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이 정도면 무섭다 '소녀전선'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동인 게임으로 시작한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도 이렇게 엄청난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 관계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2차 세계 대전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총기를 모에화해 미소녀 캐릭터로 만들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인기가 엄청나다. 100억 원 이상의 개발비와 마케팅이 투입된 작품도 쉽게 미끄러 지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톱3에 등극한 이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돌풍이라고 불러도 부족한 수준이다.
'소녀젼선'은 대만의 롱청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하는 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흥행의 키 포인트로 보인다. 물론 게임은 미소녀가 전부가 아니다.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자동전투에 지친 게이머들을 위한 직접 조작하는 재미는 물론, 여타 게임에 비해 부담이 덜한 과금 유도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과금 유도가 동류의 게임보다 덜함에도 불구하고 '리니지' 형제들의 뒤를 바짝 쫓아가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3위를 기록 중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소녀전선'이 얼마나 미소녀 게임 마니아들의 마음 공략을 위해서 노력을 했는지 엿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운영과 게이머들과의 소통이 장기 흥행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전선'이 엄청난 흥행을 질주하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대, 1위와 2위는 여전히 '리니지' 형제들이 차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2위다. 4위는 '리니지M'의 12세 이용가 버전이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삼국 블레이드'와 '해전 1942'의 순위 상승이 주목할만 하다. 삼국 블레이드는 최근 51번째 장수로 소패왕이라 불리는 '손책'을 업데이트 했으며, 장수 능력치는 상승시키는 보물시스템을 추가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의 효과가 순위 상승을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전 1942도 미스 맥심과 함께 하는 등의 이벤트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서버의 최강자를 가리는 최장자전의 인기도 뜨겁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유료게임이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의 레벨5가 선보인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일곱 대부호의 음모'가 그 주인공이다. 닌텐도 DS로 등장해 인기를 끈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10주년 기념 작품으로 레이튼 교수의 딸이 등장한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공식 후속작이며, 게이머들은 레이튼 교수의 딸인 카트리에일 레이튼과 함께 시리즈 특유의 다양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유료 게임으로는 19,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휴대 기기용 버전이 더 비싸고, 9월에나 출시되는 만큼 모바일에서 먼저 선보여진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일곱 대부호의 음모'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출시 3년이 넘었지만, 매번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순위를 역주행 하는 '별이되어라!'의 순위도 눈에 띈다. 시즌5 오픈과 함께 순위 반등을 이끌어 냈던 '별이되어라!'는 시즌5 업데이트 이후 3개월 여 '강철의거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아크버스터 시스템을 선보였고,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치며 또 한번 순위를 역주행 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애플 앱스토어 14위에 올랐으며, 곧 구글 플레이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