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휴대게임기 GBA! 아재가 깜빡 죽는 최고 명작들 2부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6월 1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게임보이어드밴스'와 명작 게임들에 대해 한 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보이어드밴스 명작 두 번째 시간!]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도 지난 시간 이후에 한 번 더 추가되는 게임보이어드밴스(이하 GBA) 명작 시간이네요. 지난 시간에 소개했던 게임들도 정말 명작들이 많았는데, 이번 시간에도 만만치않은 대작들이 소개되는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 GBA 시절에 저는 학생이었죠. 군대를 다녀온 뒤에 대학원 과정을 지나 박사 학위를 위해 한창 연구를 하고 각종 논문을 쓰던 시기였습니다. 엄청나게 바빴더랬죠. 그래서 그런지...
조기자 : 그런지?
꿀딴지곰 : GBA 게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o^/~ 지친 하루를 끝내고 집에 와서 GBA를 보며 그 좋은 그래픽에 감탄하고, 또 꿀 재미를 느끼며 하루를 마감했었지요. 제 추억에 GBA는 정말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지요.
조기자 : 크~ 하루 일과를 GBA와 함께 하셨던 것이로군요. 좋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멋진 게임들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GBA의 명작은 끝없이 이어진다!]
조기자 : 자아~ GBA 명작 찾기 2번째 시간, 오늘 처음 소개해주실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처음 소개하려고 마음 속으로 정한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 만큼은 정말 경험해보시라는 의미로 추천합니다. 바로 '황금의 태양' 입니다. GBA 게이머라면 무조건!! 경험해야할 촌철살인 같은 게임이죠. 둘이 하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재미있는 명작입니다.
조기자 : 오오 첫 시작부터 강력하네요. '황금의 태양' !!! 북미판 'golden sun'. 저도 엄청나게 열광하면서 즐겼던 게임이지요.
(황금의 태양 열려진 봉인. GBA 최고의 오리지널 RPG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후속작 황금의 태양 잃어버린 시대. 전작 보다 전투가 대폭 파워업! 전작과 각종 수치가 연동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꿀딴지곰 : 2001년도에 출시된 '황금의태양'은 초창기 RPG가 부족했던 GBA 시장에 아주 단물과도 같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제 주변에 몇몇 분들 중에서는 감히 휴대용 게임기 중 최고의 RPG 시리즈로 꼽는 분들도 많이 있지요. 그만큼 완성도 높고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게임은 '젤다의 전설'과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적절히 섞은 듯한 구성이고, 전투를 통한 스토리 진행과 더불어 퍼즐 요소가 자리잡고 있죠. 적당한 시기에 퍼즐 요소가 있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즐기면 되는데,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는 않아서 RPG에 내성이 약한 초보 유저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전투의 최대 관건 중 하나)
조기자 : 저는 동키콩 처럼 3D 이미지를 캡처해서 2D로 표현한 방식도 좋았고, 막힐만한 퍼즐에는 미리 복선이랄까.. 힌트를 주는 게 좋더라구요. 예를 들어 포세이돈 테마에서는 마을에서 아이들이 원을 그리며 뛰어노는데, 그게 나중에 물결 퍼즐을 해결하는 힌트였다거나.. 혹은 톱니바퀴에 토끼가 뛰어가는 연출이 나오는데 그쪽 톱니바퀴를 이용해서 길을 건너야 한다거나 그런 힌트 말이죠. 또 게임 내에 진이라는 시스템이 특이해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꿀딴지곰 : 그렇죠. '진'이라는 것은 곤충 모양으로 생긴 일종의 정령인데, 이 정령을 전투에서 각 캐릭터들에게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하나의 전략이 되었죠. 누구에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강력한 마법이 생성되거나 안되거나 하니까요. 그리고 마을이나 던전 등 이동하면서 게임을 유심히 봐야 됩니다. 이 진이 여러 곳에 숨어있거든요. 모든 진을 모으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 하죠. 파고들기 요소로 아주 적절하게 배치해놓은 구성입니다.
(전투의 박력은 웬만한 거치형 게임기를 능가할만큼 멋지다)
(이 아름다운 모험을 떠날 자, 바로 당신이다!)
