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영화 주인공은 게임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쉰다!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5월 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오늘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지난 시간에 이어 영화를 바탕으로 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었던, 추억의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 영화 주인공들은 게임 속에서 살아 숨쉰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영화 주제의 포스팅이 진행되게 되었는데요. 어떠신지요.
꿀딴지곰 : 네 안녕하세요. 번개처럼 지나간 한 주였습니다. 연휴가 싹 지나가서 아쉽긴 하지만, 조기자님이 부산까지 와주셔서 아주 진득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 분들도 많이들 모여서 밤새 게임했구요.
조기자 : 흐흐. 맨날 통화 위주로 하다가 오랜만에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영화 얘기 2부인데요,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있겠죠?
꿀딴지곰 : 그럼요. 아직도 소개할 게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예전부터 레트로 게임을 통해 새 생명을 얻어왔던 것이죠. 비록 2D 도트로 구성되고, 음악도 조악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 주인공을 직접 조종해나가는 그 느낌은 그 시절의 감성이 아니고선 이해할 수 없지요.
조기자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주나 이번에 소개할 게임들은 플레이해보신 추억이 있다면 더 아련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꿀딴지곰 : 그렇죠. 자아 힘차게 소개해보기로 하시죠 ^^
[영화 주제의 레트로 게임 2부,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조기자 : 이번 영화 테마의 게임, 2부의 첫 선택을 받은 영화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첫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람보’ 입니다. 사실 누구나 다 아는 영화 아니겠습니까. 한쪽 편에 총을 끼고 일당백으로 싸우는 전사 람보!
조기자 : 오오 실버스타 스텔론의 ‘람보’ 말이군요. 빠바밤~ 빠바밤~ 추억의 BGM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람보'는 '코만도'와 함께 80~90년대 근육질 남성을 대변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꿀딴지곰 : 그렇죠. 영화에서 정말 강한 남자로 묘사되었죠. '람보'의 주인공이었던 실버스타 스텔론은 ‘록키’와 ‘람보’ 영화 시리즈로 헐리우드 최고의 마초남이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강한 남자로 부각되는 영화 주인공이 게임으로 출시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되고요.
(저 터질 것 같은 근육을 보라! 람보!)
(누구나 떠올릴 포스터. 현재의 실버스타 스텔론과 비교하면,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낀다)
꿀딴지곰 : 영화 ‘람보’의 실버스타스텔론은 월남전 참전 용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죠. 80년도 초에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퇴역 군인의 이야기는 헐리우드 영화계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곤 했습니다. 람보도 그런 퇴역 군인이라는 설정이고, 여러가지 갈등과 마주치게 되죠. 자신이 찾던 친구는 이미 암으로 죽었고, 마을에서 괴롭히는 보안관 때문에 수많은 액션을 펼치게 됩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면 뭐랄까.. 반전 이미지가 있던 세상이어서 그랬는지 퇴역 군인에 대한 시선이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네에 80년대 초에 등장한 람보는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했었는데, 사실 저는 1편이 상영되던 시절에는 너무 어려서, 2편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더 크더라구요. 막 총을 휘갈기는 특유의 이미지가 있어서 2편이 인상깊었는데.. 저보다 조금 더 나이있으신 분들 중에는 1편을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 람보 하면 이렇게 마구 난사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꿀딴지곰 : 예전에 한 할머니가.. '람보'를 보시더니 "아 저런 놈 하나 북으로 보내면 다 잡아오겠네." 라고 말씀하시던 게 기억이 납니다. ^^;
조기자 : ㅎㅎㅎ 현실과 영화는 괴리가 있긴 하겠죠. 일단 게임으로 람보..하면 저는 MSX 판 람보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 뼈다귀 캐릭터 말이죠. 그 게임 먼저 소개하시면 어떠신지요.
꿀딴지곰 : ㅋㅋㅋ 안 그래도 소개하려 했습니다. MSX용 졸라맨 람보가 당연히 우선이지요.
(MSX 패키지 커버아트는 그야말로 멋있다)
조기자 : 어렸을 적에 '람보'는 꿈의 게임과도 같았습니다. 그래픽은 둘 째 치고 잠입적인 요소에 배를 타기도 하고, 무기도 획득하고 스토리도 있는 RPG스러운 구성이어서 다른 간단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과는 다른 깊은 맛이 있었거든요.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에...
꿀딴지곰 : 반면에 뭐죠..?
조기자 : 이 게임을 즐기던 시기로부터 20여년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틀어보니.. 충격과 공포가 따로 없더군요; 엄청나게 구린 그래픽.. ‘아..내가 이런 게임에 열광했었구나..’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되었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집트 벽화처럼 손에 쟁반을 왜 들고 있지?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저게 바로 칼이죠. 실제 이동중에도 저 칼로 상대에게 다가가면 손쉽게 해치울 수 있지요;
(이것이 정녕 람보란 말인가..)
