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힘이다] 'RPG왕국' 한국의 대형RPG들, 해외 정벌 나선다

한국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종주국이자 이전부터 RPG 왕국이라고 할 만큼 RPG 특화 시장으로 개편되어 왔다.

PC온라인 게임 분야는 '리니지'부터 '뮤온라인', 최근 2차CBT 를 마친 '로스트아크'까지 RPG가 주류를 이루며 시장을 선도해왔고, 모바일 게임 분야 역시 이같은 성향을 이어받아 초대형 RPG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세계의 그 어느나라보다도 발전된 RPG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 국내 모바일 RPG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한때 국내의 특수한 시장 위주로 제작됐던 RPG들이, 2017년 들어 급격히 글로벌향으로 변모되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으며 제 2의 한류 문화를 개척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머너즈워 이미지
서머너즈워 이미지

글로벌 RPG의 선두주자는 단연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다. 현재 글로벌 매출만 1조원을 넘고 다운로드 수가 8천만 건을 돌파한 '서머너즈워'는 그야말로 국내 글로벌 No.1 게임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만큼 선도적인 위치에 서 있다.

서머너즈워
서머너즈워

최근 컴투스가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영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IP 관리 및 e스포츠 분야를 특화시켜 나가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한국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상하이, 도쿄, 타이페이, 홍콩, 방콕 등 9개 주요도시에서 약 3개월 간 지역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서머너즈워'는 별도의 모바일 MMORPG와 웹툰 등으로 발전하면서 하나의 글로벌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서비스 버전
이미지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서비스 버전 이미지

이러한 '서머너즈워'의 뒤를 잇는 게임은 넷마블 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들 수 있다. 최근 일본 진출을 시도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6시간 만에 일본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매출 1위
등극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매출 1위 등극

초반 100만 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계속해가고 있고, 일본 서버의 모습도 초창기 한국의 모습처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당분간 일본에서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후 북미 지역이나 유럽, 동남아 지역의 매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 매출 1조원 달성도 언제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빌 로열블러드
게임빌 로열블러드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게임빌의 '로열블러드'도 빼놓을 수 없다. '로열블러드'는 글로벌 서비스에 잔뼈가 굵은 게임빌이 '차세대 모바일 MMORPG(The Next Generation of Mobile MMO)'라는 캐치 프라이드와 함께 노골적으로 글로벌 시장 No.1이 되겠다고 공언한 게임.

로열블러드
로열블러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격 적용된 라이브 오픈 필드, 대규모 100:100 규모의 RVR(진영전) 전투, '태세 전환 시스템' 등이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유니티 엔진 진영에서는 '다크어벤저3'에 이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DC 언체인드
DC 언체인드

또 하나 네시삼십삼분에서 하반기 중에 서비스할 예정인 'DC언체인드'도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초대형 RPG로 손꼽히고 있는 게임이다. DC의 슈퍼히어로인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과 조커·할리퀸 등 빌런이 총 출동하는 데다 올해 관련 영화도 글로벌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매출 상위권 입성은 따논 당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DC 언체인드
DC 언체인드

게임은 게이머가 약 30여 종의 영웅 중 세 명을 선택해 팀을 조합하고 3명의 도우미 영웅을 선택해 필요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도우미 캐릭터를 소환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이미 지난 '코믹콘'에서 동영상을 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블리치 이미지
블리치 이미지

와이디온라인이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IP를 통해 제작중인 '블리치' 모바일 게임도 라인(LINE)과 손잡고 일본 시장에 출격할 주요 게임으로 꼽힌다.

이미 라인에서 일본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통해 원작의 감동을 재현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라인 블리치'의 스크린샷을 공개하고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와이디온라인은 '갓 오브 하이스쿨'의 성공으로 검증된 IP 게임 연출력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원작 'BLEACH'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게임 속에 그대로 녹여낸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조이 라그나로크 모바일게임 소개
부스
차이나조이 라그나로크 모바일게임 소개 부스

또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장수 MMORPG인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MMORPG 버전(이하 라그 모바일)도 하반기에 선보여져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예정이다.

'라그 모바일'은 온라인게임이었던 원작의 그래픽을 모바일로 완벽히 구현해 놓은 것은 물론,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최적화된 UI와 수준 높은 전투 시스템, 그리고 게이머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음성채팅, 애인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중국 현지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중국을 시작으로 각 국가별로 다른 서버를 구축한 이후 모든 서버를 하나로 통합하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작의 흥행 요소 중 하나였던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이 모바일에 최적화 되어 '애인 찾기' 및 SNS와 같은 기능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등 아기자기 한 커뮤니티 기능을 보유한 것도 특징이다.

넷마블 MMORPG 라인업
넷마블 MMORPG 라인업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합작 게임들도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차기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MMORPG로 손꼽힌다. 대표 후보작은 '블레이드&소울'로, 넷마블은 지난 4월 진행한 자사의 IPO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2017년 주요 라인업으로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소개한 바 있다.

'블레이드&소울'은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중국에서 150만 명이 넘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바 있는 게임이며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버전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노하우를 계승해 하반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테라', '스톤에이지', '세븐나이츠' 등의 IP를 활용한 MMORPG 등 다수의 작품을 개발 중이며, 위메이드 아이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의 글로벌 판권도 획득해 글로벌 시장을 노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전부 다 국내 시장에서 매출 5위권에 들 수 있는 IP파워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이르면 일부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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