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RF2017]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VR 게임 단순 포팅은 NO"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기존의 작품을 단순히 VR로 포팅하는 게임은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1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막을 올려 3일까지 진행되는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이하 BVRF2017)에서 컨퍼런스 강연자로 나선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은 금일(2일) VR 게임 개발 트렌트 키워드 발표했다.

먼저 포팅을 지양하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단순히 기존 작품을 포팅한 게임은 게이머들이 더 이상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VR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성이 담긴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감도 살려야 한다. 개발사들이 VR은 오픈 스페이스이기 때문에 매우 광대한 스케일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VR 게임은 실제 눈으로 보는 시야 범위가 큰 차이가 없어 너무 방대하게 구성하면 오히려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퀄리티를 더욱 끌어 올려야 멀미 등 VR을 즐기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퀄리티도 매우 중요하지만, 혁신 적인 시도를 더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캐주얼적인 그래픽이어도 게이머들에게 그 게임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동원 센터장은 대표작으로 실사형 그래픽은 아니지만, VR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잡시뮬레이터'를 꼽았다.

스토리텔링도 중요하다. 이동원 센터장은 현재 디펜스 웨이브 형태의 게임 더 이상 힘들다고 봤다. VR의 경우 기존의 게임에서 그저 보여주는 컷씬과 달리 내가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 스토리를 경험하는 만큼 시네마틱 연출이 더 부각된다며 꼭 활용하기를 권장했다.

아케이드 버전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 기존에 출시한 작품을 아케이드 센터나 VR 게임방에 그대로 넣을 수 없다. 최소한 스테이지 선택 기능 등 게임을 조정할 수 있는 버전을 준비해야 아케이드에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게이머들이 반복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성장 시스템을 추가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특히, 앞으로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즐기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기에 네트워크 지원 콘텐츠도 가장 필요한 요건으로 꼽았다.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이동원 센터장은 강연을 마치며 "그간 우리가 개발해온 게임을 보면 PC나 모바일이나 대부분 정해진 규격 내에서 개발을 징행한다"라며, "하지만 VR 게임은 기존의 틀에 박힌 박스를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국내와 해외에서 투자 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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