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천하에 반기 든 테라M, 모바일MMORPG 대격변의 시작인가?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이 영원할 것 같았던 리니지 천하에 반기를 들었다.
출시전부터 넥슨의 오버히트와 더불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테라M은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고, 출시하자마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더니, 이틀만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로 올라섰다.
출시 첫날 매출 1위에 오른 리니지 형제들만큼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근래 출시됐던 게임들 중에서는 가장 빠른 성장세다.
현재 1위에 올라있는 리니지M이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었고, 지난 29일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매출을 더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쉽지 않아보이지만, 리니지2레볼루션을 3위로 밀어낸 것 만으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물론, 과도한 지출을 유도하는 과금 모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긴 하지만,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캐릭터들과 탱딜힐로 구분되는 짜임새 있는 파티플레이 덕분에 물약과 자동 사냥 위주의 기존 모바일MMORPG에 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렇듯 테라M이 영원할 것 같았던 리니지 천하에 비수를 꽂자 게임빌, 펄어비스, 넥슨 등 대형 퍼블리셔들이 곧 선보일 모바일MMORPG 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리니지가 무서운 상대이긴 하지만,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라는 점을 테라M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경 출시를 앞둔 게임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펄어비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 시작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모으면서 내년 최고 기대작으로 등극한 상황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점령전 등 원작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장비 뽑기를 없애고, 장비 강화 확률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도한 지출을 유도하는 과금 모델을 배제한다고 발표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별이 되어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빌의 첫번째 모바일MMORPG인 로열블러드도 내년 1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빌이 100명 이상의 개발진을 투입해 개발한 로열블러드는 '태세 전환 시스템', '돌발 임무', '파티 플레이'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유나이트 LA 2016', '유나이트 서울 2017', '게임스컴 2017' 등에서 소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빌은 오는 12월 11일에 티징 사이트를 열고 본격적인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도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원조 게임한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만든 라그나로크M은 원작의 감성을 스마트폰에서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모바일의 특성을 살린 신규 콘텐츠도 대폭 추가했다.
이미 대만, 홍콩 등에서 먼저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라그나로크팬들 사이에서 가장 라그나로크 답게 돌아온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 듀랑고도 1월경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비노기, 마비노기영웅전으로 유명한 이은석 디렉터가 만들고 있는 야생의 땅 듀랑고는 생존, 탐험, 사냥, 사회건설 등 기존 모바일MMORPG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콘텐츠를 내세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