조기자 : 또 하나 '황금의 태양'의 묘미는 박력넘치는 전투씬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그나로크' 라는 기술을 가장 애용했는데, 멀리서 칼이 날아와서 파악~ 하고 박히면서 튀는 파편들..그 박력! 그 전투력! 정말 좋았죠. 나중엔 소환수를 소환해서 화면 가득 전투 효과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꿀딴지곰 : ㅎㅎ 네타가 될 수 있어서 스토리 쪽으로는 많이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GBA 오리지널 시리즈이며, GBA로 두 종류가 출시되었고 후속작이 NDS로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NDS 버전은 뭐랄까 좀 애매해져서 딱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ㅎㅎ 일단 GBA 버전이 최고니 꼭 즐겨보시라는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참. 동영상을 맛뵈기로 하나 보여드리죠. https://www.youtube.com/watch?v=kArQJuiEVw8 GBA 버전의 미려한 전투씬을 살짝이나마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기자 : 첫 게임부터 매우 강력했네요 교수님. 다음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다음은.. 지난 시간에 왜 넣지 않았느냐며 의아해 하셨을 만큼 대작 게임 시리즈죠. 닌텐도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시리즈. '슈퍼마리오 어드밴스' 1, 2, 3, 4를 한꺼번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GBA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임 시리즈이기도 합니다만 이번에 소개하는 이유는, '슈퍼마리오'가 사실은 모든 닌텐도 하드웨어에서 대작을 이뤘지만 패미콤이나 게임보이(미니컴보이)를 소개하면서 매번 중요 타이틀로 넣었기 때문에 한 타임 쉬고 가는 차원에이기도 했고 또 슈퍼패미콤의 이식작이기 때문에 이번에 넣게 되기도 했습니다. '슈퍼마리오' 팬 분들은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슈퍼마리오 어드밴스 1
(슈퍼마리오어드밴스. 슈퍼패미콤 용의 이식작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미려한 그래픽을 보라! 당시에 이 그래픽을 휴대용으로 할 수 있었다니.. 단순 이식작이었지만 감동이었다)
꿀딴지곰 : 특이하게도 게임보이어드밴스 용 '슈퍼마리오' 시리즈들은 넘버링이 기존 '슈퍼마리오' 시리즈들과 다릅니다. 최초로 출시된 어드밴스 용 타이틀은 메인 시리즈의 외전 격에 해당되는 슈퍼마리오 USA! 그래픽이라든가 기존 시스템은 패미콤판이 아닌 슈퍼패미콤으로 리메이크된 슈퍼마리오 콜렉션을 기본으로 이식된 작품입니다. 원작과 살짝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스테이지 선택화면에서 각 스테이지를 선택해서 다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 시리즈에 미니게임으로 마리오브라더스 리메이크판이 들어있습니다.
슈퍼마리오 어드밴스 2
(넘버링이 다소 뒤죽박죽이 된 느낌. 슈퍼패미콤 버전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진 느낌도 있다)
(체공시간이 길어진 루이지는 마리오 보다 다루기 편하다)
꿀딴지곰 :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슈퍼마리오 월드'의 이식판입니다(어째서 이게 2편이 된 것인지 참.. 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슈퍼패미콤 판과 다르게 세이브가 월드맵 상 아무데서나 가능하다는 점(스테이지 내 체크포인트까지 저장) 많은 분들이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저같은 액션치로서는 대환영할만한 점이죠 ㅠㅠ R키를 누르면 루이지로 바꿔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루이지는 공중 점프 시 체공시간이 길기 때문에 점프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지는 장점이 있죠)
슈퍼마리오 어드밴스 3
(이번 작품도 결국 슈퍼패미콤의 이식작. 현역 시절에는 닌텐도가 날로 먹으려했다는 것을 이때쯤 깨달았었다..)
(이식작이기 때문에 시리즈 별로 그래픽 풍이나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원작이 워낙 명작이었기 때문에 현역 시절 큰 불만은 없었던
듯)
꿀딴지곰 :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요시 아일랜드' 이식판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드밴스 용 이식작들은 슈퍼패미콤 용 원작과 살짝 차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화면크기 때문에 생기는 비율의 차이와 기기 성능상 생기는 그래픽의 열화도 존재합니다(아무래도 원작처럼 넓은 화면을 이용한 시원시원한 플레이는 힘들죠) 원작과 다른 점은 게임 클리어 후 플레이가 가능한 비밀 스테이지가 월드마다 하나씩 추가됐다는 점이며, 요시의 목소리가 '요시스토리'의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죠. 무엇보다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어서 중타 이상은 쳤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슈퍼마리오 어드밴스 4
(역시나 슈퍼패미콤 이식작. 슈퍼마리오어드밴스4)
(이로써 슈퍼마리오 관련 대표작들은 다 나온 느낌. 어떤가? 이 기회에 한 번 전체 시리즈를 섭렵해보지 않겠는가?)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슈퍼마리오3'의 슈퍼패미콤 이식작에 속하는 '슈퍼마리오 콜렉션' 내 '슈퍼마리오3' 편의 이식작이며 기존의 몇 가지 버그가 수정되었습니다. 원작과 다르게 중단 세이브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시리즈 별로 보자면 휴대용 게임기에 맞춰 언제든 세이브할 수 있게 하자는 개발팀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때문에 게임을 잠시 중단할 수 있도록 저장과 동시에 게임이 중단되죠(기존 세이브와는 다르게 게임재개와 더불어 세이브 데이터가 지워짐)
그리고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이 조금씩 변화되었으며 더불어 난이도도 하락되었습니다(화면 크기에 비례해서 스테이지 맵 구성물들도 조정). 새로 생긴 '마리오&루이지' 모드는 마리오와 루이지를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합니다. 전체적으로 슈퍼패미콤의 이식작이기 때문에 GBA만의 특징만 간단히 다루게 되네요. ^^;
조기자 : 흠.. 교수님, 이렇게 4편의 '슈퍼마리오어드밴스' 시리즈를 다루게 되었는데요, 이대로 다른 시리즈로 넘어가기엔 뭔가 좀 아쉽네요.
꿀딴지곰 : 아니 어떤 점이 아쉬우신 거죠 조기자님?
조기자 : 아 별다른 건 아니구요, '마리오' 시리즈의 파생작들도 생각난 김에 다뤄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죠. '마리오카트' 라든지, '요시' 라든지, '와리오' 라든지 많지 않습니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와 같은 시리즈도 소개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네요.
꿀딴지곰 : 아 넵 좋습니다. 조기자님 뜻이 그러시다면 그렇게 해야죠. 제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조기자 : 아니 왜 그러시나요 ㅎㅎ
꿀딴지곰 : 우선 조기자님의 뜻대로.. '마리오카트 어드밴스'를 먼저 보시죠.
