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오락실에서 최고 인기였던! 비행기 게임 총집결! (특집 2부)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0월 1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명작 슈팅 게임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슈팅 게임이야말로 게임의 근본!]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지난 시간에 슈팅 게임 1부를 다루었는데, 거의 50개의 게임을 다루었습니다만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꿀딴지곰 : 네에 조기자님. 보통 저희 포스팅에서는 같은 테마라고 하더라도 보통 2부 정도로 끝을 내는 게 원칙이었는데요, 슈팅 게임을 살펴보다보니 정말 괜찮고 꼭 소개해야할만한 게임들이 너무 많네요. 도저히 2부로 끝내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기자 : 그렇죠? 실제로 저도 교수님이 주신 명단을 보니 빼면 안 될만한 대표적인 게임들만 추렸는데도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래도 3부까지 가기엔 조금 애매하고요. 고민이 되네요.
꿀딴지곰 : 네에. 그래서, 일단 이번 특집 2부에서 90년대 중반까지의 대표 게임들을 다루기로 하고, 이후 게임들은 다른 테마로 다른 포스팅을 하다가 향후에 다루면 어떨까 싶습니다. 역시나 이번 2부도 정말 많은 게임들을 소개하려다 보니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락실 매니아들은 이런 슈팅 게임을 즐겨왔다]
꿀딴지곰: 이번 포스팅도 고되긴 하지만 꽤나 즐겁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조기자 : 오 그런가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어린 시절을 뜨겁게 달궜던 멋진 게임들을 소개할 수 있으니까요. 추억이 가득한 게임들을 소개하는 건 뿌듯함과 보람, 그리고 어린 시절의 설레임까지 동반해주는 멋진 일이 아닐 수 없거든요. 비록 제가 발컨이라 잘 플레이하지는 못했지만, 슈팅 게임에 대한 열정 하나 만큼은 절대 남에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요.
조기자 : 네에.. 이렇게 흥분하시는 걸 보니 슈팅 게임을 정말 좋아하신다는 건 알겠습니다. ^^ 그럼 시작해보시죠.
1987~1991(정착의 시대)
- 다라이어스(횡스크롤, 해저, 멀티화면 와이드스크린)
꿀딴지곰 : 타이토의 와이드 스크린 슈팅 첫 번째 시작! 해저기괴 메카닉 물고기 슈팅게임 '다라이어스'입니다. 화면을 3개를 이어붙인 대형 와이드 화면에서 펼쳐지는, 해저인지 외계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의 대모험은 게임 내용 자체의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유저분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특히나 기괴한 로봇 해산물(?) 보스들의 디자인은 이 게임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서 지속적인 후속작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군요.
조기자 : 기계적인 느낌으로 구성된 물고기 보스들은 아주 인상적이었죠. 그리고 또 하나 제가 좋아했던 것은 아득한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아리아의 노랫소리 같은.. '아아아~~' 같은 BGM이 독특했습니다.
CRT 모니터 3대를 이어붙인 긴 화면과 몽환적인 사운드, 해저같은 곳에서의 로봇 물고기 보스, 엉덩이를 떨리게 하는 진동있는 사운드는 '다라이어스'라는 게임을 강렬하게 기억하게 해준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근 1/12 크기의 스마트폰 거치대가 출시되기도 했다..비타도 넣을 수 있는 버전.. 가지고 싶다!)
- 썬더 블레이드(종스크롤, 3D스크롤)
꿀딴지곰 : 썬더블레이드는 80년대 후반부터 3D의 선두주자이자 독특한 시도를 마다 않는 세가가 3D 시점의 슈팅과 종슈팅을 콜라보해서 만든 이색 슈팅게임입니다. 시작 시에는 스페이스 해리어처럼 3차원 시점으로 진행되는 헬기 슈팅게임이지만 중간 중간 종스크롤 슈팅으로 바뀌는데 이때도 3차원 효과를 활용해서 깊이감을 줬다는 점이 이색적이었죠..
다만 2차원 스프라이트를 강제로 확대 축소할 때 생기는 깨짐 현상 때문에 입체감에서 오는 박력은 있지만 그래픽이 미려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임 내용 역시 마이너한 덕분인지 그다지 사람들 기억 속에 각인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메가드라이브로 '슈퍼 썬더 블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이식된 바 있죠.
조기자 : 도트가 크게 확대되는 효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요? 저는 그 특유의 거친 모습에 반해버렸었는데 말이죠 ㅎ 세가 게임이라면 무조건 추종했었던 시기였으니 엄청 매력적으로 보였던 게 당연했던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락실에서 사진과 같은 형태의 기기는 구경하지 못했고, 일반 게임기에 헬기조종대 처럼 생긴 조이스틱이 있는 버전으로 주로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 제미니 윙(종스크롤, 파워업)
꿀딴지곰 : 게임제작사 테크모하면 닌자가이덴 같은 액션이나 데드오어얼라이브 등 미소녀들이 즐비한 격투게임 회사로 유명하지만, 당시엔 제미니 윙 같은 캐주얼하면서도 유니크한 시스템을 갖춘 명작 슈팅게임을 만든 회사이기도 하죠.
제미니 윙은 2인용이 가능한 종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다양한 공격이 가능한 특수 아이템을 비행기 뒤쪽에 꼬리처럼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꼬리의 아이템은 2p와 공유할 수 있었는데 사실 친한 사람끼리는 공유라 부르지만 빼앗아 갈수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우정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ㅂ-a
조기자 : 제미니윙 하면 역시나 각종 동물이나 곤충들을 테마로 한 적들의 독특함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첫 번째 판 보스로 등장한 바다사자 라든지 잠자리 곤충을 본 딴 적들 등 저처럼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만큼 스테이지마다 기괴한 디자인과 재밌는 레벨링, 그리고 중독성있는 BGM도 한 몫해서 국내에서도 꽤 사랑받았던 슈팅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 초시미궁 레지온(1987 종스크롤, 시간조종)
꿀딴지곰 :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그래픽, 시스템 등으로 아이덴티티를 확보한 니치부츠(일본물산 : 테라크레스타 등의 제작사)의 또 다른 특이 슈팅게임 '초시미궁 레지온'은 시간을 역행하는 타임봄 시스템으로 아이디어적 측면에서 이후에 등장한 게임들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타임봄은 전멸폭탄 같은 개념이긴 한데 적들을 전멸시키는 게 아니라 시간을 살짝 뒤로 돌려서 위기를 모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블링스라든가 페르시아 왕자 시간의 모래시계 등에서 익숙한 시간 되돌리기 시스템 같은 것이죠.. 다만 워낙에 짧은데다가 죽을 때 사용하면 3개를 소비하므로 그다지 효과가 훌륭하진 못했던 걸로 기억되는군요.
