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바일에서도 즐긴다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
"모두 같이 거리로 hook up 공 하나가 모두를 묶어 상대 수비 향해서 move on 모두 덤벼 cuz i never lose"
온라인게임 좀 플레이 해봤다는 게이머라면 이 가사만 봐도 하나의 게임이 생각날 것이다. 지난 2004년 출시한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이 그 주인공이다. '프리스타일'은 길거리 농구의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게임에 잘 살려냈으며, 자유로운 힙합 음악과 어울리며 게이머들을 온라인 길거리 농구 코트로 유혹했다.
길거리 농구의 재미를 잘 살린 '프리스타일'은 서비스를 진행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후속작인 '프리스타일2'도 선보여졌고,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어 콘솔게임 시장과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진출해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프리스타일'이 가진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기 시리즈다.
그리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프리스타일2'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개발한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가 창유닷컴코리아를 통해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원작 온라인 게임이 가진 감성과 재미 포인트를 모바일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모바일에 최적화한 조작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더했다.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이하 플라잉덩크)'의 첫 인상은 원작 시리즈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래픽적인 요소부터 게임 특유의 조작감까지 원작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 온라인게임 시리즈를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유사한 게임플레이를 자랑한다.
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조작 방식이다. 모바일에서 조작이 중요한 게임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많은 게이머들이 액션 RPG를 통해서 익숙한 가상 패드와 버튼의 조합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수비와 공격 시 버튼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가까이 붙으면 자동으로 수비 자세를 취하는 등의 요소도 마련됐다. 원작의 팬이라면 처음 플레이하더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도 세세하게 준비된 튜토리얼을 거쳐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는 센터, 파워포워드, 스몰포워드, 슈팅가드, 포인트가드 등 5개 포지션이 등장하며, 게이머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이후에는 캐릭터 계약을 통해 포지션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니 초반 캐릭터 선택에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대전이다. 특히, 실시간 대전은 1:1, 2:2, 3:3 대전이 준비됐으며, 모바일 네트워크로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정도로 안정성도 뛰어나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즐겼던 3:3 스포츠 대전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12레벨 달성 이후 진행하는 랭크 게임의 경우는 여러 등급으로 게이머들의 실력을 나누어, 일반 PvP 경기보다 훨씬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오랜 시간 서비스되고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면서 게임성을 갈고 닦은 만큼 '플라잉덩크'는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으로만 등장했을 뿐 원작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봐도 완성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오랜 시간 검증된 재미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물론 게임이 전부 그대로인 것도 아니다.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탄생한 만큼 모바일에 어울리는 다양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시간 대전이 중심인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스토리 모드를 더해 게이머들이 언제 어디서나 혼자 서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육성에도 조금 더 무게를 뒀다. 게이머는 계정레벨을 올리며, 각 선수들의 레벨을 별도로 올릴 수 있다. 특훈을 통해서는 캐릭터 등급을 더욱 올릴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스킬도 마련됐다. 게임에는 포지션별로 다양한 스킬이 준비되어 있으며, 스킬은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레벨업을 통해 획득해 장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일일 임무 콘텐츠와 업적 시스템 등이 마련됐으며, 프리스타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튬도 준비됐다. 코스튬을 통해서는 부족한 능력이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어, 선수 계약, 스킬 구매 등과 함께 게임 내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잉덩크'는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판매중인 코스튬 아이템은 기간제 아이템으로, 영구제 아이템 도입을 통해 게이머들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모바일기기의 특성상 채팅이 어려운 것도 원활한 팀플레이에 부담이 된다. 물론 게임 내에 간단한 매크로 멘트와 이모티콘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입력하기 위해서도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경기 중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문제다. UI 개선을 통해 좀더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한층 나을 팀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게임을 넘어 이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힌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가'가 이렇다할 성공작이 없었던 모바일 농구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