(어느 시리즈 든 초 명작으로 군림하는 마리오카트. GBA에서도 그 위용은 엄청나다)
(슈퍼패미콤 버전과 흡사하다. 3D 모델링 캡처를 써서 3D 느낌이 살짝 난다)
꿀딴지곰 : 게임보이 최초의 마리오 카트 시리즈로 슈퍼패미콤 판 슈퍼마리오 카트를 기본으로 제작된 작품이라서 전반적인 시스템이 슈퍼패미콤 판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등장 캐릭터는 닌텐도64용인 슈퍼마리오카트64 버전과 동일하며 그래픽 역시 3D로 제작된 소스를 활용해서 스프라이트를 제작한지라 겉모습은 64와 비슷하게 흉내를 냈죠(3D 그래픽처럼 흉내만 낸 겁니다) 레이스 코스는 역대 최다 코스인 40개 코스를 자랑합니다. 최신 시리즈인 '마리오카트8'를 제외하고요.
조기자 : 저는 이 게임.. 예사로 생각했었는데 파면 팔수록 그렇게 심오한지 몰랐습니다. 고수 동영상 찾아보면.. 타임어택을 위해 로켓 스타트를 쓰는 건 물론이고, 파고들기로 각종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워프한다든지, 대점프로 기록을 단축한다든지 별에 별 꼼수가 다 나오더군요. 덕분에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의 열정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더군요. ^^
꿀딴지곰 : 흐흐. 저번에 저희 포스팅 댓글을 보니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솔직히 엄청나게 건전한 취미 아니냐' 라고요. 저도 그 말에 공감합니다. 어릴적에 추억으로 TV 틀어놓고, 혹은 옛날 게임기 꺼내서 한 판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얼마나 건전합니까. 술 담배 하는 것 보다 백배 낫지요. 이 글을 보는 유부녀 분들은 모쪼록 레트로 게임에 빠진 남편들 보면 응원은 못할 망정 방해하진 말아주세요 ㅠ_ㅠ
조기자 : 아니 교수님 갑자기 읍소 모드가 되셨네요. ㅎㅎ
꿀딴지곰 : 아. ㅎㅎ 저도 사실 집에서 게임을 편히 못하는 편이라...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네요 험험. 자아 다음 게임 소개를 하겠습니다. 다음 게임은 바로 '요시의 만유인력' 입니다.
(특수 기울기 센서를 활용한 게임. GBA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기를 돌려서 요시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서 팩이 다소 두껍다)
(화면을 돌려서 요시를 안전하게 이동시키자. 2차원 '몽키볼'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면 쉽다)
꿀딴지곰 : 요시가 주인공이 본 게임은 '게임보이어드밴스'에 채용된 기울기 센서가 달린 카트리지 3종 세트(돌려라 메이드 인 와리오, 데굴데굴 커비)중 한가지입니다. 카트리지(게임팩)에 기울기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게임기를 기울이면 그것을 인지합니다. 다만 본 작품은 플랫폼 게임이라는 게임 특성상 나머지 작품들에 비해서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ㅠㅠ
조기자 : 음? 교수님 저는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았었는데요. 흠. 나름 머리가 쌩쌩 돌아가던 시절이라 반응속도가 좋아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ㅎ
꿀딴지곰 : 흐흐. 제가 원래 이런 게임에 좀 약합니다. 기기를 기울여야 하는데 동시에 그걸 활용해서 마리오 같이 반사신경을 요구하니 쉽지 않았죠. 게다가 초창기 기울기 센서 게임이라서 그런지 기울기 인식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구요.
조기자 : 저도 썩 좋아하는 타이틀은 아닌데, 그래도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센서 게임도 이대로 넘어가긴 좀 아쉽죠. 센서 게임이면서 와리오 게임이기도 한 게임이 있으니 함 보시죠?
꿀딴지곰 : 네에 그렇습니다. 조기자님의 조건에 딱 맞는 게임이지요. '돌려라 메이드 인 와리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돌려라 메이드 인 와리오. GBA에서 와리오는 이런 미니게임류로 굳어진 듯 하다)
(센서 팩이 더 두꺼워졌다.. 하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다 원형으로 되어 있다)
(메이드인와리오와 같이 역시나 기발한 개그코드로 무장한 작품!)
꿀딴지곰 : '돌려라 메이드인 와리오'는 기울기 센서와 진동센서를 활용한 카트리지 게임으로 기울기 센서를 잘 활용한 센스 발군의 미니게임들이 참신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에뮬로 하려고 해도 제대로 할 수가 없으니 반드시 실기로 구입해서 사야하는 몇 안되는 유니크함이 있죠. 이후 DS로 등장해서 대중적으로 더 알려진 '만져라 메이드 인 와리오'와도 다른 차별성이 있으므로 센스 있는 미니게임들을 좋아하시는 유저분들께 강추입니다.
조기자 : 저는 이 '와리오' 특유의 투박함이랄까요? 이야~ 하는 거친 아저씨의 느낌이 좋더라구요.
꿀딴지곰 : 그렇죠. 이런 느낌 싫어하시는 분 거의 못봤습니다. ^^ 자아 이번에도 생각해보니 슈퍼패미콤의 이식작을 소개하게 되었군요. 닌텐도가 참 GBA로 많은 이식을 했었네요.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혼두라 하드스피릿' 입니다.
