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논란으로 출시 좌절된 '용과 같이', 조센징 발언으로 또 불발?
"용과 같이" 시리즈의 출시가 또 불발될 위기가 처했다. 이번에는 조센징 논란이다. 일본의 배우 테라지마 스스무가 '용과 같이 극 2'의 신작 소개를 기념한 무대 인사 중 조센징이라는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해당 사건은 지난 27일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용과 같이 극 2'의 발표회에서 벌어졌다. 용과 같이 극2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테라지마 스스무'는 "오늘 무대에 오르고 있는 몇몇은 '조센징'(조선인)이니까, 정말 조선에서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돌발 발언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를 총괄한 나고시 토시히로 감독이 매우 당황하며 '그만하라'는 발언을 이어갔고, '이후 사죄 회견입니다'이라는 발언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지만, 이미 인터넷 생중계로 방송된 이후였다.
'용과 같이 극 2'는 오는 12월 PS4를 통해 한국 출시가 예정되어 있던 작품으로, 유통사인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 역시 현지화에 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하반기 기대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명백히 한국을 비하하는 단어인 조센징을 게임 캐릭터이자 성우로 등장하는 배우가 공식적인 자리에 사용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분개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한글화 정식 발매가 발표된 '용과 같이 6'은 게임 내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전함인 야마토를 비롯해, 전범 기업들이 등장하는 것이 알려지며, 유통사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급히 출시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게임 속 캐릭터로 분한 배우가 '조센징'이라는 한국 비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이상 해당 배우의 출연 분을 한국 버전에서 모두 들어내야 하는 이슈가 발생했으며, 일각에서 '게임은 게임일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 불매' 운동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상태다.
'용과 같이 극 2'의 한국 유통을 맡고 있는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한국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세가 본사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플랫폼 홀더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의 관계자는 '이전에 문제가 된 '용과 같이 극'과는 달리 이번 게임의 유통권은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에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직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