(오랜만에 보던 람보는 정말 충격적인 그래픽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재미 하나만큼은 인정할만 했다..)
꿀딴지곰 : 사실 MSX판 '람보'는 그래픽이 구리다고 우습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요즘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거든요. 적들의 인공지능, 각종 무기류, 그리고 무기를 장착하면 무려 그래픽이 변하기도 했고요. 85년도 출시라는 기준으로 보면 버라이어티한 액션이 가능한 흔치않은 게임이었죠
조기자 : 아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옛날에 얼마나 재미있게 했던지.. 개인적으로 최신 그래픽으로 리메이크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꿀딴지곰 : 애정이 정말 많으시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카누를 타듯 배를 타고 가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메가드라이브 용 ‘람보3’를 살펴보기로 할까요? -ㅂ-a
조기자 : 좋지요. 메가드라이브 용도 명작이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람보3의 커버아트)
(잠입액션 + 1인 슈퍼 액션물의 정석이라고 할 만 하다. 적진을 초토화 시키자)
(보스급인 헬기나 탱크를 만나게 되면 화면이 이렇게 임팩트있게 바뀐다. 마치 건슈팅 게임처럼)
꿀딴지곰 : 89년에 제작된 메가드라이브 판 ‘람보3’는 다양한 시도와 영화 이미지에 충실한 게임 내용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메가드라이브 특유의 경쾌함이 녹아있는데다, 적들을 일당백으로 무찌를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죠.
폭탄을 설치해서 건물을 무너뜨리고, 육탄전으로 적을 해치우고, 하늘의 헬기 등을 조준해서 없애는 등 경쾌한 느낌이 들던 액션 게임이지요. 후반부에 난이도가 살짝 올라가긴 하지만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요즘 저녁때 메가드라이브 게임들 하나씩 클리어하고 있는데, 생각난 김에 조만간 또 '람보3' 삼매경에 빠질 것 같습니다. ^^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게임이라.. 영상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르가 장르다보니 ‘메탈기어’ 느낌도 살짝 날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QBpfXyHHVU
조기자 : 그런데 이 메가드라이브 버전이.. 오락실(아케이드 게임센터) 버전과도 좀 비슷해보이는데요?
꿀딴지곰 : 오락실 용은 2~3종류로 게임이 등장했었죠. 메가드라이브 판과 조금 다르긴 한데, 메가드라이브 버전이 클로즈업되는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국내에서 그대로 좀 알려진 게임은 타이토에서 개발한 ‘람보3’ 아케이드 버전일텐데요,
이 게임은 소위 말하는 ‘카발’ 류 슈팅 게임이었거든요. 정면에 람보와 표적을 함께 움직이면서 적을 해치우는 그런 게임입니다. 시점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메가드라이브판의 보스전 화면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게임이죠..
(카발이 생각나는 ‘람보3’. 조작 방식이 동일하다)
(당연하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꽤 어려워진다.. 연출 좋고~)
(오토바이 씬. 행온을 하듯 지나다니면서, 비행기와의 대결을 펼치기도..)
꿀딴지곰 :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람보라고 하면 람보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이에 강한 모티브를 삼고 만들어진 게임이 생각나는군요..
조기자 : 오 정식 람보 게임이 아니라 모티브만 따왔다구요? 뭔지 궁금하군요..
꿀딴지곰 : 아니 당연하게도 조기자님도 모를리 없는 너무나 유명한 게임입니다. 바로 SNK에서 제작한 슈팅액션게임 이카리(Ikari)시리즈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로타리 레버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슈팅액션의 대명사 이카리)
(탱크까지 몰고 적진으로 돌격! 홀홀단신으로 뛰어들기도 하지만 친구와 함께 2인용을 하면 더욱 재밌었다)
조기자 : 헉.. 이런 유명한 작품을 미처 생각지 못했군요.. ㅠㅠ
꿀딴지곰 : 흐흐흐 정식 람보 라이센싱 게임은 아니었지만 당시 우리나라 오락실에서는 대부분 람보라고 불리웠었죠..
조기자 : 갑자기 당시 유행하던 농담도 생각나는군요.. 친구 두명이 길을 걷다가 한명이 "우리 오락실 가서 람보 2인용하자" 했더니 다른 친구가 "우리 아버지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 해서 "너네 아버지 이름이 람보야?" 물었더니 "아니.. 이인용.." 했다던..
꿀딴지곰 : -_-;; .......조기자님?
조기자 : 음.. 간만에 추억에 젖어보자 뭐 그런 의도였.. -_-;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 빠지면 안되는 감초같은 2인조 랄프와 클라크! 랄프쪽이 좀더 람보에 가까운 느낌)
꿀딴지곰 : 암튼 람보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카리는 이후 킹오파에서 잊지 못할 유명 캐릭터로 남게 되었으니 바로 랄프와 클라크입니다. =ㅂ=)b 제가 아끼는 캐릭터들이죠..
