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해외 시장에서 성과 '속속'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 시장에서도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게임은 물론 미개척 영역에 가까웠던 PC 게임 시장에서도 한국산 게임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먼저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아시아 11개국 시장에 이어 빅 마켓인 일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레볼루션은 일본 시장 출시에 앞서 진행한 게임의 사전예약에 163만 명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고,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지난달 23일 일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에는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며, 국내 게임사가 직접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게임 중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현지화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재탄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48시간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재도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 각각 4위와 3위를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국내 서비스 중인 ‘삼국블레이드’도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삼국블레이드’는 현지 게임업체 게임드리머(Game dreamer(HK) Limited, 대표 제이슨 슝, Jason Hsiung)를 통해 6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 동시 출시됐다. 출시 이후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 매출 7위를 기록했으며, 홍콩·마카오에서는 인기 1위, 매출 최고 4위에 올랐다. 15일 기준으로도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5위를 질주 중이다.
이번 대만 및 홍콩 버전에서는 여포, 관우, 여령기를 포함한 34종의 캐릭터, 120개 스테이지와 난세영웅전, 일기토 등 5개 모드가 포함됐다. 특히 대만 게이머를 위해 현지 성우를 전격 기용해 모든 음성을 새로 녹음했으며, 이벤트와 업데이트 등 운영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현지 사전예약으로만 20만 명을 모집한 ‘삼국블레이드’는 TVCM과 지하철 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해 인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드래곤라자M’도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비전플러스가 개발하고 에이프로젠 헬스케어앤게임즈의 모바일게임인 ‘드래곤라자M’은의 지난 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만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번 대만 정식 서비스는 플레이위드의 대만 파트너사인 플레이위드 타이완을 통해서 진행됐다.
‘드래곤라자M’은 200만부 이상 판매된 인기 판타지 소설 드래곤라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RPG로 게임 내 21종의 캐릭터가 등장함과 더불어 퀘스트모드, PVP, 대규모 길드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드래곤라자M’은 지난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안드로이드로 현지 테스트 과정을 거쳐 9월 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6일 애플 앱스토어를 오픈했고, 지난 11일자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PC 게임 시장에서는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활약 중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참가자 중 최후의 1인이나 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경쟁을 펼치는 배틀 로열 장르의 게임이다. 게임은 지난 3월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판매에 돌입했으며, 게임의 판매량은 약 6개월 여 만에 1000만 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수 113만 명을 넘어서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도타2마저 제쳤다.
스팀 최고의 인기 게임으로 등극한 ‘배틀그라운드’는 해외 유명 스트리밍 플랫폼 등에서도 그 인기를 그대로 누리고 있다. 트위치의 경우 지난 8월 배틀그라운드의 월간 누적 방송 시간이 리그오브레전드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2위로 밀린 것은 가모로코가 트위치TV 누적 시청시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9월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