조기자 : 제 기억에 이 게임은 노말샷의 파워업이 없기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나 중간 중간 동료를 구출하면 보조샷이라든가 스피드업 같은 파워업이 가능해서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나네요. 국내 오락실에 많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스테이지 분기시스템은 엔딩까지 가는 길을 더욱 더 요원하게 만들어준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ㅎ
여담으로 적으로 등장하는 유닛 중에 건담이나 보톰즈 등 아니메를 무단으로 베낀듯한 유닛들이 다소 출현하는 점도 독특하다면 독특한 점이겠네요. (즈고크라든가 보톰즈를 닮음)
- 사이코 솔져(횡스크롤, 인간형, 파워업 변신, 아케이드 최초 보컬곡 출력)
꿀딴지곰 : 아케이드 오락실 최초로 게임 내에서 보컬곡이 출력된 걸로 동네 오락실 키드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줬던 게임 사이코 솔져!는 인간형 유닛이 등장하는 횡스크롤 슈팅으로 캡콤의 손손과 같은 라인개념이 존재하는 플랫폼 점프액션 슈팅이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로 유명한 여자주인공 아테나와 남자주인공 켄수가 이 게임의 1P, 2P 유닛으로 각각 등장하구요 각자 파워업을 하면서 적들과 근접 및 원거리 공격을 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무기로 나오는 사이코볼과 사이코 소드 등의 설정은 이때부터 존재했으며 각자 불새(봉황)과 용으로 변신도 가능했는데 2인용을 하게 되면 변신한 상대편에게 올라탈 수도 있었죠.
조기자 : 당시에 이 게임이 난이도가 꽤 어려웠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코인으로 엔딩을 보는 친구 주변에는 이 게임을 구경하는 이로 가득 찼었죠 ^^ 당시에는 일본어라 보컬곡에 대해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련하게 느껴지는군요.
- 알타입(횡스크롤, 그로테스크, 파워업 유닛의 탈착, 챠지샷)
꿀딴지곰 : 기괴한 우주괴물들이 즐비하게 등장하는 횡스크롤 슈팅게임 알타입.. 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당시 에일리언 코드에 열광하는 게이머들이 본 게임에 매료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데다, 당시엔 흔치 않았던 챠지샷(친구들끼리는 파동포라고 불렀었죠)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번째 보스부터 에일리언의 디자인을 연상케 해서 시각적인 압박으로 다가왔으며 이후 등장하는 스테이지에서는 노골적으로 기괴한 외계 생물체와 동물의 내장을 연상케 하는 여러 배경요소들이 당시 오락실 키드였던 본인에게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에일리언 신드롬 다음으로 비쥬얼 쇼크랄까요?
조기자 : '그라디우스' 시리즈도 그렇지만 절대로 한 번에 클리어할 수 없는, 암기가 필수인 게임이기도 하고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그래픽과 함께 장엄한 BGM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게임이죠. 저처럼 이 게임에 열광했던 게이머들이 많았던 덕분인지 각종 게임콘솔로 이식된 바 있는데 용량이 꽤 커서 제대로 이식이 힘든 나머지 특이하게 이식이 됐었죠. MSX 버전은 반쪽짜리 이식이라고 할만하고, PC엔진 휴카드로는 이식도는 높았지만 절반씩 나눠서 1, 2로 출시가 되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먼 훗날 알았지만 R타입 만의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도 기억할만하네요.
- 드래곤 스피릿(종스크롤)
꿀딴지곰 :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끈 슈팅게임인 것 같은데 국내 오락실에서는 보기 힘든 슈팅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오히려 PC엔진이 발매되었을 때 초창기 타이틀로 상당히 많이 팔렸기 때문에 PC엔진 슈팅게임으로 더 유명했었죠. 게임 자체는 상당히 오소독스한 드래곤 소재의 종스크롤 슈팅게임이고 제비우스처럼 지상샷과 대공샷이 따로 존재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제비우스의 남코답다고 할까요)
박력있고 경파한 BGM과 시원시원한 진행에 판타지 요소로 가득 찬 배경과 무엇보다도 '드래곤'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인 슈팅이지만.. 아케이드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이식도 덕분에 각종 콘솔(PC엔진, 패미콤 등)로 이식된 작품들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줄 수가 없더군요.. -_-;
조기자 : 저도 생각해보니 오락실에서 본 기억이 많지 않네요. 한두 번 다른 동네에서 본 적은 있지만요. 교수님처럼 PC엔진 용으로 열심히 즐긴 기억이 있네요. 쌍두용은 그 시절 소년들의 로망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ㅎ 머리 셋은 좀 징그러워 보였구요 ㅎ
- 1943(종스크롤)
꿀딴지곰 : 오락실에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온 캡콤의 슈팅게임 '1942'의 새로운 시리즈로 등장한 1943은 전작의 단점인 단조로움을, 다양한 무기체계와 화려한 그래픽 및 대형 적보스들의 등장으로 커버하며 오락실 최고의 인기게임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2인용도 가능해서!! 친구들과 만나면 오락실로 발걸음을 향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죠.
같이 2차 대전 하늘을 누비며 일본 전함들을 격침시키는 전우가 되는 (근데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왜 일본이 자기네 전함을 격침시키는 게임을 만들었을까요? -_-;) 게임상에 등장하는 무기라든가 파워업 아이템(젖소모양, 바람개비, 죽순, 배럴, POW 등)의 아이콘들은 당시 캡콤 게임에 자주 사용되던 것들인지라 캡콤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고나 할까요? 또 2인용을 할 때 상대방 기체와 몸을 부비면 자신의 부족한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다는 점이 전우애를 더해주었다는 후문이 있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아~ 이런 우정을 나누는 요소는, 이후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대전게임으로 우정 파괴에 앞장선 캡콤에게는 안어울리는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 여튼 지금해봐도 '1943'은 재미있는 명작 슈팅으로 인정할만하며 각종 무기체계와 보스 시스템 등은 이후의 수많은 슈팅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애프터 버너 / 애프터 버너2
꿀딴지곰 : 3D 게임에 미쳐있던 세가가 제대로 사고친 본격 체감형 슈팅게임 애프터 버너! 시리즈입니다. 사실 지금보면 그다지 입체적이라 하기 힘든 2D 그래픽이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의자가 통채로 움직이는 체감형 기기에 탑승해서 실제와 유사한 전투기 조종레버로 직접 F-14 기체를 몰아볼 수 있다는 로망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두 번쯤은 플레이 안해본 플레이어가 없을 겁니다. 물론 워낙에 비싼 가격 때문인지 왠만큼 대형 오락실이 아니면 의자가 돌아가는 버전을 구경하긴 힘들었지만요..
