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리니지M' 등장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21일 등장했다. 그리고, 등장하자 마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올랐으며, 23일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매출 1위에 등극했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 이벤트에 550만 명의 게이머가 몰렸으며, 출시 첫 날 게임 이용자 수 210만 명, 매출 10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게임의 역사를 거의 모두 새로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니지M'의 등장으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 자리를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고 꿰차고 있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양대 마켓 모두에서 2위로 내려왔다. 왕좌의 주인이 바뀐 것이다.
'리니지M'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인 가운데, '리니지M'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서로 다른 선택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먼저 '리니지2 레볼루션'은 게임 내 거래소 문제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고 시정에 돌입한 바 있다. 최근 그린 다이아라는 새로운 재화를 도입. 게임의 15세 이용가로 재심의를 받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쪽에서 모두 문제 없이 서비스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넷마블은 7월부터 거래소를 문제 없이 운영할 것이라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리니지M'은 출시 당시 거래소 기능을 삭제하고 출시했으나, 최근 18세 이용가 버전으로 다시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세로 심의를 받을 경우 구글 플레이에서는 문제 없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으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서비스를 진행할 수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버전의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18세 이용가인만큼 거래소를 포함한 게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애플의 경우에는 거래소 시스템 이용이 불가한 버전의 서비스만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사의 전략 차이는 양사의 '리니지'라는 게임에 대한 시각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RPG를 즐기던 게이머를 MMORPG로 유입 시켰고, 이런 게이머들을 만족 시키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에서 동일한 서비스 환경 제공을 제공해야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라는 게임에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리니지 골수 팬들을 더욱 끌어들여야 하는 만큼 18세 버전 서비스라는 과감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사의 선택의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