조기자 : 으흐흐 랄프가 당시 이카리의 1P 캐릭터였죠.. 머리에 빨간띠를 둘러서 람보의 모티브에 더 가까웠다고 할까요..
꿀딴지곰 : 이후에도 시리즈를 거듭해서 재미를 줬지만 나중에 격투게임에 다시 등장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ㅋㅋㅋ SNK의 자사 캐릭터 재활용 솜씨는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지요..
조기자 : 흐흐흐 자아. '람보' 다음에 소개해주실 영화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리즈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바로 '스타워즈' 입니다.
조기자 : 으어 모든 남자들의 로망! '스타워즈' 로군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사실 이 영화에 대해 고찰하려면 밤새도 모자랄 터..)
꿀딴지곰 :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에 대한 얘기는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북미 최대의 유행어였던.. '아임 유어 파더' 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영화 시리즈죠. 저도 잘 보고 있는데요, 떡밥도 계속 회수되고 있고 요즘 퀄리티에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이전작들도 리메이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조기자 : 영화는 엄청 볼륨이 크고.. 게임쪽은 어떤가요?
꿀딴지곰 : 사실 '스타워즈'도 다른 영화 못지않게 다양한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시리즈 부터 집단 전투물, 우주전쟁 등 너무나도 게임으로 만들 거리가 넘치는 영화였지요. 다만 저희 포스팅은 레트로 게임을 다루는 데다 지면도 한정되어 있으니 인상적이었던 게임 몇 개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아케이드 체감형 게임기 '아타리 스타워즈'를 먼저 보시죠.
(아타리 스타워즈. 아케이드 체감형 게임기의 원조급 쯤 되는 게임기다)
(자아, 우주전쟁의 치열함이 느껴지는가?)
조기자 : 이야 이 게임 ㅎㅎ 진짜 레트로군요 ㅎ
꿀딴지곰 : 일단 '스타워즈' 하면 이 게임 먼저 나와야하는 거거든요~ 1983년도에 출시된 오락실 용 슈팅 게임 '아타리 스타워즈' 입니다. 그래픽은 참 열악해 보일지 몰라도, 당시에는 실제 우주선에 탄 것 같은 현장감을 주는 게임기였습니다. 벡터풍 와이어프레임으로 구현된 입체감 구현과 우주 배경의 다중 스크롤은 당시에는 정말 큰 도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도 플레이 하면서 영화속에 들어간 것 같은 두근두근거리는 현장감을 주었던 기억이 있군요..
진짜 이 게임이 어떠했는지 느껴보셔야 하는데, 이 영상을 보시고 83년도임을 떠올리시면 깜짝 놀라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RBfWvn5zAo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엄청 좋아했는데요, 국내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아서 영상으로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실기를 한 번 즐겨보고 싶은데 기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미국 박물관이나 레트로 게임이 있는 게임센터에나 가야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꿀딴지곰 : 흐흐 저 게임을 실기로 즐기시는 건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뭐.. 나중에 함께 수소문해서 북미 투어나 한 번 하시지요. 북미 지역 레트로 게임의 투어도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조기자 : 헙 +_+;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요? 레트로 게임 투어라니.. 하하.
꿀딴지곰 : 이 '아타리 스타워즈'는 10년이 지난 94년도에 세가의 모델1으로 훨씬 보강된 버전이 출시되게 되죠. 우주전쟁의 모습이 더욱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게 구현되게 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메가드라이브의 상위 기종인 32X 용으로도 이식되어 가정용 게임기 유저들도 즐길 수 있게 되었었구요.
(세가 메가로 탑재 게임으로 등장한 '스타워즈'. 국내는 용산 쪽 게임센터에 설치된 적이 있었다)
꿀딴지곰 : 게임의 입체감이나 전반적인 박력은 훨씬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세가에서는 이전부터 '아타리 스타워즈'의 입체감에 영감을 얻어왔던 것 같고요, 모델1이라는 걸출한 3D 기판의 탄생과 함께 '스타워즈'는 새 영광을 찾게 된 것이지요.
다만 모델1은 각종 텍스처 기능이 없던 기판이어서, 우주전쟁이긴 하지만 다소 밋밋하긴 합니다. 모델1 게임들은 대부분 그런데, '버추어파이터'나 '버추어 레이싱'을 보시면 모델1 기판의 특징을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버추어파이터'와 '버추어 레이싱'. 텍스처가 없는 모델1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들이다)
조기자 : 저도 용산에서 이 '스타워즈' 게임을 즐기곤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전에 제가 '버추어파이터' 기판을 구입할 때, 한 분이 이 게임 기판을 구입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그냥 구입할 걸.. 후회가 되네요. 지금은 실기를 플레이하기 정말 어려운 시점인데 말이죠.
