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7] 게임의 교육적인 가치에 대해 논하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게임이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생각해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게임 개발에는 정규 교과 과정 과목들이 모두 녹아 있고,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중요한 컴퓨팅 사고력도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 개발 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꼭 게임 개발자가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판교 넥슨 사옥과 일대에서 진행 중인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7에 강연자로 나선 아주대학교 미디어콘텐츠 학과 백재순 강연자의 말이다.
그는 국내에서 아직도 게임 개발 교육을 진행하면, 꼭 이들이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환경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피아노, 태권도, 미술 등 어린 시절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러한 활동도 똑같이 누구에게는 취미가 되고 누구는 이를 위한 직업이 되는데, 게임 개발 교육만 유독 게임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바라본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 교육을 받아도 누군가는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만드는 것을 좋아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프로그래밍에서 적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백재순 강연자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교육이 활동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유롭게 받아들여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 개발 교육에는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배우는 정규 교과 과목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게임은 일반적으로 스토리텔링,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항목을 잘 살펴보면 개임 개발을 위해서는 정규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음악 등 모든 과목의 능력이 융복합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팀 단위의 협력까지 배울 수 있다.
이는 게임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며, 게임이 가진 교육적인 가치에는 누구도 의문을 표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각종 대회를 통해서 단순히 시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게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그의 설명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교육은 일반적으로 크게 컴퓨터가 없는 활동에서 하는 언플러그드 활동, 컴퓨팅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는 알고리즘 학습, 프로그래밍 언어를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마지막으로 로봇이나 센서를 작동해보는 피지컬 컴퓨팅 등으로 구분된다.
실제 국내 초등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시간에 무엇을 만들고 싶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은 답변으로 게임이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