. 진짜 영화 같은 게임 화면 멀지 않았다
아바타, 겨울왕국 등 여러 영화 특수효과에 사용된 여러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더 파운드리가 금일(27일) 안양 창조경제융합센터 3층 에이큐브에서 '자사의 3D 그래픽 소프트웨어 모도를 활용한 고해상도 3D 그래픽 제작 환경의 변화'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모도는 '누크(NUKE)'나 '카타나(KATANA)', '카라 VR(CARA VR)' 등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사용되는 특수효과(VFX)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영국의 더 파운드리사가 만든 3D 그래픽 소프트웨어다.
국내에서는 맥스나 마야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마션, 배트맨VS슈퍼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워즈 로그원, 박물관이 살아있다3, 쿵푸팬더3, 정글북 같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특수효과에 사용되는 등 이미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용 중이며, 맥스, 마야 등 기존에 알려진 프로그램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비용으로도 수준 높은 3D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모도는 USD 포맷을 지원해 실제 영화에 사용된 수천만 폴리곤으로 구성된 3D 그래픽 장면을 게임 엔진으로 그래도 불러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USD는 픽사가 공개한 3D 모델링 오픈 소스로, 특정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기존 3D 모델링 파일과 달리 레이어 방식으로 만들어져, 수천만 폴리곤으로 된 큰 파일들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다.
또한, 에픽과의 제휴를 통해 실제 영화에 사용된 USD 파일을 언리얼 엔진으로 불러올 수 있어 영화의 한 장면을 게임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에픽은 GDC2017 행사에서 픽사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도리를 찾아서에 사용된 USD 파일을 언리얼 엔진으로 불러들여 VR 영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이를 활용하면 최근 차세대 게임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VR/AR/MR 게임 등에 실제 영화 수준의 고해상도 3D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어 기존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게 된다. 특히, 영화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라면, 영화에 사용된 USD 파일을 그대로 불러와 게임화 할 수도 있다.
더 파운드리코리아의 위원식 지사장은 “수천만개의 폴리곤이 사용된 3D 장면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USD 포맷을 언리얼 엔진에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보다 훨씬 고해상도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USD에 최적화 모도가 좀 더 현실적인 화면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