꿀딴지곰 : 아~ 모델1용 '스타워즈' 기판은 정말 귀합니다. 실수하신 거네요. 실기로 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가격도 장난 아니게 올랐을 거구요)
조기자 : 어쩔 수 없지요. 흐흐. 영상으로 대신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꿀딴지곰 : 그럼요. https://www.youtube.com/watch?v=EX82HhCRfVU 이 영상을 참고해보시면 됩니다. 아, 개인적으로 이런 영상을 보면 93년도에 메가CD로 등장한 '실피드' 등등 우주전에 대해 추억을 곱씹게 되네요. 메가CD는 우주전쟁 연출 자체가 동영상에 의한 것이지만, 모델1은 실제 연산 효과에 의한 것이니 모델1 용 아케이드 기판이 훨씬 기술적으로는 앞서있다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참, 생각해보니 오락실이나 게임기용으로 레이싱 장르의 게임도 있지 않았나요?
꿀딴지곰 : 물론 있지요.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된 레이싱 게임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는 레이싱 씬이 있는데요, 이 씬을 중심으로 99년도에 '루카스 아츠'에서 레이싱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 레이서' 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스타워즈' 특유의 기체 디자인과 시원시원함 등이 인상적이었던 게임입니다. PC를 비롯해서 닌텐도64, 드림캐스트 등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되었지요.
(스피드감이 느껴지는가? 스타워즈는 다르다 스타워즈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꿀딴지곰 : 비롯 영화의 그래픽에는 못미치지만, '스타워즈 레이서' 역시 게임으로는 꽤 선전했습니다. 게임성이 괜찮아서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괜찮은 평가를 내릴 정도였으니까요. 전문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캐주얼 틱한 구성이지만 '스타워즈'에 빠져 계시다면 한 번쯤 해보실만 합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스타워즈 게임들이 존재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스샷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CD롬의 대용량을 활용한 시네마틱 레일슈터 인터랙션 게임인 스타워즈 레벨어설트는 영화와도 같은 임장감을 제공해주었다)
(스타워즈 레벨어설트의 비행슈팅 스테이지와 3인칭 인간형 슈팅 스테이지)
(PC로 등장한 스타워즈 시리즈 중 초명작으로 자리매김한 루카스아츠의 X-WING 시리즈)
(X윙 시리즈와 더불어 PC판 스타워즈 게임의 명작으로 칭송받는 FPS 게임 다크포스 시리즈)
(남코에서 제작한 패미콤용 스타워즈는 영화의 스토리 설정을 싹 무시하는 설정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
(빅터에서 발매한 패미콤용 스타워즈는 남코 보다는 좀 더 영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슈퍼스타워즈 트릴로지 시리즈. 지금은 상당한 고가소프트가 되었다)
꿀딴지곰 : 다음으로 소개할 영화도 정말 추억이지요. '나홀로 집에'를 보시겠습니다. 아시죠? '나홀로 집에'
조기자 : ㅋㅋ 그럼요. 잘 압니다. '나홀로 집에'는 귀여운 주인공 맥 컬리컬킨과 바보 도둑들을 다룬 바로 그 영화.
(크리스마스나 설날 단골 메뉴였던 '나홀로 집에')
(악당인 도둑들이 어떻게 골탕을 먹느냐를 보는 영화)
꿀딴지곰 : 지금 생각해보면, '나홀로 집에'는 상당히 가학적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집을 지키는 맹랑한 꼬마가 갖가지 함정을 파서 집에 침입한 악당들을 골려준다는 내용인데요,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얘기이기도 하고.. 그렇게 골탕 먹이는 것 자체를 보며 즐거워하는 것 자체가.. 지금 시점에선 좀 블랙 코미디 스럽기도 하고요.
조기자 : 워워 꿀곰님. 코믹영화는 코믹일뿐 진지함을 빼시죠~ 그냥 아이들 위주의 코믹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고민하실 필요 없는 게, 이 영화는 북미 지역에서 개봉 후 2억 8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서 아직도 북미 최고의 흥행 코미디 영화 1위 기록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을만큼 인기였습니다. 그저 즐기면 되는 영화라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ㅎㅎ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이 '나홀로 집에'는 IBM PC DOS 게임으로 등장해서 국내에서도 꽤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92년도에 세가에서 개발해 내놓았으며 게임 내용은 영화와 흡사합니다. 다양한 트랩을 설치해서 어떻게 도둑들을 막아서 침입을 막느냐가 관건이지요.
조기자 : 아 기억납니다. 저도 어릴 적에 열심히 했었어요.
꿀딴지곰 : 목표는 5개의 집을 지키는 것이고, 못 지키면 게임오버가 됩니다. 무기조합을 외우고 도둑들의 터는 순서를 외우는 등 초반부터 공부해야하는 것이 많아 허들이 있긴 하지만, 한 번 빠져들면 도둑들을 괴롭히는 재미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눈사람 공격, 감전 공격, 비비탄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이 있으니 취향 껏 사용하시기 바래요. 스크린샷은 '나홀로 집에2' 기준입니다.