(혼두라 하드 스피릿. 역시나 슈퍼패미콤으로부터의 이식작이다)
(GBA로 할만한 액션 게임 중 하나. 하지만 슈퍼패미콤 버전에 비해서는 ㅠ_ㅠ)
꿀딴지곰 : 슈퍼패미콤으로 등장했던 '혼두라 스리릿츠'의 이식작입니다. 다만..슈퍼패미콤에만 존재했던 회전 기능을 이용해서 만든 탑뷰 스테이지가 삭제되고 메가드라이브판 혼두라 하드코어의 2개 스테이지를 삽입했는데.. 쌩뚱맞기도 하지만 덕분에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휴대기기를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원작에 있던 무기 체인지 시스템도 메모리 탓인지.. 삭제되어 버려서 원래는 좋은 무기 2가지를 들고 다니며 바꿔서 플레이 했었는데 여기서는 한가지 무기를 먹으면 원래 갖고 있던 무기가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_-;;
조기자 : 아 여러모로 난이도가 상승한 느낌은 있지요. 교수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던 거로군요.
꿀딴지곰 : 사실 이 이식은 망했다고 할만 합니다. 전멸 폭탄은 없어졌으며 화면 크기에 비해서 주인공의 피격 부위가 큰 이유로 정말 잘 맞아 죽는다는점 등등.. 몇가지 요소가 기존의 명작을 망작으로 바꿔놓게 되었죠. '혼두라 스피릿'에 하드코어가 섞여서 하드 스피릿인데.. 그야말로 어려워서 HARD 스프릿이냐는 소릴 듣는 망작입니다. ㅎㅎ
조기자 : 교수님 진정하세요 ㅎㅎ 안타까운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ㅋ 이번엔 좀 발랄한 게임으로 가볼까요? 80년대 후반부터 오락실을 수놓았던 아기 공룡의 재래입니다. '버블보블 올드 앤 뉴' 를 보시죠.
(버블보블 올드앤뉴. 여성이나 아이에게 추천할 수 있는 대표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특별히 바뀐 건 없지만, 원작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대단해서 무조건 추천)
꿀딴지곰 : 아케이드 퍼즐액션의 명작 버블보블의 리메이크작으로 아케이드 원작과 더불어 새롭게 리뉴얼된 뉴버전의 버블보블도 함께 들어있는 1+1 게임!!... 이라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살짝 마이너 이식된 원작과 딱히 달라진 게 없이 그래픽만 리뉴얼된 뉴버블보블이 들어있습니다. 게임보이의 화면크기가 작기 때문에 올드나 뉴나 스테이지 내에 한 화면을 담지 못해서 스크롤이 되며 사운드도 열화된 편이기 때문에 휴대용 기기로 버블보블을 즐긴다는 점을 빼면 그다지 추천하기는 힘들군요.
조기자 : 아이 교수님~ 열화판이라는 게 중요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래 게임의 재미는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무서운 것이죠. 역시 버블보블! 이라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거기다 원래부터 휴대용에 최적화된 게임성 아니겠습니까.
꿀딴지곰 : 맞습니다. 이렇게 스테이지 방식의 아기자기한 게임들은 휴대 게임기에 너무 잘 어울리지요. '버블보블 올드앤뉴'를 다뤘으니 여성 유저분들이나 아이들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나 더 연이어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미스터 드릴러' 입니다. 역시나 휴대 게임기에 최적화된 땅파기 게임! 너무 귀엽죠!
(게임보이컬러(GBC)로 1탄이 출시된 후 2탄은 GBA로 등장!)
(보다 버전업된 A 버전이 2 이후 출시되었다)
(땅을 파고 내려가다가 공기 캡슐을 먹는다. 단순하지만 재밌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99년도에 게임센터에 처음 등장을 했죠.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인 구성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게임보이 시리즈로는 GBC로 2000년에 처음 등장을 했었습니다. 지난 게임보이 포스팅 때 소개를 하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이번에 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GBA로는 2001년에 2가 출시되었고요, PC판을 충실히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휴대기기라서 액정 사이즈와 해상도 문제로 모드가 다소 줄었습니다만 게임센터의 감각은 그대로 유지되었죠. 아래로 죽죽 내려가기만 하면 좋겠는데..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어떻게 산소를 잘 보충하느냐가 관건이 되지요. 벽돌은 여러 번 쑤시면 부숴지긴 하는데 산소가 줄어드는 패널티가 있어 피해야 하고요. 이래저래 하다가 결국 깔려죽는 게임입니다만, 고수분들 영상을 보면 경이적으로 아래로 파내려가더군요 ^^
조기자 : 흐흐 저는 특유의 타이밍 맞게 버튼을 눌러서 빠르게 내려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정확하게 누르면 죽죽 한 번에 계속 내려갈 수 있거든요. 한참 내려가다가 벽돌이나 공기방울 나오면 요령껏 먹고요. 결국 이 게임 잘하는 법은.. 경험이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겠네요.
꿀딴지곰 : 참, '미스터드릴러2'의 후속작인 '미스터드릴러A'는 사실상 PS1으로 개발됐던 '미스터드릴러G'의 이식작이라고 할 수 있죠. 드릴러 그랑프리라든지 멀티 플레이 등 다양하게 버전업이 되었으니 한 번쯤 즐겨보시길 권하겠습니다.
