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유니버스'가 OBT 147일만에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이유는?
하이퍼유니버스가 오는 5월 18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지난 11월 22일 시작된 공개 테스트(OBT) 이후 장장 6개월, 무려 147일만에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는 셈이다.
정식 서비스 이후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게이머들의 끊임 없는 요청을 받았던 랭킹전과 새로운 모드 점령전까지 콘텐츠와 게임 내 기본 시스템을 탈피한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완전히 새로운 '하이퍼 유니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하이퍼 유니버스를 개발한 씨웨이브소프트의 신용PD는 새로운 하이퍼 유니버스는 A부터 Z까지 달라진 새로운 게임성으로 무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개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안 내부적으로 강점이라고 생각된 부분도 약점으로 지적되는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됐고, 이 부분이 개선됐다는 확신이 있지 않으면 출시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게이머들의 이탈 코스와 주요 전적 및 캐릭터 밸런스를 위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게이머들이 게임을 보다 재미있고, 몰입하게 만들고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비전투 시 생명력 회복' 기능을 삭제한 것이 대표적인 것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하이퍼 유니버스에는 OBT 기간 동안 쌓인 플레이 데이터와 서비스 지표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게임성을 변경했다. 먼저 잦은 대규모 전투 즉 '한타'에서 세세한 컨트롤의 재미와 더욱 호쾌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퍼 스킬과 아이템이 리밸런싱되며, 스킬 딜레이와 하이퍼 캔슬이 삭제되어 순식간에 승패가 갈렸던 이전 전투에서 보다 오랜 시간 교전을 이어갈 수 있어 순간적인 컨트롤과 액션감 넘치는 교전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비전투시 생명력 회복' 기능이 삭제되어 교전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체력을 회복하여 사실상 대미지 교환 이른바 '딜교'가 불가능 했던 기존 전투 방식이 완전히 변화돼 하이퍼(캐릭터) 타입 별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신용 PD는 설명했다.
신규 콘텐츠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신규 맵인 '수호령의 궁'에서 펼쳐지는 '점령전'은 10분 내외의 플레이타임 속에서 무작위로 활성화되는 거점을 점령해 수호령을 먼저 소환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며, 미니맵에 생성되는 '사천왕'과 '항아리'를 없애면 부여되는 버프를 이용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들이 가장 원하는 콘텐츠로 꼽히는 '랭킹전'의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
"많은 게이머들이 랭크 시스템을 끊임없이 요청하셨습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가 아닌 상황에서의 랭크 등급과 캐릭터 밸런싱은 큰 의미가 없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정식 서비스 이후 하이퍼 유니버스에는 프리시즌 이후 분기별로 운영되는 시즌제 방식의 랭크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데이터를 분석해 밸런스 조절이나, 적합한 스타일의 하이퍼를 추가하는 운영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신PD는 캐릭터 밸런스가 굉장히 민감한 게임의 특성상 랭크전이 도입된 이후에는 각 하이퍼별 승률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며, 많은 MOBA 게임에서 문제가 되는 악성 게이머 이른바 '트롤러'에 대해 '트롤러 판정 시스템' 등의 내부 시스템과 게이머들의 신고를 적극 반영하는 등의 게이머 친화 운영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진행된 OBT 기간 동안 하이퍼 유니버스 게이머들에게 지적된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신PD는 초반에는 매일 캐릭터의 능력치가 변화할 만큼 소통을 많이 했지만, 문제점들이 발견된 이후로는 소통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한번의 대대적으로 개편을 통해 다시 소통을 진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OBT 당시 산적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게이머들의 요청에 다소 소홀했던 것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하이퍼 유니버스'에서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경청해 이를 게임에 반영하는 운영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나긴 OBT 이후 진행되는 정식 서비스인 만큼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준 게이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신PD는 정식 오픈 이후에도 부족한 면은 있을 것이지만 게이머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해 조금 더 재미있고 탄탄한 게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생각보다 OBT를 길게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개선됐다는 확신이 있지 않으면 출시를 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고, 준비를 완료한 시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준 게이머들에게는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변화하는 '하이퍼 유니버스'를 기대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