그리고 역시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락온된 적들에게 쏟아붓는 미사일 세례! +ㅂ+ 마치 마크로스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미친 장면이었죠!!
ㅂ< 수도 없이 미사일을 쏟아붓다가 피격되서 폭파되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2편의 꼼수 중에는 스테이지 중간에 급유기를 만나게 될 때 급유동안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미사일을 완충(?) 해주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기자 : '스페이스 해리어' 이후 박진감 넘치는 최고의 슈팅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픽과 연출에 절대 뒤지지않는 박력 넘치는 BGM
역시 이 게임의 매력이었는데 당시 세가의 BGM을 전문으로 맡던 SST 밴드의 명곡들을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타이토에게 준타타가 있다면
세가에겐 SST밴드죠!! ) 체감형 버전의 영상은 다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v=EriIza-DD4c
- 트윈 코브라(구극타이거, 종스크롤, 헬기물, 초히트)
(많은 사람들이 선호했던 푸른색 무기)
(폭탄의 위용! 추억이 엄습해온다)
꿀딴지곰 : 드디어 등장했군요!! +ㅂ+ 한동안 국내 오락실에 없는 곳이 없었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타이토의 헬기 슈팅게임 트윈코브라(일본원제 구극타이거)입니다. 타이거헬리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타이토였지만 절치부심하여 단순하면서도 경파한 게임 시스템을 구축,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종스크롤 슈팅게임이죠.
사실상 이후 등장하는 수많은 종스크롤 슈팅게임의 체계를 다져준 게임으로 왠만한 파워업 시스템과 보스 시스템 등 패턴을 만들어 준 시조라고 할까요.
조기자 : 덕분에 대중들에게는 크게 사랑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이후 등장하는 타이토의 종슈팅 게임들은 전부 트윈코브라의 자기 복제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 물론 이런 게임은 자체의 기본적인 재미도가 보장되지만요..(약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공식과도 같은 느낌?) 트윈코브라는 한동안 오락실에 숱한 동전을 안겨준 효자같은 게임이었을 겁니다.
- 갤러그88(갤러리 슈팅)
꿀딴지곰 : 80년 후반 들어 '갤러그'는 '식상한 갤러리 슈팅'이라는 편견을 깨준 또 다른 명작 슈팅이 등장했으니.. 이름은 갤러그88입니다! 게임 자체의 생김새는 매우 단순하고도 유행 지난 갤러리 슈팅 장르로 보였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녹록치 않은 난이도와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는 시스템 때문에 중독성 쩌는 게임으로 다가왔었지요.
2기도 모자라서 3기까지 합체가 가능한 납치 합치 시스템과 더불어 전작과는 다르게 다양한 패턴을 보여주는 적들의 디자인과 다양한 스테이지.. 보스전도 존재하는 점 덕분에 게임을 하는 내내 다음은 또 어떤 패턴이 기다릴까 기대하게 만듭니다.
조기자 : 저는 '다라이어스' 부터 시작된 분기 시스템이 좋더군요. 게임을 몇 번이고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 제 기억에 이 게임이 이후 PC엔진 휴카드로 이식되었는데 이식도가 상당히 좋아서 꽤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군요.. (뭐 그다지 화려한 그래픽이 필요하지 않은 게임인지라.. 이식도가 좋을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_);
- A-JAX(종스크롤, 3D스크롤)
꿀딴지곰 : 어떤 분들이 저걸 '아약스'로 읽더군요.. ^^; 하지만 원제는 '에이젝스'로 읽힙니다. (최근에는 같은 이름의 아이돌 그룹도 존재해서인지 다시 에이젝스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만;;) 각설하고.. 본 게임은 어딘지 모르게 코나미가 세가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행보였다고 봅니다.
시작은 종스크롤 헬기 슈팅으로 시작은 하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특이한 시점의 3차원 입체 전투기 슈팅 스테이지가 세가의 애프터 버너를 닮아있거든요.
게다가 종슈팅과 3D 스테이지를 오간다는 설정은 '썬더 블레이드'도 연상케합니다. 근데 말이 3차원 스테이지지 뭔가 어설프기 짝이 없는 그래픽과.. (어이 어이 코나미.. 니들은 특기가 그게 아니잖아.. -_-;) 어설픈 시점마저.. (아니 어째서 F14 전투기가 공중에서 수직 하강하면서 적 전함과 싸운단 말입니까..? 그대로 쳐박을 일 있나요.. 이건 뭐 카미카제도 아니고..)