조기자 : 아 이전에 사놨던 팩 찾아봐야겠네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엔 GBA에서는 귀하디 귀한, 명작급 슈팅 게임을 한 번 보겠습니다. 바로 '강철제국' 입니다. 메가드라이브 게임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메가드라이브의 이식작. HOT-B를 기억한다면 환호를 지를만한 게임. 세계관이 특이하다)
(스팀펑크의 느낌이 확 드는가?)
꿀딴지곰 : 1992년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몇 안되는 횡스크롤 슈팅게임 중에 명작이라는 칭호가 붙는 HOT-B의 명작 슈팅게임 이식작입니다. 스팀펑크의 세계관이 멋진 '강철제국'은 전반적인 시스템이 원작과 같지만 게임보이 화면의 크기 제약 때문에 아무래도 시원시원한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하며, 그래픽 마이너 체인지와 더불어 일부 보스 캐릭터도 디자인 자체가 바뀌었죠. 역시나 게임보이 슈팅게임의 가장 큰 한계점인 화면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난이도는 올라갔다고 보여집니다.(총알을 피할 공간이 없다는 게 문제)
조기자 : 아까부터 이 게임의 세계관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적 보스급으로 등장하는 부유선과 같은 강철병기 등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증기기관 같은 느낌을 활용하면서 아주 인상적인 느낌을 준달까요? 기체를 파워업하는 것이 매달이라는 점도 특이했구요. 다만 아쉬운 점은 '메가드라이브'의 경우 동시 발색 수가 높지 않으니 칙칙함을 커버할 겸 스팀펑크로 처리한 듯 하지만 GBA는 그래픽을 더 좋게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부분이 다소 아쉽더군요.
꿀딴지곰 : 여러가지 세계관을 섭렵하고 있는데, 두 개 정도는 귀신이나 요괴 쪽으로 가볼까요? '게게게노 기타로 위기일발! 요괴열도(ゲゲゲの鬼太郎 危機一髪!妖怪列島)'는 그런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소개해볼만한 명작 게임이지요.
(한 쪽 눈을 가린 이 소년이 기억난다면! 당신은 100% 순도의 아재다)
(미즈키 시게루 탄생 80주년 기념작! 게게게노 기타로 위기일발! 요괴열도)
꿀딴지곰 : 요괴 일러스트의 명인인 미즈키 시게루의 만화 '게게게의 귀태랑'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이죠. 미즈키 시게루 탄생 80주년 기념작이라고 하더군요. 게임 스테이지 중간 중간 나오는 이벤트 장면은 애니가 아닌 원작만화(코믹)의 그 느낌을 살리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며, 전체적인 게임 진행은 코믹스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진행으로 전형적인 횡스크롤 액션&슈팅게임 느낌입니다.
머리에서 발사되는 머리카락과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나막신이 주무기인데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아서 비슷한 컨셉의 플스1용으로 출시되었던 역습요마대혈전보다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즐기기 좋은 게임인 편입니다.
조기자 : 이 만화 본지 꽤 되었다 생각했는데 벌써 80년이 지난 것이로군요... ;
꿀딴지곰 : 정말 시간 빠르죠? 저희의 윗세대 분들이 열광하던 만화이자 산 역사 아니겠습니까. 자아 또 하나의 요괴 게임을 보죠. 이전에 슈퍼패미콤 명작에서도 소개를 했던 게임 시리즈, '기기괴계' 입니다.
(일본 모에풍으로 그려진 일본판 '기기괴계')
(귀여운 그래픽에 홀리면 안된다. 후방으로 갈 수록 난이도가 무지막지해지는 게임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꿀딴지곰 : GBA판 '기기괴계'의 전체적인 느낌은 슈퍼패미콤 판의 그래픽에 원작이었던 1편을 덧씌운듯한 느낌입니다. 그래픽은 리뉴얼된 느낌으로 등장하는 적 캐릭터들은 큼직 큼직하고(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더 그렇게 보임) 원작보다 파스텔 톤으로 바뀐 덕에 귀여워졌지만 게임 내용은 아케이드 원작이었던 초기 '기기괴계'를 그대로 되살린 듯이 진행되죠.
물론 보스 디자인과 패턴은 완전히 다릅니다만 주인공 사야의 기본적인 공격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소야, 미키, 둔갑너구리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해당 캐릭터들마다 공격 방식이 약간씩 다릅니다. 전체 공격 기술(전멸폭탄)이 추가되었으나 보스 전에서는 쓸 수 없으며, 난이도는 뒤로 갈수록 어려워서 여전한 '기기괴계'의 악명을 느낄 수 있다는.. -_-; (전체적인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화면이 작아서 어려운 느낌입니다)
조기자 : 저는 이 게임 시리즈 좋은 게.. 유령이나 요괴가 등장하는 것도 좋고, 원거리와 근거리 기술을 둘 다 가지고 있는 점도 좋더군요. 너구리도 꼬리로 근거리 공격하는 모습이 나름 귀엽습니다. ^^
꿀딴지곰 : 흐음.. 포스팅도 중반으로 넘어왔으니 또 하나의 명작 시리즈를 주욱 나열해서 소개해봐야겠습니다. 도저히 빼놓을 수 없죠. GBA로 등장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말입니다.