(어떤 것들을 설치해서 골려줄까? 고민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자)
(위 쪽에 두 도둑의 실사 모습이 은근히 귀엽다)
(귀여웠던 어린 시절은 어디로 가고 ㅠ_ㅠ 역변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꿀딴지곰 : 다음 영화는 또 하나의 유명 영화지요. '쥬라기공원'을 한 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우워 오늘 소개해주시는 영화 마다 대박인데요? '쥬라기공원'도 저희 세대에게는 전설과 같은 영화 아니었습니까?
꿀딴지곰 : 그렇죠. 정말 추억의 영화 중 하나죠. 엄청나게 많은 영화들 중에서 엄선해서 소개중입니다 조기자님 ^^
(최초의 쥬라기공원. CG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 영화다)
(티라노의 눈알과 함께 가장 경이적이게 느껴졌던 장면)
꿀딴지곰 : 93년도에 개봉한 '쥬라기공원'은 그 사실적인 그래픽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명체를 복원했을때의 부작용이라든가, 인간의 이기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까지 포함함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킨 바 있습니다.
유전자 복제 기술은 현재 시대에서도 이슈가 되는 사안 아니겠습니까? 90년대 초부터 이만한 상상력을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것에는 지금도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조기자 : 그렇습니다. 요즘 맘모스 복제 등으로 이슈가 있는데, 그 기사를 보면서 영화 '쥬라기공원' 생각이 나더군요 ^^
꿀딴지곰 : 이후 '쥬라기공원2' 라든지 2015년에는 '쥬라기월드' 등 공룡 관련 영화는 꾸준히 사랑받아 왔죠. 최근에 헐리웃과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고 있는 고질라도 괴수이긴 합니다만, 이런 공룡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니 여튼 뭐 이런 시리즈 나오는 것 자체는 환영할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공룡이란 생물에 관심이 많거든요. =ㅂ=a
조기자 : 게임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꿀딴지곰 :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나왔지요. 우선은 슈퍼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 용으로 출시된 '쥬라기공원'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도스용 및 슈퍼패미콤 용 버전부터 보시죠.
(당시 도스게임 치고는 상당히 미려한 그래픽의 액션슈팅 게임으로 나름 호평을 받을뻔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지루했던 기억이..)
꿀딴지곰 : 도스판 쥬라기 공원의 경우 도스답지 않게 미려한 그래픽과 연출을 자랑하고 있어 나름 기대감을 갖고 플레이 했으나.. 알고보니 상당히 길을 헤메는 미로게임이더군요.. ㅠㅠ 개인적으로 무척 길치라.
조기자 :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게임이었죠.. ^^;
(8방향으로 길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풀숲에서 습격하거나 트리케라톱스가 갑자기 돌진하기도 한다. 잘 외울 것)
(건물 안에 들어갔더니 공룡이 있다! 1인칭 시점)
꿀딴지곰 : 반면 슈퍼패미콤판은 잘 만들어진 8방향 액션게임인데요, 영화의 주제와 조금 다르긴 합니다. 각 스테이지 별로 길을 찾아가다 보면 알이 있는데, 그 알을 수거하는 것이 목적이죠. 평소에는 8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습격하는 공룡들을 없애고 길을 찾아다니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둠 처럼 1인칭 FPS 게임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죠.
조기자 : 하핫. 그러게요. 저도 그래서 처음 볼 때 꽤 신선했습니다. 시야 넓게 움직이다가 건물 안에서는 갑자기 1인칭으로 바뀌니까 뭐지? 이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다 좋은데 조금 느린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길을 잃으면 큰일나고요. 조금 더 빨랐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요.
조기자 : 메가드라이브 버전도 같은 버전인가요?
꿀딴지곰 : 아뇨. 메가드라이브 버전은 전혀 다릅니다. 탑뷰가 아닌 횡스크롤 2D 액션 게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처음 세가 로고부터 티라노사우루스가 함께 하고, 각종 연출도 멋있습니다. 무엇보다 메가드라이브라서 그런지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요.
각종 퍼즐을 풀면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약간 실사풍 느낌이 나는 그래픽이 아주 좋습니다. 메가드라이브의 칙칙한 그래픽을 요렇게 표현하니 나름의 운치가 있고 좋더군요.