게다가 후반부에서는 우주공간에서 싸우는.. (스페이스 해리어마저 노리는게냐!? @_@;) 아스트랄함 덕분인지 코나미의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인기를 못 얻은 슈팅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조기자 : 어떻게 3D 효과를 내느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영상 첨부해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4b6Lp2-Z2m4
- 갤럭시 포스2(3D)
꿀딴지곰 : 세가의 본격 우주공간 체감형 3D 비행슈팅게임 시리즈 '갤럭시 포스' 입니다. 게다가 체감형 기기에 의해 360도 방향으로 회전까지 한다는 점! @ㅁ@;; 당시 세가는 '애프터버너'에 '스페이스 해리어'의 우주 코드까지 넣어서 제대로 된 3차원 우주공간 슈팅게임을 구현하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탑승하면 마치 스타워즈의 엑스윙에라도 탑승한 느낌으로 우주공간에서 비행슈팅을 즐기게 됩니다. 1편보다는 2편이 더 유명하며 2D 도트로 구현된 훼이크 3차원 공간이지만.. 세가의 노하우가 축적되서인지 3차원 공간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며 SST 밴드의 인상적인 BGM도 한몫하면서 세가 3d 슈팅의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조기자 : 이 게임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어릴 적에 대형 체감형 게임기를 탑승해보진 못했었죠. ㅠ_ㅠ; 일본 아키하바라 같은 곳에도 남아있지 않고요. 그래픽 풍이나 감각은 '아웃런'하고도 닮아있긴 하죠. 영상 공개해볼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PeJyQcDSX0o
- 실크웜
꿀딴지곰 : 실크웜은 테크모에서 제작한 1p는 지프차, 2p는 헬기를 조종하는 상당히 특이한 컨셉의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둘의 역할이 전혀 다르므로 보통 오락실에서는 2인용으로 즐겼으며 그 재미가 상당히 좋았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난이도는 어렵고 게임자체는 평범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게임입니다만.. -ㅂ-;
고수분들은 이 게임의 묘미는 지프차에 있다고 하더군요.. 헬기에 비해서 더 어려울 것 같지만 등장하는 무적 쉴드와 적들의 패턴만 잘 파악하면 오히려 더 쉽다고.. (부산에 사는 서모 플레이어는 본인이 자주다니던 왕X오락실에서 자주 즐기던 인생게임이라는 자평을...-_-;)
조기자 :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 판치는 오락실이었지만 이런 식의 협력 게임도 은근히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것 같습니다. ^^ 2인용 플레이의 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즐겨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z3kN1rblzhI
- 썬더크로스(횡스크롤, 파워업 기기의 포메이션)
꿀딴지곰 :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코나미의 대표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썬더크로스는, 파워업 시 아래위로 붙는 옵션(?) 유닛의 간격조절 등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무기체계로 화려한 공격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횡스크롤 슈팅게임이지만 코나미 특유의 연출에 의한 대형 보스들이 등장하는 게 매력이며 코어를 공략해야 한다는 점은 그라디우스와 유사하죠.
또 시원시원 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장점이며 '그라디우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난이도 덕분에 원코인 엔딩을 보는 플레이어도 꽤 많았죠.. 여담으로 MSX기종으로 이식을 하려다 게임자체를 오리지날 게임으로 바꾼 게임이 바로 MSX의 명작 슈팅인 '스페이스 맨보우'입니다. (MSX2 기종에서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횡스크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부드럽게 구현해낸 미친 명작) 그래서인지 두 게임은 상당히 닮아있죠.
조기자 : 오 '스페이스 맨보우'를 무척 좋아하는데, 두 게임이 이런 연계점이 있었군요. 생각해보니 기체 생김새가 비슷하긴 하네요. ^^
- 타수진(종스크롤)
꿀딴지곰 :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무기로 적들과 싸우는 종스크롤 슈팅 타수진(달인)은 발매원은 타이토지만 개발사는 슈팅게임의 명가인 토아플랜입니다. 기괴하게 곤충을 닮은 듯한 적과 아군기체의 디자인과 더불어 화려한 이펙트의 전류 무기 등은 이 게임만의 아이덴티티이며 다소 뻔하게 진행되긴 하지만 역시나 오소독스한 종스크롤 슈팅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국내에서는 오락실보다는 오히려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된 버전으로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싶군요.
조기자 : 폭탄을 쓰면 해골이 아주 카리스마있게 표출되고, 다양한 무기체계도 참 좋았죠. 무기에 따라 기체 색도 바뀌고 무기만의 매력이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기체가 크고 판정도 넓어서 절대 쉬운 게임은 아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대형 보스 중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만한 곤충 모양의 적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상 한 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dcw8QbAdWQ
- 포가튼 월드(종, 횡스크롤, 인간형, 로터리 버튼 조작)
꿀딴지곰 : 포가튼 월드(일본판 로스트월드)는 캡콤에서 제작한 인간형 유닛이 등장하는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특이한 점은 게임 자체는 횡방향으로 진행되지만 회전식 버튼을 채용해서 유닛이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이전에도 로터리 레버를 활용해서 360 회전이 되는 슈팅게임은 존재했었지만(이카리 등) 버튼에 의해 회전이 가능한 게임은 이 게임이 최초이자 최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이 게임을 원작과 똑같이 구현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게 되버렸죠(오리지날 콘트롤러를 구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구현하는 것도 상당히 돈이 들기에) 게임 자체는 상당히 화려한 그래픽과 무기체계를 자랑하는 캡콤 특유의 블록버스터 슈팅게임! 사이드 암즈는 적보스의 단조로움에 욕을 먹었었지만.. 이 게임은 대형 스프라이트로 구현되는 미려한 적 보스들 덕분에 당시엔 넋을 놓고 봤습니다.. (세상에 저렇게 커다란 그래픽이 움직이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게 될 줄은.. @_@;;)
조기자 :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 은 누워서 공격하는 더스트 드래곤과 신체의 일부만 보이는 거대한 강철석상(무신)의 연출입니다(더불어 너무
이뻐서 가슴 설랬던 상점누님까지) 자세한 것은 저희 겜덕연구소 1편에서 한번 다룬바 있으니 참조해보시죠 ^^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743791&memberNo=11878375
- 페리오스(종스크롤, 인간형)
꿀딴지곰 : 남코의 판타지 코드는 그들의 아케이드 게임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곤 하는데.. 페리오스는 그중에서도 그리스 신화 소재를 활용한 판타지 슈팅게임입니다. 드래곤 스피릿에서 이러한 판타지 요소로 맛을 좀 봤는지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페가서스라는 환상의 비마를 타고 아프로디테를 구출하러 가는 아폴로 신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프라이트의 확대 축소 및 회전 기능을 활용하고 있어 꽤 입체적인 연출이 가능한데 이 기능은 나중에 슈퍼패미콤이라는 콘솔에 도입되서 쓰인 바로 그 기능들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스테이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아프로디테의 어여쁜 모습과 목소리!! +ㅂ+ (헉!) 갸날픈 목소리의 성우 음성 그대로 출력되는데.. 이 목소리를 듣고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구출해야만 할 것 같은 강한 사명감에 빠지게 됩니다.
아나따와 와따시가 마모루! (퍽!) 코나미, 세가 등과 쌍벽을 이루는 게임의 명가인 남코답게 게임 BGM 역시 완성도 높은 명곡들로 이루어져서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죠. 개인적으로는 왈큐레의 전설 배경음악과 더불어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그리디우스2 : 고파의 야망(횡스크롤, 선택형 파워업)
(PS4 용으로 재등장하기도 했다)
꿀딴지곰 : '고파의 야망'은 오락실에서 직접 즐기던 당시 충격적인 대형화면 덕분에(거의 50인치를 넘는 대형 스크린) 가슴깊이 새겨진 슈팅 게임이 되버렸습니다.(하필 그 시절이 대학가 오락실을 들락거리던 시절인지라.. 각종 체감형 게임과 대형화면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죠)
대형화면에서 출력되는 1스테이지의 거대 코로나(태양)와 거기서 튀어나오는 불꽃드래곤 등은 플레이어를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었죠. 게다가 게임 사운드를 워낙 빵빵하게 틀어줘서 플레이할 때마다 가슴이 비트에 따라 같이 쿵쿵거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이식된 작품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 되버렸지만 여전히 제 마음속 최고의 '그라디우스' 시리즈는 2편인 고파의 야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특유의 성우 목소리로 출력되는 무기 파워업과 보스전 워닝메시지 등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군요.. -ㅂ-)/ 디스트로이뎀올~!