패미콤과 슈퍼패미콤에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GBA로 이식되었죠.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고 그래픽도 싹 리뉴얼되었기 때문에 정말 해볼만한 추천 게임이라고 할만 합니다. (향후 NDS 등에 또 리뉴얼되어 나오는 걸 보면 스퀘어 에닉스의 우려먹기는 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파이널 판타지 I & II - Dawn of Souls
(파이널판타지 1-2 합본!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패미콤 버전에 비해 당연하게도 그래픽은 대폭 업그레이드!)
(플스1 버전의 그래픽 리뉴얼에 시스템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꿀딴지곰 : 패미콤판으로 출시된 파이날 판타지 1과 2의 합본을 그래픽 리뉴얼한 GBA판 입니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플스1으로 발매된 버전의 그래픽을 베이스로 다시 리뉴얼 되었으며 패미콤 원작에 비하면 기본적인 시스템이 상당히 변경되었습니다. BGM 역시 어레인지 되었고 게임에 등장하는 대화 내용 등도 상당히 바뀌었죠. 게임의 밸런스 또한 능력치 변경과 더불어 이후 시리즈에 등장한 아이템이 1편에도 등장하게 바뀌었습니다.
조기자 : 저는 패미콤 판에 비해 마법이 횟수로 고정되어있다가 MP제로 바뀌면서 난이도가 많이 낮아진 점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던전 내에서도 저장이 가능해진 점도 좋고요.
꿀딴지곰 : 끄응;; 물론 난이도가 낮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2편의 경우는 욕 나오는 난이도(패미콤판은 불가능에 가까운 난이도)로 많은 분들을 좌절케 만들었지요. 얼마 전에도 제 주변의 지인 한 명이 GBA판 2편을 하다가 결국 때려치우는 불상사가 있었지요. ^^
파이널 판타지 4
(아마노 요시타카의 이미지도 간략화되어 들어갔다. 순백화 컨셉이 마음에 든다)
(비공정에서의 시작. 당장 모험을 떠나고 싶다!)
(전투 시스템은 원더스완 칼라 버전을 그대로)
꿀딴지곰 : GBA용 파이날 판타지 4는 그래픽은 원더스완 컬러로 나온 버전의 리뉴얼이며 BGM은 기기의 성능 한계상 다른 GBA용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음질이 저하된 편입니다. 추가된 스테이지와 던전(시련의 동굴, 달의 유적)이 게임의 전체 분량을 늘려주고 있으며, 새로운 이벤트 및 보스캐릭터와 무기 등도 추가되었죠. 추가된 무기들은 원작에 존재하는 최강 무기들보다 더 강력한 무기들로, 얻게 되면 난이도가 하락하는 효과를 줍니다. 버그 수정판이 나중에 다시 출시되어 중고소프트의 가격으로 봤을 때 수정판이 미수정판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구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파판5
(슈퍼패미콤 최고의 명작RPG 중 하나가 GBA로.. 현역 시절에 많이 흥분했었다. 엔딩에서 초코보가 뛰어가는 것을 GBA에서 꼭 보고
싶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무조건 즐기자)
꿀딴지곰 : 슈퍼패미콤 원작에 비해서 직업이 4종 더 추가되었으며, 던전 및 무기와 방어구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오프닝 등이 새롭게 리뉴얼 되었고, 중도에 게임을 중지하고 끌 수 있는 중도세이브 기능이 추가되어서 휴대기기만의 장점을 살려주고 있습니다(중단 세이브는 게임 재개 후 지워집니다) 도둑의 기능 중 대시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 대시의 2배속으로 이동해서 다닐 수 있다는 게 특이점으로 기억에 남는군요.
파판6
(개인적으로 슈퍼패미콤의 정점에 섰다고 생각하는 RPG. 오페라는 정말..감동..)
(슈퍼패미콤의 이식작. 명작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주고싶다)
꿀딴지곰 : 역시 원작에 비해서 마석이 4가지 추가되었으며 더불어 마석에서 습득 가능한 마법도 3가지 추가되었습니다. 각 캐릭터 별 전용 무기가 추가(14개)되었고 몇 가지 게임 상 밸런스가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GBA의 한계상 음원의 질 저하는 단점으로 꼽힙니다(슈퍼패미콤 및 플스판에 비해) GBA로 출시된 시리즈 중 유일하게 GBA 오리지날 오프닝 데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 어드밴스
(외전 격 성격이 강한 어드밴스 버전)
(감옥 조심..택틱스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즐겨보자)
꿀딴지곰 : 사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등장했던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와는 그다지 연관성이 없는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오히려 세계관은 '파이날 판타지 1-2' 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서 1-2편을 했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느낌일 수 있죠. 시스템은 GBA용 택틱스 오우거 외전에 사용된 엔진을 사용해서 만든 SRPG 장르이기에 기존 파판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특이한 법규가 적용되는 카드 시스템 덕분에 전투 진행 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군요.. -_-; (법을 어길 경우 감옥에 가게 되며 주인공이 감옥에 가게 되면 게임오버)
조기자 : 아 교수님 스트레스가 조금 있으셨군요. 그래도 나름 이 게임, 경험치 노가다가 쉬운 덕분에 게임의 난이도가 대폭 하락했지 않습니까. 택틱스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나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만 합니다.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격투 게임으로 한 번 가볼까요? 생각해보니 GBA 에도 액션과 대전액션 게임들이 제법 있네요. 그중에서도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킹오브더파이터즈' 시리즈 2종과 '스트리트파이터' 1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보시죠.
킹 오브 파이터즈 EX 네오블러드
(이 특유의 일러스트가 GBA에도 그대로..다만 이식도는 눈물 날 수준..)
