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같은 연출로 돌아온 오픈월드 레이싱. '니드포스피드: 페이백'
지난 2015년 리부트로 새출발을 알린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최신작 '니드포스피드: 페이백(이하 페이백)'이 10일 출시된다. '페이백'이라는 게임의 부제처럼, 게임은 일종의 보복이나 원수를 갚는 것이 게임의 핵심 스토리라인으로 게이머는 영화와 같은 연출을 보여주는 다양한 스토리 미션부터 오프로드 레이싱, 드래그 레이싱, 니드포스피드하면 떠오르는 경찰과의 추격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서 만끽할 수 있다.
'페이백'에는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이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모티프로 삼은 듯한 가상의 도시 포츈밸리의 거대 카르텔인 하우스와 대립한다. 게임은 하우스에 일격을 당한 주인공들이 다양한 레이싱을 통해 원한을 갚아가는 과정을 그렸으며,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주인공들이 펼치는 통쾌한 복수극은 게임을 이끄는 핵심 요소다.
게임의 주인공인 테일러와 제스, 그리고 맥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레이서들이다. 게이머는 테일러를 통해 일반적인 레이싱이나 드래그 레이싱, 맥을 통해서는 오프로드 레이싱과 드래프트 레싱을 즐길 수 있으며, 제스를 통해서는 경찰과의 추격전 등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 마련된 '레이스', '드래그', '드리프트', '오프로드', '러너' 등의 이벤트를 선택하면 해당 이벤트에 맞는 주인공과 주인공이 탑승한 자동차로 경기를 즐기는 방식이다. 특히, 추격전의 경우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라이노는 물론 헬기 등도 등장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전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오프로드 레이싱은 물론 전작과 달리 주간 레이싱도 즐길 수 있어 재미가 배가됐으며, 다소 아쉬웠던 전작에 비해 자동차 커스터마이징도 더욱 방대해 졌다. 게이머는 레이스나 미션의 보상으로 차를 개조할 수 있는 부품을 획득할 수 있으며, 부품은 각기 다른 등급과 능력을 가져 차를 개조하는 재미를 전해준다. 같은 브랜드의 튜닝 부품을 장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또한, 레이스에서 승리해 획득한 부품을 바로 착용하지 않고 토큰으로 교환해 슬롯을 돌려 랜덤으로 더 좋은 부품을 획득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도 마련했고, 일일 미션 등을 제공해 부품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작과 달리 돈만 있다고 처음부터 모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더 좋은 차량을 얻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클리어 해야 한다. 그리고 스토리를 클리어기 위해서는 차량의 성능을 더욱 뛰어나게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플레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차량의 획득과 개조가 계속해서 이뤄져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시스템을 통해 보강한 셈이다.
이와 함께 게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영화와 같은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스토리 미션들이다. 마치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추격전과 폭발 등 다양한 화면 연출이 게이머를 반긴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달리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법한 액션들이 마음껏 펼쳐진다.
'페이백'은 스토리를 따라가며 다양한 레이스를 즐기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지만, 이것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버려진 자동차의 부품을 모아 과거의 슈퍼카를 획득하는 콘텐츠도 준비됐으며, 오토로그 시스템을 더해 다른 이용자와의 기록 경쟁도 펼칠 수 있다. 여기에 게임 내에 마련된 빌보드를 파괴하거나 칩을 수집하는 등의 요소와 스피드 트랩, 점프 구간 등 다양한 장치가 포츈밸리 곳곳에 마련돼 맵 전체를 탐험하는 재미를 전한다. 방대한 맵이 다양한 즐길거리로 가득 차 있다.
이외에도 멀티플레이도 지원하며, 전작과 달리 상시 온라인 연결도 필요 없다. 별도로 분리된 멀티 플레이 모드를 통해 게이머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됐다. 전작에서 게이머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은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인다.
니드포스피드다운 재미는 더 강화하고 전작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 등의 개선에 들어간 '페이백'은 충분히 즐길 만한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이다. 특히, 니드포스피드 시리즈 특유의 주행감각을 선호하는 게이머에게는 더욱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다만, 현재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와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 하늘은 왜 나를 낳고 제갈량을 또 낳았는가”라는 주유의 탄식이 딱 어울린다. 여기에 여전히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EA의 정책이나 시리즈 특유의 운전석 시점 미지원 등도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