조기자 : 이 게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엿보이시는군요. 저는 가끔 X68000 용으로 즐기곤 합니다. 아케이드 완벽 이식에 가까운 그래픽과 미디 사운드는 그야말로 천국을 느끼게 해주죠. 최근 PS4에서도 즐길 수 있으니 추억에 젖으시는 분들은 PS4 쪽으로 가보세요~
- 오다인(횡스크롤, 무기상점)
꿀딴지곰 : 남코의 횡스크롤 슈팅게임 '오다인'은 2인용 횡스크롤 슈팅이면서 무기 상점을 통한 파워업 아이템 구매라는 점에서 '포가튼 월드'나 '중화대선' 같은 슈팅 속 RPG요소를 담고 있어 상당히 재밌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게임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캐주얼하면서도 동화적인 분위기라서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슈팅이기도 하지요.
이후 PC엔진 휴카드로 이식되기도 했는데 당시 2인용 게임이 많지 않았던 차에 등장한 2인용 가능한 슈팅이라서 친구 및 가족들과 즐길 수 있던 몇 안되는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알록달록한 그래픽과, 무기에도 눈이 달려있는 등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느낌이랄까요. 제 아들녀석에게 시켜줘도 재미있게 즐기는군요. ^^ 영상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f1qMCfNCniM
- 사이바리온(전방위, 드래곤)
꿀딴지곰 : 특이하게도 다관절로 구성된 황금색 용이 전방위로 움직이는 슈팅게임 '사이바리온'은 특유의 미려한 그래픽으로 플레이어를 사로잡았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못 즐긴 게임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드래곤 소재의 슈팅게임은 존재하지만(드래곤 브리드라던가 천성룡) 그래픽의 미려함으로는 이 게임이 갑! 이라는 생각입니다.(드래곤인데 황금색까지!)
등장하는 적 보스들의 디자인 디테일도 상당한 수준이며 다라이어스 같은 메카닉스러운 느낌 덕에 눈이 즐겁지만 국내 오락실에서는 보급율이 높지 않았던지 모르는 유저가 많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맞습니다. 교수님. 국내에 게임센터에서는 많이 있진 않았죠. 저도 오락실에서는 거의 못봤었고, 지인분들도 플스2에 이식된 '타이토 메모리즈'에서 즐기던 분들이 더 많네요. 게임 컨셉상으로는 중국 유저분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게임인 것 같긴 하네요. 황금색의 용이면 중국 분들은 아주 좋아하는 컨셉이죠. ^^
- 원더보이3 몬스터레어(횡스크롤, 인간형)
꿀딴지곰 :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원더보이' 시리즈는 달리는 원시인 컨셉의 1편과 아케이드 본격 액션 RPG인 2편 '몬스터랜드' 였습니다. 다만 3편이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등장한 것을 모르는 분이 의외로 많더군요. '원더보이3 몬스터레어'는 인간형 유닛이 등장하는 본격 횡슈팅으로 기본적인 스테이지 진행은 런앤건류라 불리우는 점프 액션 슈팅에 가깝지만 보스전에 돌입하게 되면 전형적인 횡스크롤 비행슈팅으로 바뀝니다.
캐주얼하고 코믹한 그래픽 덕분에 남녀노소 즐길만한 게임이기도 하고 피격당할 때마다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보스전도 재밌지만, 중간 중간 원더보이 때부터 명목을 이어온 과일아이템과 이걸 섭취해야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에너지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은 원더보이의 전통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메가드라이브와 PC엔진으로 이식된 바 있지만 완성도는 아무래도 CD롬 버전으로 이식된 PC엔진쪽이 한수 위입니다.
조기자 : 이 게임이 '원더보이'의 정통 후속작이었다는 건 이전에 포스팅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지요. 오락실에서도 다양한 무기 옵션을 자랑하는 게임이어서 인기를 얻었던 기억입니다.
- 아토믹 로보키드(횡스크롤, 로봇)
꿀딴지곰 : 아케이드 게임 제작사 중 나름의 독특한 위치를 확보한 UPL에서 제작한 다소 특이한 형태의 로봇 슈팅게임 '아토믹 로보키드'는 미려한 그래픽과 더불어 거대한 보스전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전방위 슈팅게임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횡스크롤로 진행되지만 스테이지 뒤로 갈수록 전 방향으로 진행되는 탐색형 슈팅게임이 되죠.