(슈퍼패미콤과 다르게 횡스크롤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보기만해도 무서운 공룡의 모습)
꿀딴지곰 : 아, '쥬라기공원' 하면 오락실용 건슈팅 게임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94년도에 출시된 건슈팅 게임 '쥬라기공원'은 그 당시부터 공룡의 습격 모습을 굉장히 잘 묘사했다고 할만 합니다. 정신없는 공룡들의 세계.. 지난 번에 '에일리언' 관련 건슈팅 게임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당신을 습격해오는 것이 '에일리언'에서 '공룡'으로 바뀌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티라노가 쫓아온다. 영화의 한 장면이 아주 제대로 구현되었다)
(당신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밸로시랩터)
조기자 : 이야 오랜만에 느낌을 보고 싶은데, 참고 영상을 하나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꿀딴지곰 : 좋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qUUxJF8hfv0 이 영상을 보신 후 예전의 감동에 젖어보시기 바랍니다. 참, '쥬라기공원'은 비교적 최근에 건슈팅 게임으로 새롭게 또 출시되었습니다. 대형 게임센터에 가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 번 살펴보세요.
(2015년에 새로 등장한 '쥬라기공원'. 그래픽의 디테일함을 보라)
꿀딴지곰 : 아, 또 하나의 추억의 영화가 있었네요. 이 영화를 도저히 그냥 넘길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그 이름! '백 투더 퓨쳐' 입니다.
조기자 : 허억 타임머신 이야기 '백 투더 퓨쳐'. 어린 시절 아주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지요. SF 장르의 시간여행 레전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꿀딴지곰 : 85년도에 개봉했던 영화 '백 투더 퓨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위대함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간 여행의 테마, 주인공인 마이클 j폭스의 스타성, 마지막으로 극적인 워프 등등 정말 잊지 못할 영화였습니다.
조기자 : 음. .이 게임의 레트로 게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떤 게임이 있었죠? 기억이 가물가물 하거든요.
꿀딴지곰 : 영화는 이렇게 훌륭하지만.. 게임은.. 하하하. 전혀 기대하실만한 것이 못됩니다만.. 그래도 소개해드려야지요. (한숨)
조기자 : 아.. 설마. MSX 용 '백투더퓨처' 게임을 소개하시려는 건가요?
꿀딴지곰 : 빙고!
조기자 : 아악
(표지는 영화를 따라 그럴듯 한데..)
(게임화면. 양배추 게임 같기도 하고.. 어떤 게임이지 모르겠는 게임)
꿀딴지곰 : 처음 이 게임을 해보시면 뭐하는 게임인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점프를 하면서 경찰과 새를 피해가면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실 겁니다. 그럴 땐 창문있는 곳에서 점프를 해보면, 창문이 열리면서 거기에 엄마나 아빠가 숨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테이지에 있는 창문을 점프로 다 열어서, 엄마와 아빠를 둘 다 찾아서 목적지까지 그들이 도착하면 미션이 클리어됩니다.
조기자 : 아 그랬었죠. 이 게임은 영화를 엄청 훌륭하게 본 다음에.. 기대감있게 게임을 틀었다가 완전 실망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아악 내 추억을 돌려줘~ 이런 식으로 외쳤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와 엄마를 만나게 해주는 게임!)
꿀딴지곰 : 으흐흐 당시 재믹스 게임의 뭐 이정도 수준이었죠.. 사실 양배추 인형이라든가 요술나무가 생각외로 명작인거라구요... 라곤 해도 이 게임만큼은 저도 용서할 수 없는건 사실 ㅠㅠ
조기자 : 어린 시절에 경찰을 점프로 밟으면 경찰이 없어지는 게 뭐랄까 묘하게 충격적이었긴 합니다.
꿀딴지곰 : 이번에 소개할 훌륭한 영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잠자기 두렵게 만들어줬던 악몽의 "나이트메어" 시리즈죠!
조기자 : 헉! 13일의 금요일 제이슨과 더불어 어린시절 저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몽마, '나이트메어' 군요.
꿀딴지곰 : 화상에 탄 일그러진 얼굴, 꿈 속으로 들어가 습격한다는 내용, 가위손보다 더 날카로워 보이는 손칼날 등 어린 시절엔 대표적인 호러 살인마의 주인공이었지요.
조기자 : 아 어렸을 땐 많이 무서웠었지요. 지금은 너무 나이를 먹어서인가.. 오히려 귀여워 보입니다. 저보다 은근히 어려보이기도 하고 (-_);
(저 표정, 지금 시점에서는 친근하다못해 익살맞게까지 보인다)
꿀딴지곰 :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게임은 여러 개가 있는데요, 지금 소개할 게임은 89년도에 DOS 용으로 출시된 '나이트메어 온 엘름스트리트' 입니다.
엘름가를 돌아다니면서 프레디나 다양한 귀신들로부터 달아나고, 여러가지 도구를 얻고 프레디와 싸우는 법을 배워서 출구로 빠져나가면 되는 게임인데요, 길찾기도 그렇고 음산한 음악에.. 투박한 그래픽까지 해서 어린 시절엔 꽤 분위기가 무서운 호러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아래 스크린샷도 있지만; 주인공이 죽었을때 마다 등장하는 프레디의 씬은 꽤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혐오스럽기도 했고요.
