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뜨거웠던 콘솔 업계. 잠시 휴식 끝내고 다시 대작 러시

국내 시장을 완벽히 장악한 리니지 형제들과 전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알린 배틀그라운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콘솔 게임 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작들의 연이은 출시로 너무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기 때문인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던 콘솔 업계가 휴식을 끝내고 하나 둘 주력 작품을 꺼내고 있는 것. 상반기 만큼 뜨거운 대작 러시는 아니지만, 마니아들이 애타게 기다려오던 게임들이 많아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대전 격투 게임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가 출시된다. 이 게임은 지난 1998년부터 20년간 이어져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 유니버스 캐릭터들과 캡콤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서로 대결하는 게임이다.

대전 격투 장르의 주류로 떠오른 적은 없으나,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11년에 등장한 마블 VS 캡콤3를 마지막으로 6년간 소식이 없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3:3에서 2:2로 대전 격투 방식이 크게 달라지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 영화 세계관을 많이 반영해 인피니트 스톤이 게임 내 캐릭터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 아이템이 등장할 예정이다.

실제 NBA와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기 농구 게임 시리즈 NBA 2K18은 오는 19일 발매될 예정이다.

NBA 2K18은 이전 시리즈가 계속 그래왔듯 전작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모션을 선보이며, 이전작에서도 호평 받았던 마이커리어 모드와 새롭게 추가된 네이버후드 모드를 통해 코트 안팎에서 NBA 선수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돼 NBA 2K 시리즈 팬이라면 반드시 구매해야 할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30주년 기념작으로 등장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삼국지13이 파워업키트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PC와 PS4로 발매될 예정인 삼국지13 파워업키트는 콘텐츠 부족으로 많은 불만을 샀던 삼국지 13에 많은 요소를 더해 완전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영웅들의 활약 수단을 대폭 확대한 위명 시스템, 팬들의 요청이 많았던 결혼, 육아 등 다양한 이벤트, 시나리오 추가, 시리즈 최초로 추가되는 이벤트 편집 기능 등 많은 요소가 보강되며, 전략적인 요충지를 둘러싼 심도 있는 책략이나, 지형을 이용한 고도의 전술 지휘 등 인공지능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축구 게임의 전통의 라이벌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14일에는 위닝일레븐 2018이 발매되며, 오는 29일에는 피파18이 발매될 예정이다.

올해 역시 최고의 축구 게임이라는 칭호를 독차지하기 위해 표지 모델, 라이선스 획득 등 많은 부분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네이마르의 PSG 이적 등 실제 축구에서도 엄청난 소식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압도적인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피파 시리즈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나, 한글화 되어 나오는 위닝일레븐2018과 달리 피파18은 영어 버전만 발매될 예정인 만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흔한 액션 게임인 줄 알았으나, 차원이 다른 화려한 액션으로 2014년 GOTY 2위에 등극해 모두를 놀라게 한 미들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의 후속작도 발매된다.

오는 10월 11일 발매될 예정인 미들어스 : 섀도우 오브 워는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화려한 액션은 물론, 사우론의 부하인 오크 부족들을 자신의 수하로 만들 수 있는 네메시스 시스템이 더욱 발전될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레이싱 장르는 포르자 호라이즌 3가 평정했지만, 올해는 전통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포르자 시리즈의 최신작 포르자 모터스포츠7이 오는 10월 3일 발매되고, 완성도 문제로 계속 출시를 연기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소니의 그란투리스모 스포트가 드디어 오는 10월 17일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르자 모터스포츠7은 연말에 발매될 XBOX ONE X에서 4K 해상도로 60프레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는 플레이스테이션VR을 활용한 VR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게임 모두 매번 현실과 가장 흡사한 레이싱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시리즈인 만큼 게임성에 대한 비교는 불필요하므로, 단지 자신이 가진 콘솔이 PS4인지, XBOX ONE인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전망이다.

오는 10월 26일에는 일본에서는 없는 오락실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태고의 달인이 드디어 한글판으로 출시된다.

태고의 달인은 큰 북을 치며 즐기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리듬 액션 게임 시리즈로, 이번에 발매되는 태고의 달인 모두 함께 쿵딱쿵은 프렌드 세션 연주, 게스트 세션 연주, 태고 랭크 매치 등 신규 모드가 다수 추가됐으며, 전용 컨트롤러 포함버전도 같이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