개인적으로는 눈이 즐거워지는 시각효과와 커다란 캐릭터들, 거대 보스들, 그리고 시원시원한 무기의 타격감까지 한동안 매료되서 오락실을 전전하게 만든 슈팅게임이었습니다. 이후 PC엔진 휴카드와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된 바 있으며 두 기종 전부 상당히 양호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조기자 : 상당히 경쾌한 메카닉 방식의 슈팅게임이지요. 로봇이 주인공이라는 특이점과 유려한 메카들이 가득해서 저도 좋아했습니다만 역시나 피격 판정이 커서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는 부분은 스트레스로 다가오더군요. 잘 기억이 안나시는 분은 영상 참조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58TQR3ikXK8
- 헬파이어(횡스크롤)
꿀딴지곰 : 헬파이어는 전방, 후방, 심지어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를 바꿔서 쏠 수 있는 샷이 인상적인 횡스크롤 슈팅게임으로 89년도에 토아플랜에서 만든 게임이죠. '포가튼월드'의 일부 스테이지를 연상케하는 이집트 느낌의 스테이지 디자인과 기괴한 몇 가지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그다지 인상적인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엔딩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딱히 특이점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
조기자 :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정면 공격이냐, 수직 공격이냐, 대각선 공격이냐.. 등등 공격 방향을 극단적으로 다르게 한 무기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무기 시스템을 먼저 정해놓고, 그 다음에 스테이지 내부나 적들의 움직임을 그런 무기 시스템을 활용하게 역으로 만든듯한 느낌이죠. 일례로 파라오 보스의 경우 수직 공격을 해야 유용하다거나 하니까요.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ovRAa_JWU1E
- 공아(종스크롤)
꿀딴지곰 : 데이타이스트(DECO)에서 제작한 종스크롤 비행슈팅 게임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컨셉의 슈팅 게임이 바로 공아(Vapor Trail)입니다. 고를 수 있는 3가지 기체들의 개성이 강하며 스테이지마다 등장한 적 보스들 역시 미려한 디자인의 그래픽과 다양한 특징의 패턴으로 다가옵니다. 파워업 아이템인 화염방사 무기를 가장 선호했던 기억이 있네요.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그 하드록 사운드가 인상깊습니다. 일본에서는 그 사운드를 재현하려던 락밴드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기체가 위로 올라갈 일이 가끔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뒤쪽으로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선호했었네요. 어떤 게임인지 기억이 잘 안나시는 경우 영상 참조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LeJ4sWv51o
- 천성룡(횡스크롤, 드래곤)
꿀딴지곰 : 자레코가 처음으로 내놓은 횡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형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요, 일반 괴물이 아니라 사이보그로 개조된 괴물들이어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느낌을 주었죠. 게임 내에서 토큰을 수집해서 링레이저나 어뢰, 포탄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본 녹색 공격에 화염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름대로 주인공 용이 사이보그 다관절 캐릭터이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아서 자주 즐겼습니다만 여성분들은 많이들 꺼리더군요.
조기자 : 솔직히 주인공이 이쁘거나 잘 생기진 않았죠. ^^ 전 황소라든지 대형 보스들은 옛날 조이드와 풍기는 기운이 비슷해보여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영상 공개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CA6oyInI1Y
- 다라이어스2(횡스크롤, 해저, 멀티화면 와이드스크린)
(이런 대형 화면으로 즐겨본 적 있다면 그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아키하바라 헤이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다!)
꿀딴지곰 : 1편과 동일한 3화면 연결의 대형 와이드스크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깊게 접하게 된 다라이어스 시리즈이며 가장 좋아하는 다라이어스기도 합니다. 당시 의자 밑에 설치된 우퍼 덕분에 게임을 즐기는 내내 엉덩이가 울리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던 인상적인 경험이 있으며, BGM이 너무 좋아서 OST를 구입하기까지 했었죠..
게임 시작 시에 코인을 넣으면 울려퍼지는 특유의 시그널 사운드와 더불어 스테이지1 시작 BGM 앞에 나오는 여성 파일럿의 수다(?)를 듣고 있으면 참치회가 먹고 싶어지는 희한한 상황이.. (응?) 역시 괜히 다랑어라고 불리우는 게임이 아니라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조기자님의 집에 있는 다랑어 버스트는 건재하시죠? -ㅂ-a
조기자 : 아 넵. 저도 한 다랑어 좋아합니다. (-_); 집에서 잘 애용하고 있지요. 끝판왕(와이프)님이 저거 언제 치울 거냐고 난리셔서.. 최대한 쥐죽은 듯이 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저도 고등학생때 개포동 도서관 앞에 새명랑 오락실에서 '다라이어스'를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죠. 교수님도 남부터미널 쪽에 계셨으니 그쪽에서 한 번 보셨을지도요.
- 중화대선(횡스크롤, 인간형, 무기상점)
꿀딴지곰 : 중화대선은 캡콤의 손손과 더불어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는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제작사는 HOT-B구요, 타이토에서 퍼블리싱 했죠.. 개인적으로 가장 증오하는 형태의 슈팅 게임 형태로.. 피격 판정이 매우 크며(스치면 죽는) 보스전을 앞두고 한번 죽으면 게임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야 하는 악질적인 게임입니다. -_-;; (죽으면 파워업이 완전 초기화 되서 스피드고 파워고 도저히 쾌적하게 보스랑 싸우기는 글렀..)
피격판정과 이러한 점 때문에 게임의 재미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변태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천불나는 슈팅게임입니다. 나름 인기가 있어서 다양한 콘솔로 이식된 바 있으며(MSX, 패미콤, PC엔진 등) MSX판의 이식도는 거의 발로 만든 것 같아서..(횡스크롤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 패미콤판을 훨씬 높게 쳐주며 PC엔진 휴카드 판(극락! 중화대선)은 내용과 디자인이 완전 다른.. 한마디로 소재만 같은 다른 게임입니다.
조기자 : 아.. 이 게임에 대한 교수님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겠습니다. (-_); 개인적으로 난이도를 제외하고는 컨셉이나 그래픽 등 많은 부분에서 인기를 얻을만한 요소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pVS5MQVs5U
- 태스크포스 해리어(종스크롤)
꿀딴지곰 : 태스크포스 해리어는 한동안 오락실에서 꽤 인기를 끄는 오소독스한 종스크롤 슈팅게임으로 보급율이 높지 않음에도 한대 정도는 꼭 구비되어 있는.. 아재들이 좋아하는 스테디 셀러 느낌의 슈팅게임이었습니다. 그래픽도 꽤 괜찮아서 현실적인 현대전 느낌의 슈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게임이라고 할만합니다.
등장하는 적 보스들도 대형 전투기와 전함 등인데 이 부분은 이후 큰 인기를 끄는 1945 시리즈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조기자 : 게임을 보면 안정적이고 딱히 모난 부분이 없지요. 그리고 다소 무채색에 현대전의 느낌이 나는 차분함이 아재 분들의 호감을 이끌어낸 것 아닐까요? 저도 어렸을때 부터 이 게임 좋아했는데.. 그때부터 아재 감성이 충만했던 거라 생각이 듭니다 (-_); 영상 참조하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J0xI00Rhg
- 제로윙(횡스크롤)
꿀딴지곰 : 1989년에 토아플랜이 개발하고 타이토가 출시한 '제로윙' 입니다. 포스터나 이미지만 봐도 이 게임에 굉장히 기괴한 적들이 많이 나온다는 걸 아실 수 있을텐데요, 설정 자체가 지구 유엔과 우주의 외계 사이보그 생명체들과의 격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풍겨져오는 느낌은 '그라디우스'와 '사라만다'를 합친 다음 조금 분위기를 가볍게 했다는 느낌 정도?
전반적인 느낌이 어둡고 또 후반부로 가면 길찾기 개념으로 잘 찾아다녀야 하는 기믹들도 있어서 이런 것들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분위기상 여성분들이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군요.