(완전 이식을 기대했지만.. 휴대용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작품)
꿀딴지곰 : 최초의 GBA로 출시된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로 그래픽은 킹오파 99를 베이스로 제작되서 아케이드판과 엇비슷하지만 전반적으로 쾌적하지 않은 효과 및 프레임 드랍, 밸런스 붕괴, 버그 만연으로 욕을 진창 먹은 초기작입니다. 떨어지는 타격감과 조악한 사운드 역시 욕먹는데 한 몫을 하죠. 게임 내 타격 프레임에 대한 기본도 없어서 밸런스가 엉망이라 그냥 대전게임으로서는 가치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발매 당시 퍼블리셔인 마벨러스 홈페이지가 마비가 될 정도로 성토가 있었던 '킹오파'의 흑역사 입니다)
조기자 : 아.. 사실 저도 그 당시에 홈페이지에 욕을 좀 써주고 싶었더랬죠 (-_); 그래픽은 괜찮은데 대전에 불합리한 요소들이 많아서요.. 하하.
킹 오브 파이터즈 EX 하울링 블러드
(전작에서 너무 욕을 먹어서인지 단단히 준비되어 나온 작품)
(전투 부분에 있어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꿀딴지곰 : 발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벨러스지만 개발은 선테크라는 회사에서 담당했으며 전작과 다르게 SNK의 철저한 감수 덕분인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전작이 너무 욕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겠죠).
본 작품은 '킹오파2000'을 베이스로 제작되어서 1팀 3인 체제로 운영되며,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있어 다음 순서의 캐릭터가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RPG처럼 캐릭터를 성장하는 시스템도 존재해서 대전게임이지만 혼자서도 진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기도 합니다.
(역동적인 일러스트가 아주 맘에 든다)
(캐릭터 선택화면이나 이펙트 들이 GBA 버전에 맞게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꿀딴지곰 : ' 슈스파2X 리바이벌'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X'(북미 버전 기준 슈스파2 터보)의 이식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등장 일러스트가 대폭 바뀌었으며 휴대용 기기에 맞게 밸런스도 적절한 걸로 유명합니다. GBA의 조악한 패드로도 왠만한 기술은 다 구현 가능하다는 점만 봐도 조작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높게 평가되는 바이죠. 물론 그래픽은 원작에 비해서 많이 조악한 편이며 BGM 역시 기대할만한 수준은 못됩니다.
조기자 : 흐흐. 개인적으로는 하드웨어 스펙을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신경써서 이식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GBA 화면이 작다보니 임펙트나 캐릭터 선택화면 등을 더 타격감 느낄 수 있도록 바꾼 듯한 느낌이지요. 나름 기술도 잘 나가고요. 격투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꿀딴지곰 : 자아 다음은~~
조기자 : 아 교수님.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있는데 하나 추천해도 될까요?
꿀딴지곰 : 아 좋죠. 어떤 게임을 추천하시려는 건가요?
조기자 : 제가 소싯적에 아주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입니다. '쿠루린' 시리즈요.
꿀딴지곰 : 아 쿠루린... 회전하는 막대기 게임 말씀하시는 거로군요. 그 게임 아주 좋죠~
(쿠루링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게임. 당시에는 참신한 아이디어 게임으로 극찬을 받았다)
(후속작의 등장. 훨씬 스테이지가 다채로워졌다)
(회전하는 막대기. 통과하는 법은 잠시 기다렸다가 오른쪽 부분이 아래로 넘어왔을때 넘어가면 되겠다)
조기자 : 아마 이사하시거나 회사에서 긴 회의 책상을 옮길 때 좁은 틈을 통과하기 위해서 요리조리 책상을 돌려가며 빠져나오셨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쿠루린은 그렇게 회전하는 막대를 타이밍에 맞춰 이동시켜서 좁은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이죠. 벽에 부딪히면 체력이 닳는 식이지요. 이 막대기는 기본적으로 시계 방향으로 느리게 회전하는데, 게임 내에 스프링 같은 것을 통해 회전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또 어떤 곳(분홍색 지역)에 가면 체력이 회복되기도 하죠. 저는 아기자기하게 너무 재미있게 했습니다. ^^
꿀딴지곰 : 저는 특유의 BGM이 참 좋더군요~ 제 주변에는 여성분들이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느긋하게 하면 재미있는데, 최대한 빨리 클리어하는데 욕심을 내다보니 어떤 면에선 좀 가학적인 느낌까지 들더군요. 일단은 저 펭귄처럼 생긴 우주인이 막대기 모양의 비행선에 타고 있다는 설정인데, 비행선을 만들려면 왜 회전하게 만들었을까요 ㅎㅎ
조기자 : 컨셉이죠 뭐. ㅎㅎ 참, 사실 이 게임은 사실 동영상을 봐야 이해가 확실할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하나 공개할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e4XVCOMX7Ts 2분 정도부터 보시면 되고, 고수분들이 타임어택으로 해놓은 것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 실제로는 저렇게 플레이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메가드라이브의 명작시리즈 '샤이닝포스 검은용의 부활'을 한 번 보고 싶네요.
조기자 : 헉 '샤이닝포스'.. 닌텐도 하드웨어에서 영원히 못 볼 줄 알았던 시리즈죠..
