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희 개발자협회장 "게임 시장은 격변중..직업으로 고려해볼만 해"
9월21일 서울 대학로의 콘텐츠진흥원 대학로분원에서 2017년 대상별 게임리터러시 교육의 일환으로 '게임문화 TALK' 콘서트가 개최됐다.
게임문화의 이해와 진로, 그리고 올바른 자녀의 게임이용 습관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우리 아이 게임 어떻게 할까요?'라는 테마로 1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콘서트에서 '게임산업현황 소개 및 진로지도'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한국 게임시장은 격변하고 있다."며 현재 게임시장 현황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윤 협회장은 게임이 "보고 즐기고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중"이라며 "국내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 연봉이 16억 원 정도인데, 프로게이머의 연봉도 15억 원에 이르는 등 그에 못지 않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인지도가 어마어마하다. 해외에 가면 이 선수와 게임하고 싶어서 해외 유명인사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을 주제로 방송하는 유명 스트리머의 한 달 수익이 5천만 원에 이른다거나, 게임을 경기로 하는 e스포츠의 규모가 NBA 농구 리그를
추월할 전망이 나오는 등 학부모들이 격세지감을 느낄 얘기들도 여럿 소개됐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리니지M' 등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 한 달 만에 22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는 얘기가 들리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게임을 직업군으로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 윤 협회장은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하고 뜻이 분명하면 도전해볼만한 직업군."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 여러 문화를 종합적으로 융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것과 달리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국영수를 잘 해야 한다."는 말도 더했다. 또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시장 규모는 확장중이나 고용은 하락하는 불균형 상태여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윤 협회장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게임을 마약과 같다고 인식하거나 혹은 게임중독 자체를 질병으로 놓자는 움직임이 이는 등 규제가 강한 것이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양극화 문제 등 당면한 게임업계의 문제 해결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