조기자 : 영상 보실 분들은 한 번 살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IT3OvfDlyk
- 에어리어88(횡스크롤, 무기상점)
(꼼수가 있었던 첫 째 판 보스)
꿀딴지곰 :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캡콤의 명작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워낙에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이 소재를 이렇게나 훌륭하게 활용해준 캡콤이 감사할 정도로 잘 만든 명작 슈팅게임입니다. 특이하게도 UI부분에 각 주인공 캐릭터들의 얼굴이 들어가는데 피격을 당하거나 하면 데미지를 받는 것 같이 찡그리는 등 표정을 넣음으로써 임장감을 더하게 만들어줍니다.
적을 격추시키면 점수와 별개로 돈을 벌게 되며 이 돈으로 각 스테이지 종료 후 자신의 기체를 상점에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는데 이 점은 애니메이션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활용하기 너무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조기자 : 기가 막히게 잘 만든 게임이었죠. 저같은 경우는 이 게임을 좋아하고 역으로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게 되었을 정도입니다. 첫 번째 판 보스의 공격을 맞지 않는 꼼수도 기억나고.. 지금도 추억에 아련해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체감형 게임 고수로 저희 포스팅에 나오셨던 자넷님이 올리신 원코인 클리어 영상을 소개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_HY5BiYr2A
- 드래곤브리드(횡스크롤, 드래곤, 인간형 유닛탑재)
꿀딴지곰 : 용과 인간의 합작 협력 게임! 바하무트라는 용과 인간을 조종해서 적을 물리쳐 나가는 게임입니다. 설정상 용은 무적이고 인간만 잘 간수하면 되는데요, 아이렘 게임이 그렇듯 상당히 적의 공격이 날카롭고 다채롭기 때문에 녹록한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용을 탄다는 개념과 기갑 에일리언이나 기갑 곤충 같은 적들과 싸우는 그 모습이 좋아서 과거 오락실에서 아주 열중했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일단 용이 무적이었기 때문에 용의 꼬리나 몸체를 이용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인간을 방어하는지가 중요한데, 그러다 보니 보스전마다 이리저리 방향을 돌려서 피해가던 기억이 나는군요.
조기자 : 이 게임하면 은근히 '가이버' 같은 생체 장갑을 활용한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데.. 저만 그런 것일까요 ^^ (물론 뒤에 그런 만화 보다 더 징그러운 것들도 많이 나옵니다만)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awrs3ZbOFtU
- 파이어샤크(종스크롤) - 사메 사메 사메
(강력한 불기둥이 적들을 잠재운다!)
꿀딴지곰 : 제목이 특이하지요. 이 게임의 제목은 2차 대전 당시 일제 해군의 암호인 '도라 도라 도라'에서 유래됐다고 하더군요. 국내 오락실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와이드와 빔, 파이어 3가지의 무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이어를 애용했는데, 한 방향으로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화염방사기로 위아래를 흝어내듯 하는 모습이 쾌감이었죠.
같은 색의 무기를 먹으면 계속 강해지는 형태였으며 그런 면에서 세이부의 '라이덴'과 비교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많은 슈팅 게임 매니아들이 애용하는 게임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아 참, 사메라는 뜻은 일본어로 상어라는 뜻이죠.
조기자 : 역시나 이 게임도 자넷님의 원코인 영상이 있네요. 투척하겠습니다. ㅎ https://www.youtube.com/watch?v=L8ZfgjzkwZw
- 인섹터X(횡스크롤, 인간형)
꿀딴지곰 : '인섹터X'는 중화대선을 제작한 HOT-B에서 같은 엔진으로 제작한 또 다른 캐주얼 횡슈팅게임입니다. 이번 소재는 의인화된 곤충인데 동화적인 그래픽 덕분에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부분이 없지 않죠. 여성분들은 아기자기해서 좋아하지만 남자들은 다소 싫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꿀벌의 모험' 이런 이름으로 많이 붙어있었는데요, 거대 메뚜기와 싸운다거나 달팽이나 나비와 싸우는 등 꼭 어릴적 동네의 풀숲에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적들은 보통 센 곤충이라고 불리울만한 사마귀나 거미 등이 출연하는데, 주인공 무기가 파리채 같이 곤충을 잡는 것이라는 것도 뭔가 절묘한 컨셉으로 느껴지곤 하네요.
조기자 : 눈을 깜박이고 머리에 프로펠러가 달린 귀여운 주인공의 모습만으로도 여성분들을 유도할 수 있는 게임 아니었나요. ㅎㅎ 영상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pNHzsanASw
- 나이트 스트라이커(3D)
꿀딴지곰 : 타이토에서도 노리던 3차원 체감슈팅게임! 나이트 스트라이커!! 세가만 3차원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게 아니라는걸 보여줄 목적이었는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체감형 슈팅게임으로 당시 대형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던 어트랙션 컨셉의 슈팅게임이었습니다. 특이한 호버크래프트 소재의 게임으로 당시 타이토가 밀고 있던 분기 시스템으로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갈림길을 정해야 했습니다.
음악 역시 준타타가 직접 담당하여 명곡이라 불리울 만큼 칭송을 받았으며 게임 자체도 박력 넘치는 컨셉을 자랑했지만.. 역시나 당시 국내 보급율이 저조해서인지 당시 직접 즐겨본 플레이어가 많지는 않더군요..(당시 대학가 부근에 고등학교가 있던 본인으로서는 참 복받았다고 생각중) 이후 메가시디와 새턴 등으로 이식되기도 했지만 늦은 이식시점이라 소수의 플레이어들에게만 환영받는 존재가 되버렸죠.