(닌텐도 하드웨어에서 '샤이닝포스'를 즐기는 날이 오다니..세가 진영이었던 당시에는 기분이 묘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 풍은 좋아하지 않는지라..이질감이 드는 편)
꿀딴지곰 : 이 게임은 메가드라이브 초창기 SRPG로 인기를 끌었던 '샤이닝포스' 1편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원작과 동일하나 몇몇 추가 캐릭터와 더불어 특정 시나리오가 추가되면서 초반에는 중간 중간 원작과 다른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중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얻을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한 카드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추가 캐릭터인 쿄우카Q 전용), 이 카드의 능력이 워낙에 출중해서(캐릭터 2회 행동 가능) 카드를 얻기 위해 꽤 혈안이 되게 만들죠..
조기자 : 아 정확한 말씀으십니다. 저도 처음엔 그래픽을 떠나서 별반 다르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 추가요소가 '샤이닝포스'를 다시 플레이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더군요;
꿀딴지곰 : 휴우.. 이제 슬슬 지치네요. 조기자님.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꽤 많은 작품들을 소개해주고 계셔서 그렇죠. ^^
꿀딴지곰 : 조금 빠르게 꼭 더 소개해야하는 게임들 몇 개만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네 교수님. 조금만 더 힘내시죠.
꿀딴지곰 : 이번엔 전설의 스타피 시리즈를 보겠습니다. 별인지 별인지 불가사리인지 모를 주인공(천상의 왕자라며!?)이 귀엽게 행동하는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이지요.
(전설의 스타피 시리즈. 커비와 비슷한 동질류 게임이라는 느낌이 드는 표지다)
꿀딴지곰 : 귀여운 별이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죠. 다른 게임과의 차이점이라면 바닷 속이 주된 배경이라는 점이겠네요. 제목이 스타여서 별인줄 알았는데 불가사리일 수도 있겠네요 ^^ 주인공은 물 속에서 이동하면서 지상에서는 점프를 하는 등 마리오류와 커비를 합친 것 같은 큐티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귀여운 그래픽 덕분에 은근히 인기가 있었는지 이후 3편까지 시리즈가 GBA로 출시되었으며 DS용으로 까지 2가지 시리즈가 추가 발매된 바 있습니다.
'고지라 괴수대난투 어드밴스'
(SD화된 고질라와 괴수가 난투를 벌이는 내용을 다뤘다)
(괴수대난투가 시작된다. 건물들의 크기를 보면 괴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일촉측발!)
꿀딴지곰 : 각종 콘솔로 개발된 고지라 난투물의 GBA판입니다. 북미판 제목은 "Godzilla : Domination"이며 다른 콘솔(게임큐브, 엑스박스, 플스2)이 전부 3D로 제작된 반면 GBA판은 2D로 제작되어 도트로 된 스프라이트가 고전 게임의 감성을 돋구어 주며 언뜻 보면 SNK에서 제작한 네오지오용 게임 '킹오브 몬스터즈'를 연상케 합니다(전반적으로 영향을 안 받았다 할 수 없을 듯 싶기도 하고요) 모스라 및 메카고지라 기룡 스타일이 추가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괴수의 수는 줄었습니다. 통신 케이블을 이용해서 2대를 연결하여 대전도 가능합니다.
스크류 브레이커
(상당한 속도감이 엿보이는 타이틀화면. 이제 드릴 액션시대다)
(타격감이 상당하다. 꼭 즐겨보시길)
꿀딴지곰 : 게임 프릭에서 개발한 GBA용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으로 카트리지에 진동센서가 달려있어서 진동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드릴을 장착한 기계 로봇을 탑승해서 진행하는 게임으로 R버튼을 누르면 드릴이 회전하고 L버튼으로 역회전합니다. 이렇게 드릴을 활용해서 적이나 벽을 파괴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 도중 얻게 되는 아이템으로 3단계까지 파워업 가능하죠. 진동기능을 활용한 드릴 파괴 액션의 타격감이 상당한 편이라 은근히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ㅂ@)b
샤이닝소울
(샤이닝포스 세계관으로 협력 플레이를 시도한 게임. 참신했다)
(쿼터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꿀딴지곰 : 샤이닝포스3 이후에 간만에 등장한 '샤이닝포스' 계열의 후속작입니다. 2002년도에 출시된 이 게임은 다른 기능보다 던전을 4인 동시로 도는데서 묘미가 있습니다. 전사, 마법사, 아처, 광전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커스터마이징 하고 던전을 함께 도는 것이죠. 3-4년전에 '디아블로3'를 한참 친구들과 돌곤 했었는데, 2002년 시절에도 게임기로 친구들을 졸라서 이 게임을 사게 만들고 함께 던전을 돌았던 기억이 있네요. ^^ 혼자하면 평작.. 함께하면 명작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기자 : 이야.. 이 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하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겠죠. 언제 교수님과 2인용이나 함 해봐야겠네요.
꿀딴지곰 : 좋습니다. 흘. 휴..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싶습니다. '별의 커비'라든지, '칼쵸비트', '샤먼킹', '성검전설1 리메이크' 등 다음 후보작들이 아직 많은데요, 언젠가 또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1부와 2부 통틀어서 40개 이상 게임을 소개하고 나니 마음 한쪽이 뻥 뚫린 듯 뿌듯한 게 있네요. 몸은 힘들지만 말이죠 ^^
조기자 : 네에 고생하셨습니다. GBA 게임들 중에도 정말 명작이 많다는 것을 알고 가는 포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아 이렇게, 오늘까지 GBA의 명작을 2부에 걸쳐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