꿀딴지곰 : 제 경우에도 초반부가 가장 무섭고.. 오히려 후반부로 가면 미션 클리어하고 도끼, 수류탄, 성수 등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액션 게임 느낌이 나기도 하는 등 좋았죠. 예전에 끝까지 클리어하지는 못하고 중간에 흐지부지되었었는데.. 날 잡아서 한 번 클리어해봐야겠네요.
(캐릭터가 죽으면 나오는 프레디의 섬뜩한 모습. 징그럽다)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을 모아야한다)
꿀딴지곰 : 이번에 소개할 녀석은 저희에게 참 친숙하면서도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 특이한 놈인데요.. 영화가 원작이랄까 게임이 원작이랄까.. ㅋㅋ
조기자 : 음? 무슨소리죠? 무슨 영화이길래..
꿀딴지곰 : 다름아닌 저희가 주기적으로 다루곤 하는 격투게임계의 레전드 스트리트 파이터가 영화화 되었던 "스트리트 파이터2" 영화판입니다!
조기자 : 오오!! 레전드 나오나요..
(스트리트 파이터2의 인기에 힘입어 헐리웃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
(호불호가 갈리는 캐스팅에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었던 기억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3인의 캐스팅은 절묘했다고 생각.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바이슨 역의 라울 줄리아 배우님도 보인다)
꿀딴지곰 : 사실 당시 영화는 개봉전의 이미지만 봤을때 은근 기대감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만.. 개봉후엔 역시나.. -_-; 내용은 산으로 가고.. 아스트랄한 설정과 명배우들임에도 거지같은 각본에 의해 몸이 오그라드는 영화가 되버렸죠..
조기자 : 개인적으로 당시 인기 있었던 장끌로드 반담의 가일 역할은 나름 괜찮았다고 봅니다만.. ^^;
꿀딴지곰 : 놀랍게도 캐미역을 맡았던 배우가 바로 지금은 섹시 여가수로 유명한 '카일리 미노그'입니다. 청춘스타였던 그녀가 슬슬 성인의 성숙함을 보여주려 하던 과도기에 맡은 역할이 바로 캐미인 셈이죠..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캐스팅이 아닐수 없다능.. 하지만 당시 캐미역을 하던 카일리 미노그를 보고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ㅂ+
조기자 : 지금은 작고하신 아담스 패밀리로 유명한 라울 줄리아님도 생각나네요.. 바이슨 역할이 딱이었는데.. ㅋㅋㅋ
(인기 게임의 헐리웃 영화화.. 헐리웃 영화의 게임화.. 나름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전한다. 춘리, 캐미, 블레이드.. 블레이드?)
(이미지만 보면 그럴듯해보이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타격감이라든가 기술의 개념등이 뒷통수를 쎄게 후려칠것이다!)
꿀딴지곰 : 놀랍게도 이런 영화를 원작으로 캡콤측에서 다시 게임화 하리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었는데.. '정말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조기자 : 으흐흐.. 생각도 하기 싫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흑역사로 남았죠..
꿀딴지곰 : 당시 아케이드 버전은 캡콤이 직접 제작하질 않고 외주를 맡겼는데.. 하필 쓰레기 같은 게임을 만들기로 유명한 제작사인 인크레더블 테크놀로지스(Incredible Technologies)에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캡콤은 그냥 퍼블리싱만 한 셈이죠.. 하지만 감수를 하지 않은것인지.. -_-;;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는 비슷하지도 않은 느낌으로.. 게임성 따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 흙.. ㅠㅠ
영상을 한번 보시는게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1ED3eTW5hw
조기자 : 하지만 이후 가정용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용은 좀 다르지 않았나요?
꿀딴지곰 : 어이쿠.. 완전 다른 게임입니다. 생긴것 똑같이 실사를 바탕으로 스프라이트를 제작했지만 게임 개발을 캡콤이 직접 해서 사실상 기존 스트리트파이터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꽤 할만한 게임이 되어있지요..
(생긴것은 아케이드판과 비슷하지만.. 나름 개념찬 스파 시리즈다)
(나는 나름 캡콤 본가에서 손을 댔단 말이다!! 이것이 바로 리얼배틀!)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 리얼배틀 온 필름'은 새턴판과 플스판으로 발매되면서 캡콤이 직접 개발하여 기존 스트리트 파이터2X(터보)의 시스템에 몇가지를 더 보충해서 할만한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조기자 : 조만간 이 게임으로 대회를 한번 열어봐도 재밌겠군요..
꿀딴지곰 : 오홋! 좋은 생각이신데요? +ㅂ+ 지인들하고 한번 해야겠습니다.