조기자 : 아.. 메가씨디로 '나이트 스트라이커'에 열광했던 저를 지목하여 말씀하신 것만 같은 느낌.. ㅠ_ㅠ 최근에 지인분이 이 기판을 일옥에 팔았는데, 아주 희귀해져서 몇 백만 원을 호가했다고 하더군요. 부럽습니다. 기판 재테크..;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Q8_1lzWfuEw
- 버닝포스(3D)
꿀딴지곰 : 3D 슈팅게임에 도전한 남코! 그러나.. 게임성은 다소 애매한 포지션인 본격 호버바이크 3차원 슈팅게임 버닝포스! 입니다. 포스터에는 어여쁜 미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는 그녀의 뒷모습과 엉덩이만 출현한다는 단점이.. (쿨럭.. -_-;)
조기자 : 89년도 시절.. 개인적으로는 그 당시 남코의 3D 게임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았었지요. 특히나 '버닝포스'는 초반 물결 연출이 묘하게 경미한 멀미를 일으키는 정도로 좀 난해했습니다. 게임 자체야 그냥 괜찮게 즐길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Ly8wZuptM6Q
- 라이덴(종스크롤)
꿀딴지곰 : '트윈코브라' 이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또 다른 전설적 종스크롤 슈팅게임 라이덴! 넓게 산개해 나가는 붉은색 기본탄과 레이저인 푸른색 무기에, 보조무기로 녹색 유도탄과 노란색 강력한 직진탄이 인상적이었던 게임이죠. 세이부라는 개발사가 이 당시에 완전히 전성기 시절이어서, 세이부 축구와 함께 국내 오락실을 완전히 점령할만큼 인기를 모았었습니다.
1스테이지 대전차 부터 시작해서 후반 우주로 날아갈 때 까지 고수가 한 번 잡았다 하면 뒤에 구경꾼들이 구름같이 몰리는 게임이기도 했지요.
조기자 : 저는 이 게임 재미있게 즐기긴 했습니다만, 2스테이지 이후에는 아예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으로 붙어서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이 약간 좌나 우로 스크롤이 되는데, 살짝 가다보면 바로 조준탄이 날아와서 피할 새도 없이 죽어버리곤 했거든요. 제작사의 꼼수랄까.. 여튼 적 비행기를 터뜨리는 타격감에 당시로써는 최고의 그래픽 등 국내 시장을 석권한 슈팅 게임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 에어로 블라스터(횡스크롤)
(이 로고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꿀딴지곰 : 부지기수로 쏟아지는 횡스크롤 슈팅게임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한 몇 안되는 슈팅게임 '에어로 블라스터!' 고속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에서 빠른 판단으로 통로를 빠져나가야 하는 부분과 궤적을 남기는 미사일 무기라든가 챠지 가능한 전체 샷 등은 인상적인 경험을 남긴 게임이죠. 역시 메가드라이브와 PC엔진 휴카드로 이식되었는데 둘 다 괜찮은 이식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깔끔한 그래픽, 그리고 경쾌한 BGM에 묻혀 메카닉 보스들과의 싸움을 즐기고 싶은 유저분이라면 추천할만한 게임이죠.
조기자 : 교수님 말씀대로 아이템 박스 노릇을 하는 기체를 부수면 폭탄이 튀듯 떨어지는 아이템 중에 잘 골라서 먹어야 했던 게임이죠. 비행기가 터질 때 연기가 나면서 제어가 안되면서 가라앉는 모습이 그렇게 마음 아플 수 없었습니다. ^^; 가끔 남코의 '에어 버스터'와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다른 게임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0S8P9dwhVuc
- 파로디우스 시리즈(횡스크롤, 선택형 파워업)
꿀딴지곰 : 그라디우스 시리즈로 유명한 코나미 제작진이 그들의 세계관을 패러디하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코믹 코드의 또 다른 그라디우스인.. 파로디우스 시리즈! 그 시작은 파로디우스다! 로 시작해서 극상 파로디우스와 섹시 파로디우스 등 인기 시리즈를 발매하여 유저들을 즐겁게 만들어줬습죠..
워낙에 다양한 아이디어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코나미인지라 보스가 등장할 때마다 이번 보스는 또 어떤 패턴을 갖고 있을까 두근거리게 만드는 한편.. 기발한 모습으로 플레이어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들만의 방법이 상당히 재밌는 게임입니다. 자사의 숱한 게임 패러디가 가득한데다가 코나미의 또 다른 히트 슈팅인 트윈비의 종 시스템까지 가져와서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리즈 전부 엄지를 척!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코나미 슈팅게임의 집대성!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워낙 좋아하는 탓에 세가새턴 등의 콘솔 게임기 용으로 출시된 것들도 종류별로 다 모으고 있는데요, 역시나 슈팅
게임이다보니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ㅠ_ㅠ; MSX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좋아하네요. ㅎ 영상 투척하겠습니다.
파로디우스다 https://www.youtube.com/watch?v=nYgYHffJ6aQ
극상 파로디우스 https://www.youtube.com/watch?v=poYXjPoh5G4
섹시 파로디우스 https://www.youtube.com/watch?v=0iQCDGyVvnk
- 젝세스(횡스크롤)
꿀딴지곰 : 공주를 구출하는 전형적 시나리오의 게임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는 슈팅게임 2가지 중 하나! (다른 하나는 먼저 소개한 페리오스) 스테이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공주의 비쥬얼에 현혹된 플레이어들이 제 주변에도 가득했었죠(근데 막상 요즘 다시 보면 그 공주 비쥬얼이 딸리더이다..
제 눈에는 페리오스의 아프로디테가 좀더 이쁘... -_-; 험험..) 어딘지 모르게 알타입이 연상되는 착탈식 옵션 기체와 더불어 코나미 게임다운 레벨링은 상당히 수작임을 반증해주지만.. 이상하게도 낮았던 보급율과 당시 슈팅게임의 인기가 하락세였기에 의외로 비운의 작품으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아 젝세스! 과거 오락실에서 보고 충격을 먹었던 게임이죠. 시공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압도적인 배경 연출. '다라이어스'를 완전히 추월하는 몽환적인 세계. 이 다중 스크롤이 정말 가능한 것인가 혀를 내둘렀던 게임입니다.
뭐랄까.. 너무 심취했다가는 정신 이상이나 간질환자에게 안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연출이었죠! 이 게임에 대한 영상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SMvYecpO4-I
조기자 : 휴.. 또 꽤나 많은 게임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이정도로 하시죠 교수님.
꿀딴지곰 : 아직 90년대로 채 진입하지도 못하고 2부를 마치다니.. 이정도로 슈팅 게임이 많이 나왔었다니 새삼 놀랍네요. 뭐 집결시킨 것은 저희들이긴 하지만 말이죠. ^^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 정말 게임 많이 해 봤네요. ^^
조기자 : 흐흐. 그래도 이렇게 반가운 슈팅 게임들을 보니 뿌듯합니다. 늘 즐겁습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3부는.. 바로 다음 포스팅으로 진행하지는 않고요, 다른 주제로 몇 주 진행하다가 3부로 90년대 초 게임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님.
조기자 : 크.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명작 슈팅게임 2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유저분들 중에서도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