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VR페스티벌, VR 콘텐츠 업계 대형화에 '올인'

1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중인 '코리아VR페스티벌2017(이하 KVRF2017)'이 대형 VR기기 전시회로 탈바꿈한 듯 초대형 기기들로 가득찼다.

코리아VR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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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은 중소형 VR기기로 이뤄진 전국 VR방 프랜차이즈들이 현저히 낮은 재방문율로 고전하는 가운데, VR업계가 기기의 대형화로 사업 돌파구를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풀이된다. 대형 테마파크 중심으로 VR 사업이 개편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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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KVRF는 지난 해만 해도 중소형 VR 콘텐츠 기기들이 상당수 선보였었지만, 올 해는 대형 사업자들의 대형 기기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었다. 롯데월드 VR관, CJ CGV의 4DX VR, 상화의 자이로VR,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메인 전시관을 절반 이상 점유했고, 자잘한 VR 기업들은 눈에 띄지 않는 야외 부스로 밀려나 있었다.

실제로 중소 VR 콘텐츠 업체들에게 "VR 분야에 수익률이 어떠냐"고 문의해보니 대부분 "신통치않다."는 답변이 나왔다.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아직까지 시도해보고 있을뿐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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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형 VR 제작사들은 대체적으로 해볼만하다고 답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부스의 관계자는 "높이 5미터 이상 올라가거나 5~8명이 동시에 4D 체감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주는 기기가 인기다."라며 "놀이동산 개념의 대형 테마파크에 입점하여 테마파크 측과 수익쉐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로썬 최선의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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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금 문제로 대형화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중소형 VR 콘텐츠 업체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아나서고 있었다. 모션디바이스의 경우 자사의 상품인 '프로젝트 카스'를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전국적으로 대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는가 하면, 아예 VR커버, 지스톰처럼 B2B 시장을 노리고 의료, 국방, 교육 등으로 전환하는 VR 콘텐츠 업체도 있었다.

KVRF에 참석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VR 사업은 거대 테마파크 사업이 가장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인천에 몬스터VR이 주도한 테마파크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그 지역이라면 다른 것을 해도 그정도 매출은 나올 것이라는 평가도 있어 속단하긴 어렵다. 2호점에 대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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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VRF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회장 윤경림)이 주관한 VR(가상현실) 행사로, 올 해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달 16일 시작됐으며 오는 2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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