조기자 : 그나저나 이제 슬슬 마무리 지으셔야 겠네요.. ㅠㅠ
꿀딴지곰 :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많이 되었을 줄은.. 몇 가지 소개할 게임들이 많은데, 시간이 없으니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에 간략하게 소개해드릴 게임은 '론머맨'입니다. 전뇌세계를 지배한다는 초능력 신 '론머맨'도 게임화하기엔 좋은 주제지요. 슈퍼패미콤 버전도 있지만, 메가드라이브 버전의 경우 슈팅 게임이면서도 론머맨과 직접 대결한다는 점에서 영화를 게임으로 해석한 좋은 사례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영화포스터(좌)와 게임 패키지 사진(우)
(메가드라이브용 '론머맨'의 한 장면. 론머맨과 대결하게 된다)
꿀딴지곰 : 두 번째 영화&게임은 '마스크' 입니다. '마스크'는 짐캐리의 열연으로 매우 유명하지요. 개그와 풍자가 섞인 초인물. 슈퍼패미콤 용으로 등장한 '마스크' 게임도 기억해주세요.
(짐캐리가 아니었다면 영화가 이만큼 재미있을 수 있었을까)
(영화의 연출이 잘 녹아든 액션 게임! 연출이 영화 못지않다)
세 번째 게임은 '저지드레드' 입니다. 실버스타 스텔론 주연의 영화죠. '아임 라우~' (내가 법이다)는 인상깊은 문구였습니다. 메가드라이브로 등장한 게임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게임 자체의 난이도도 높은데다가 가시성 떨어지는 배경 및 지루한 미로형 맵이 상당히 거슬리는 쿳소게임으로 유명합니다.
(법의 수호자. 저지드레드. 실버스타 스텔론의 하관을 보라! 법의 의지가 보인다)
(포스터에 기인하는 메가드라이브 표지 화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저지드레드의 활약을 그렸다)
네 번째 영화&게임은 '다이하드' 입니다. 아시죠? 정말 힘들게 힘들게 살아남는 남자. 브루스 윌리스. PC엔진 게임기로 90년도에 출시된 이 게임은 '람보' 처럼 종횡무진 활약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다뤘습니다. 8방향 탑뷰형 슈팅이지만 도대체 영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건지 알수 없는 게임으로 제목만 빼면 다이하드랑 약간의 비슷함도 보이지 않는 이상한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아.. 브루스 윌리스가 이렇게 젊었었다니..)
(아니 타이틀에는 분명 영화 1편의 주배경인 나카토미 빌딩이 보이는데 막상 맥클래인은 숲속을 돌아다닌다 -_-;)
다섯 번째 영화&게임은 '반지의 제왕' 입니다. '반지의 제왕'이야 워낙 유명한 영화니까 모를리는 없으실 테고요, IBM 도스 용 '반지의 제왕'은 도스 게임에서 귀한 영화IP를 활용한 RPG 이니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톨킨의 명작 소설을 성공적으로 영화화한 피터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반지의제왕 도스 버전. 영화화 되기도 한참 전에 게임화라니.. 대단한 시도였다)
여섯번째 게임은 어린시절 너무나 재밌게 봤던 모험 영화 구니스 입니다. 패미콤판과 MSX판이 존재하는데 국내에서는 MSX판이 좀 더 유명했었죠..
(재믹스 시절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그 구니스! 신디로퍼의 명곡 The Goonies 'R'Good Enough가 울려퍼진다)
(패미콤판과 다르게 동굴을 탐험하며 아이들을 구출한다. 놀랍게도 주인공은 슬로스라는걸 나중에 알고 충격먹음)
(패미콤판은 저택지하와 건물내부를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마이키!)
(재믹스판과 비교하면 이쪽이 훨씬 디테일한 묘사가 매력이지만.. 왠지모르게 재믹스판이 더 땡긴다면 당신은 아재..)
마지막 게임은 영화 자체는 잘 안알려졌지만 예전 공포게임 특집에서 한번 언급한 바 있는 일본영화 스윗홈입니다. 게임은 캡콤에서 패미콤용으로 제작하였으며 RPG 느낌의 어드벤쳐로 상당히 독특한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후 자사의 바이오해저드 시리즈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죠..
(왼쪽은 비디오표지, 오른쪽은 패미콤판 패키지 커버아트이다)
(영화는 오컬트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져 있는바 실제로 본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ㅇ덕후..(퍽!))
(게임은 RPG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어드벤쳐 장르)
(사실상 최근에도 유행하고 있는 쯔꾸르 스타일 호러 어드벤쳐 게임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다)
꿀딴지곰 : 휴.. 그래도 자잘한 게임 소개는 못 했지만.. 굵직한 게임들은 얼추 다 소개를 했네요. 적당히 타협해서 이정도로 마무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
조기자 : 에고.. 저희는 여전히 더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게 되는군요. 아는 건 아는대로 전부 소개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꿀딴지곰 : 그러게 말이에요.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3부 4부로 넘겨야 하는데, 그러면 식상하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지요. 다음에 또 재미난 주제로 찾아뵙고, 못다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 또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 : 꿀딴지곰님도 고생하셨습니다 ^^ 이상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짤막하게 '레트로 게임 영화를 기초로 제작된 게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의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